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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사이키델릭스, MM6와 노스페이스 구찌의 사이키델릭 컬렉션이 나오고 셀프리지에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구찌 앱의 GucciPin 해시태그로 알렸나 보다. 70년대 풍 사이키델릭이다. 그런가 하면 MM6 메종 마르지엘라와 노스페이스와 협업 소식이 있었다. 마르지엘라의 2020 FW 컬렉션 안에 함께 나왔다. 사실 노스페이스 - 히피 - 사이키델릭 사이는 멀지만 확실하게 연결되어 있다. 말하자면 고향이 같다. 또한 슈프림 스타일의 미니멀 실용성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최근의 구찌나 MM6는 일정하고 꾸준한 과함이 캐릭터이긴 했다. 아무튼 메인스트림에서 무늬와 컬러가 그리울 때도 되었다. 2020. 2. 18.
워크 재킷이란 대체... 일상 사용 용도로 고만고만한 워크 재킷, 초어 재킷, 커버올은 더 이상 필요없는 거 같다는 의미로 올려 놓는다. 집착은 번뇌만 만들 뿐이다. 그래도 다 조금씩 다르긴 하다는 의미로 간단한 부가 설명도 붙여 놓는다. 데님 피셔 스트라이프 코튼, 인디고 데님이지만 라글란 코튼이지만 몰스킨 이제 다른 세계로 좀 가봅시다. 2020. 2. 17.
면바지 하나를 떠나 보내며 어딘가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일단 수선을 해본다. 그러고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때는 말 그대로 전면적으로 붕괴가 시작된다. 어디 손을 쓸 새도 없이 여기저기에 문제들이 누적된다. 색이 빠지고 뭐 이런 것들은 아무 일도 아니다. 전체를 지탱해주던 실들이 낡아서 풀려나가고 얄쌍한 주머니 천은 이미 수명을 다해 아무 것도 집어 넣을 수 없다. 찬 바람에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허벅지 맨살이 닿는다. 그래도 괜찮았던 시절 붕괴는 이렇게 전면적이다. 그리고 이런 순간에는 만듦새의 차이, 제작된 소재의 차이 같은 것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젠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거다. 물론 입고 다녀도 되겠지만 이 바지에게는 더 나은 세상이 있을 거라는 신뢰와 믿음 또한 중요하다. 이 바지를 입고 많은 시간을 .. 2020. 2. 8.
청바지의 노화에 대한 이야기 간만에 청바지의 경년변화, 탈색에 대한 이야기.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얼마 전에 썼던 이것(링크)과도 연관이 있고 또한 굳이 청바지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컨대 더 나은 스탠스, 핏의 기준이 불필요하다는 건 새로운 출발점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게 더 어울리네, 저게 더 어울리네 같은 건 딱히 필요가 없다. 몸에만 얼추 맞고 낡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옷이라면(데님이라면 면 100%를 제외하기가 좀 어려운데 약간 망나니 같아서 생활 한복이 떠오르는 싸구려 풍 혼방 데님에 최근 좀 관심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 걸 다 소진하는 게 먼저다) 이건 이것대로 재미있고, 저건 저것대로 재미있다. 옷을 가지고 다리가 길어보이려 한다거나, 더 마르거나 살쪄 보인다거나, 단점이라 여겨지..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