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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울은 훌륭하다 몇 년 간 추위에 버티기 위해 거의 다운을 메인으로 사용했다. 분명 다운은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옷이다. 그렇지만 울은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날 주로 입게 된다. 방법이 저거 밖에 없겠다 싶을 때 다운을 입게 되는 데 비해 애초에 보온의 측면에서 최대의 기대를 하지는 않게 된다. 게다가 다운은 무척 가볍다. 또한 후드, 주머니 등등 자잘한 부분에서 보온에 우선한 설계가 받침이 되어 있다. 울은 거의 코트 종류가 많고 자잘한 부분은 따로 대비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런데 얼마 전 추위 속 복장 구성(링크) 이야기를 할 때 매키노 재킷을 입고 나갔었는데 기억했던 것 보다는 훨씬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마운틴 하드웨어의 다운 파카가 눈만 빼놓고 상반신을 온통 감싸버릴 수 있.. 2021. 1. 7.
흔적만 남아있는 주머니 - 와치 포켓, 티켓 포켓 흔적만 남아 있는 주머니들이 있다. 가장 흔한 건 청바지의 시계 주머니. 커버올, 워크 재킷, 레일 재킷 류에도 와치 포켓의 흔적이 남아 있다. 참고로 뭘 넣자고 제안하려고 쓰는 이야기가 아니라 뭘 넣으면 괜찮을까? 하는 내용이니까 제안이 있을 거라 기대하지는 마시고... 또한 티켓 포켓도 있다. 물론 여기에 시계를 넣어도 됨. 이렇게 흔적이 남아있는 데 물론 포켓 와치를 사용하는 게 딱 맞긴 할 거다. 하지만 저런 시계는 비싸고, 거추장스럽고, 특히 금속 줄은 부담스러운 뷰를 자랑한다. 뭐 바쉐론 콘스탄틴에 나일론 줄을 맬 수도 있겠지... 바로 위에 올린 벨앤로스의 PW1은 가죽줄 버전이 있다. 이러면 번쩍이는 체인의 부담스러운 뷰가 나오진 않겠다. 어렸을 적에 폴로 상설 매장에서 우연히 덕 커버올 .. 2021. 1. 3.
2020년의 마지막 날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던 뭐 그런 해였죠. 바이러스라는 특수 상황을 떠나서 봐도 올해는 그렇게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습니다. 해야할 일들을 다하지 못했고, 해 놓은 일들도 결과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꼬인 일도 있었고요. 그런 이유들이 합쳐지면서 수입도 많이 줄었고 그런 와중에 지출은 늘었네요. 뭐 어차피 많이 작아서 이러나 저러나 별 일이 생기는 건 아니라지만. 게다가 부상도 여러가지가 있었고 부침도 많았습니다. 부상 같은 거 당할 일이 참 없는 인생인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긴 하겠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일을 잘 진행해 간 사람들도 있겠죠. 아무튼 지지부진한 점은 반성을 해야 하겠죠. 내년에는 조금 더 자신과, 하는 일.. 2020. 12. 31.
폴라텍 히트, 배터리 구동 방식 요새는 따스미 같은 발열 옷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낚시처럼 가만히 앉아있는 류의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사실 입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긴 한데 아무래도 번거롭긴 하다. 기능성 섬유로 유명한 폴라텍(플리스의 고향이기도 하다)에서도 발열 시스템이 나온 적이 있다. 폴라텍 HEAT. 소프트쉘 타입의 재킷에 붙어 있는 식으로 노스페이스 같은 브랜드에서도 나왔었다. 가끔 이베이, 중고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데 궁금하긴 하지만 과연 가지고 있으면 어떨까(수집의 공간이 따로 있지 않는 한 입지 않는 건 들여놓지 않는 게 좋긴 하다) 아직 잘 모르겠어서 구입은 하지 않았다. 폴라텍 히트에는 리모트 시스템도 있었다. 요즘 만들었으면 이런 전선을 쓰진 않았겠지... 너무 전.. 2020. 12. 21.
한양 쇼핑과 파르코 그러니까 이제는 옛날이라고 말해도 별로 손색이 없는 1990년 즈음의 약도다. 갤러리아 웨스트와 이스트가 한양 쇼핑 센터 영동점과 파르코 백화점이었던 때. 파르코는 한양유통의 패션 전문 백화점이었는데 1988년 임대 상인과의 임대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폐점을 결정했었다. 그리고 1990년 9월 갤러리아 백화점이 된다. 약도는 네이버 옛날 신문. 신문에 실렸던 약도가 동서남북 방향이 아니어서 약간 헷갈리는 데 맨 왼쪽 아래에 한양 쇼핑과 파르코가 보인다. 즉 파르코부터 압구정로라고 적혀 있는 곳 정도까지가 지금의 청담동 거리. 아래 지도에서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위 약도를 보면 대충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있을 듯. 노라노의 집은 1989년 12월에 청담에 들어갔다. 2020. 12. 18.
유선의 속편함 데스크탑을 치우고 크롬북, 맥북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거의 무선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맥북프로를 쓰게 되면서 usb c와 와이파이, 블루투스의 간섭, 맥북과 MS 블루투스 마우스 사이의 잦은 끊김 등으로 한동안 고생을 했다. 바깥에 나가면 거의 문제가 없는데 방안에서만 항상 문제가 생겨서 인터넷이 자꾸 끊기고 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 그러다가 마우스는 로지텍 유선으로 바꾼 덕분에 마우스가 끊기는 문제는 사라졌는데 와이파이의 간헐적 끊김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모든 기기의 기본 세팅을 속도보다는 무조건 안정성에 두고 있는 상태인데 인터넷이 잠시 버벅거리는 정도로 별 문제는 아니라지만 이런 게 쌓이면 생기는 불안함 등은 쾌적함과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채널 변경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 2020. 12. 15.
올해의 이것저것 2020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2020년을 20일 조금 넘게 남긴 지금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지만 올 한해의 이것저것을 정리해 본다. 모두다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여기에 쓰는 거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요새는 그렇게들 하더라고. 1. 올해의 옷, 노스페이스 일본판의 가젤 치노 팬츠. 이 이상한 색의 옷은 컬러고 뭐고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긴 했지만 이상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폴리 100%의 노스테크 스트레치 치노라는 옷감으로 등산복의 편안함을 도심의 삶에 옮길 수 없을까 하는 욕심이 나은 결과물이다. 사실 청바지 입느라 이 옷을 멀리하다가 코로나 시대에 다시 입게 되면서 운동을 좀 늘려야 겠는.. 2020. 12. 8.
프라다의 리네아 로사 프라다의 Linea Rossa 라인은 익스트림-텍스, 스트레치 저지, 나일론, 테크-니트 등등을 활용한 다이나믹 웨어 라인이다. 도심부터 서바이벌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옷을 만들었다고 한다(링크). 챔피언스 요트 용 라인인 루나 로사 컬렉션을 꾸준히 만들어 온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 프라다의 스포츠웨어, 방수웨어 라인이 허투루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는 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저렇게 입고 뒷산이라도 올라보고 싶어졌다. 3L 레인 자켓 나일론 패딩 겨울 운행용 미드레이어, 파일 재킷류도 있다. 테크니컬 팬츠 프라다는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콜라보 없이 자기 나름의 테크니컬 웨어 라인을 구축해 가고 있는데 약간 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어디 익스트림 원정대 후원이라도 한 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 2020. 12. 7.
질 샌더 + 아크테릭스가 내년에 나온다 질 샌더와 아크테릭스의 협업 컬렉션이 내년에 나온다. 21FW 예정. 그래 이런 걸 내놨으면 했었다고(링크)... 샌더 여사님 블록테크랑 히트텍 가지고 이것저것 했으면 좋았을 거 같았는데 왜 하질 않니... 이 캡슐 컬렉션은 루크 앤 루시 마이어가 디렉터를 맡고 있는 질 샌더가 2019년에 선보인 액티브웨어 라인인 Jil Sander + 에 속할 예정이고(링크) 스키 테마로 나올 거 같다고 한다. 요새 아크테릭스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숀 크로포드와의 타이 다이 컬렉션(링크), 호텔 라디오 파리와의 티셔츠 콜라보(링크) 등등 흔하지 않고 나름 다채로운 콜라보를 선보이고 있다. 버질 아블로와 뭔가 할 거 같았는데 그건 소식이 없네. 루이 비통 쇼 피날레에 그냥 입고 나왔다고 하기엔 너무 이상했는데. 아무튼 질..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