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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하트의 디트로이트와 트래디셔널 칼하트의 숏 자켓으로 디트로이트와 트래디셔널이 있다. 사실 J002 트래디셔널은 초어 재킷처럼 롱 버전이고 J22 트래디셔널이 짧은 길이의 자켓이다. 모델 번호는 빈티지 말고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걸로 뭐 찾는 건 좀 어렵고 칼하트 WIP 쪽은 또 다르다. 개인적으로 굳이 WIP를 사려면 그 가격대에 다른 거 좋은 거 많고 칼하트라면 넓은 팔통, 뻣뻣한 옷감의 원래 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또 여러가지 나오니까. 작년에 매장에서 WIP의 OG 디트로이트(안감이 퀼팅이다)를 입어본 적이 있는데 가볍고 좋긴 했다. 위가 디트로이트, 아래가 트래디셔널. 디트로이트는 덕 겉감에 펠트 안감, 가슴 주머니, 코듀로이 칼라, 대각선 사이드 주머니가 특징이다. 트래디셔널은 역시 덕 겉감에 안감은 퀼티드,.. 2022. 2. 10.
반스의 체커보드 스니커즈 반스는 체커보드, 체커보드가 근본 뭐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사실 캔버스화로서 컨버스와 다른 게 뭐냐 했을 때 떠오르는 반스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체커보드를 신어 본 적은 없는데 아무래도 너무 튀는 게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면 몰라도 오셀로 판 같은 신발이라니... 그러다가 애너하임 시리즈 44dx의 니들포인트/체커보드를 봤는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거 말고 페인트 스플래터라는 것도 있는데 그것도 보라색이 여기저기 포인트로 눈에 띄는 게 나쁘지 않았다. 이런 걸 보다가 왜 반스는 체커보드지 하는 게 궁금해졌다. 찾아봤는데 반스를 만든 반스 이야기도 좀 재미있다. 아무튼 여기(링크) 나온 내용을 보자면 : 1944년 폴 반 도렌은 8학년에 학교를 그만뒀고.. 2022. 2. 7.
칼하트와 안티 백서 미국에서 안티 백서를 중심으로 칼하트에 대한 보이콧이 진행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 칼하트는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함 - 미국 법원에서 백신 강제 위헌 판결이 나옴 - 칼하트는 그래도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 의무화 지속 - 보이콧. 이런 식이다. 트럼프가 부스터까지 맞았다니까 가짜라는 소문이 나올 정도니까 뭐 저들이 저런 보이콧을 하는 것도 예상 가능한 행보다. 아무튼 오버올을 태워버리고 그렇다고 하는 데 FT 기사는 상당히 회의적이다(링크). 조금 재미있는 게... 일단 입어야 하니까 태우지 말고 라벨을 떼자. 라벨이 떨어진 칼하트 옷을 하나 가지고 있는 관계로 곤란한 행보다. 차라리 태우라고. 이건 보이콧 하기 전 마지막 쇼핑... 보이콧의 의미를 모르는 건가. 아니면 놀리는 건가. 후.. 2022. 1. 27.
21세기의 워크웨어, 아웃도어웨어로 뭘할까 21세기 도심 속에서 구세대 방식의 워크웨어, 신 테크놀로지 아웃도어웨어로 뭘할까 이런 질문에 대해 많은 밈이 등장했다. 빈정거리는 걸 수도 있지만 뭐 아무렴 어때, 편하고 튼튼하고 기능성있는 옷으로 이렇게 저렇게 노는거지. 그런 것 역시 패션이 만드는 즐거움이다. 아크테릭스, 샤워, SNS 필슨, 샤워, 유튜브 칼하트, 연예인, 데이트 칼하트, 연예인, 전화 코로나 유틸리티, DJ 아무튼 계속 즐거운 옷 생활. 2022. 1. 20.
패션 산업의 숙명 요새 패션 분야에서 가장 많은 말이 오고가고 있는 건 가품 논란이다. 이 논란은 사실 하루이틀 된 것도 아니다. 아무튼 가품 사용은 좋은 일이 아니다. 가품을 사용해 뭔가 이득을 취했다면 문제는 커진다. 그리고 가품 제작은 범죄다. 저작권의 존중은 새로운 창작의 기반이 된다. 그렇지만 조금 더 앞으로 가서 가품이 왜 만들어지는가에서부터 할 이야기들은 있다. 가품 옹호론(가끔 있다)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그게 제일 나한테 어울리고 맞는데 + 너무 유행타는 거라 한두 번 입을 거니까 가품을 산다는 거다. 일단 "그게 나한테 어울리고 맞는다"라는 말은 패션 유행의 본질을 보여준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이건 소위 뇌이징이라고 생각한다. 가치 기준이 나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바깥에서 오는 거다. 많은 광.. 2022. 1. 20.
2 in 1의 약점, 후드 2 in 1 옷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궁금은 한데 가격은 저렴하고 뭐 그런 등등의 이유로 집에 들어왔다. 사실 2 in 1이 별로 인기가 없는 건 결합을 하든, 말든 둘 중 하나로만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봄가을에 입기엔 불필요한 보온재가 있고, 한 겨울에 입기엔 보온재가 부족하다. 특히 손목, 후드, 플랩, 주머니 등등의 보온이 아무래도 부족한 경향이 있다. 그래도 올 겨울의 경우 노페의 2 in 1 중 하나를 거의 메인으로 입고 있다. 바람 불 때 후드 쓰면 그래도 괜찮고 아주 추운 날에는 안에 후드를 입으면 내피 역할을 해준다. 안에는 노페 눕시가 들어있음. 이런 이유로 모자가 달린 내피는 없는건가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역시 있었다. 일본 골드윈 발 노스페이스의 GTX 세로우 마그네 트.. 2022. 1. 17.
유니클로 U의 데님 리넨 커버올 2월 4일에 나오는 크리스토프 르메르의 유니클로 U 2022 SS를 보고 있는 데 데님 커버올이 있었다. 커버올은 일본식 이름이고(보통 온 몸을 덮는 옷을 말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맞는 말이 아니다) 워크 재킷, 초어 재킷 조금 더 원류를 따지자면 레일로드 재킷에 가깝다. 살짝 긴 길이의 오버사이즈 데님 워크 재킷이다. 유니클로에서 붙인 이름은 U오버셔츠재킷(데님). 아래에 커다란 주머니, 금속 버튼, 포켓 와치 주머니, 스티치 자국이 보이는 안 주머니 등 들어갈 것들은 알맞게 들어가 있음. 사실 코튼 + 리넨 혼방으로 빈티지 워크웨어 분위기가 약간 더 가미되어 있다. 급속히 더워지는 날씨를 생각하면 괜찮을 듯. 하지만 리넨 혼방 계열이 확실히 더 빳빳하다. 커프스는 V자 모양인데 단추는 하나만 있는 듯.. 2022. 1. 13.
바버, 워시드 자켓 방수 의류에 관심이 꽤 많지만 사실 도시 생활에서 별로 쓸모가 없다는 게 잠정적 결론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산을 쓰는 문화권이고, 비가 분무기 뿌리듯 내리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왁스칠 같은 원시적 방법은 더욱 그렇다. 무겁고, 냄새나고, 보관도 어렵고 이런 걸 입고 다니기에 인구밀도가 너무 높다. 그렇지만 이런 원시적 방수 의류는 다른 직물, 후처리가 낼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게 마음에 들면 뭐가 어떻게 되었든 입고 다니는 게 낫다. 그리고 바버의 왁시드 자켓을 입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게 딱히 이상한 일도 전혀 아니다. 오히려 몇 년 간 꽤 단단한 층을 만들고 있는 느낌이 있다. 어쨌든 바버의 의류는 기본인 왁시드가 있고, 또 논왁스 버전들이 있다. 바버를 사는.. 2022. 1. 5.
플랫폼 플레이스, 책 매장 이야기가 아니라 책 이야기다. 작년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몇 가지 일을 끝내고 잠깐 쉬면서 뒷산을 한 번 올라갔다 오고 책을 읽었다. 플랫폼 플레이스가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일을 돌아보고 미래를 기약하는 책이다. 서점에서도 팔고 있다. 여기(링크)를 참고. 이 책은 사실 내가 쓴 이야기도 짧게 들어가 있고 또 그 원고를 쓰면서 일부분을 읽어보기는 했다. 이런 류의 책(브랜드가 뭔가를 기념해 내놓은 책)은 인상 만으로 보면 행사 같은 거에서 나눠주겠지, 딱히 재미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꽤 재미있다. 위 링크에서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자체의 역사, 콘셉트 스토어의 역사, 기능, 그리고 상당히 다양한 지점에서 바라보며 나오는 각자의 이야기 등등 많은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아주.. 202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