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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헬무트 랑, 택시 캡슐 컬렉션

by macrostar 201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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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랑이 뭘 해도 폼이 좀 나던 시절인 90년대 택시 루프탑에 광고를 붙인 캠페인은 꽤 성공을 거뒀다. 노란색 택시와 딱 어울리는 하얀색 덩어리와 헬무트 랑이라고만 딱 적혀 있는 단호함이랄까... 여튼 1998년에 시작된 택시 캠페인은 2004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자신만만한 기간 동안 카피 문제 같은 것들에 시달리던(혹은 혐의가 짙었던) 뉴욕 컬렉션에서 혼자 누구보다 먼저 컬렉션을 선보이겠다고 선언을 했고 덕분에 뉴욕 컬렉션이 주요 패션위크를 시작하는 도시가 되었다. 사실 몇 명 앞서가는 사람들 빼고는 덕분에 한참 엉망이 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후 몇 십년 간 꾸역꾸역 따라와 주요 패션위크라는 이름에 아주 누가 되지는 않을 만한 옷을 이제는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내던져지면 나가떨어지는 브랜드들도 있지만 결국 자생력을 가지게 된다. 



뭐 저런 폼나던 시절이 있었고, 이젠 다 잊혀졌고, 하지만 다시 살아나기 위해 최근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어느 브랜드보다 과거를 추억하고, 소구하는 하이 패션 브랜드가 되어버렸다는 거다. 한창 때 컬렉션을 다시 만들어 내놓고, 한창 때 광고를 다시 만들어 내놓는다. 물론 이건 과거로의 회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주 후하게 쳐주자면) 원점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해 보려는 야심일 수도 있다. 


어쨌든 다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과거의 복기를 하다가 약간 "새로운 것"도 나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택시 캡슐 컬렉션이라는 게 나왔고 최근 분위기답게 티셔츠와 후드, 스웨트에 꽤 솔깃한 컬러 - 일본 택시 색깔이 떠오르지만, 아무튼 티셔츠 컬러로 아주 흔하진 않은 - 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 오더를 받고 있고 여기(링크)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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