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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OS 이야기 저번 보터(링크)에 이어 지나가면서 떠드는 브랜드 이야기. 정말 멋대로, 생각나는데로 떠드는 거니까 혹시 참고할 생각이 있다면 조심하시고. OJOS는 오호스라고 읽는다. 브랜드 설명에 보면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출신의 듀오 디자이너 김예림, 조이슬이 각자의 시선으로 관찰한 세상에서 영감받아 웨어러블하면서도 신선한 패션 디자인과 아트워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브랜드 아카이브는 2020 SS부터 올라와 있다(링크). 연장선 상에 있기야 하겠지만 초창기엔 테일러드 자켓으로 와디즈 펀딩도 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 2021년 여름 정도부터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 아무튼 모르는 브랜드였다가 국내 브랜드 투표인가 하는 데서 브랜드 리스트 따라 차례로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재밌어 보이는 몇 개의 브.. 2022. 7. 29.
슬라이드 이야기 예전에는 쓰레빠였는데 요새는 슬라이드라는 말을 자주 본다. 왜 슬라이드일까 찾아봤는데 딱히 솔깃한 이야기는 없음. 그냥 미끄러워서 슬라이드인가... 아무튼 슬라이드는 플립플랍(쪼리)과 함께 여름 샌들을 양분하고 있고 여기에 크록스 류의 클로그 정도가 더 있다.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많이 신기 시작했고 버켄스탁, 아디다스의 아딜렛 풀 사이드(이게 삼선 쓰레빠다)가 유명하다. 삼선은 아울렛 같은 데서 보면 매번 고민하는 데 결국 안 사게 된다. 어디다 써야할 지 잘 모르겠어. 크록스 이후 요상하게 생긴 게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대표적인 건 칸예의 이지 슬라이드가 아닐까 싶다. 특이하게 생기긴 했는데 선착순 경쟁에서는 매번 실패했고, 있다는 걸 알아도 굳이 살까 싶기도 하고. 폭이 좁다는 이야기가 많은 .. 2022. 7. 26.
루이 비통 + 나이키 에어포스의 웨이팅룸 루이 비통 + 나이키 에어포스 드로우 비슷한 게 있다길래 구경을 해봤다. 웨이팅룸 페이지에 대기하고 있으면 1분에 한번씩 리프레시가 되고 선택된 이들은 입장이 되고 구매를 하는 시스템이다. 선착순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프라인 매장 웨이팅하고는 조금 다른데, 들어가도 찾는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웨이팅과 같다. 나이키는 보통 드로우를 하는데 인기있는 제품이 나오면 사이트가 닫히고 뭐 그런 일이 있다. 아디다스는 참가해 본 적이 없지만 비슷한 웨이팅룸 방식이고 다만 마냥 기다리는 식이라고 한다. 우르르 몰릴텐데 어쩌라고 저럴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5시가 되니 모든게 다 평온하고 화면 오른쪽 위에 리프레시 타이머만 조용히 빙빙 돌 뿐이었다. 뭐랄까... 조용하고... 무슨 커뮤니티에서 침묵의 단.. 2022. 7. 19.
여름의 필수 휴대품 근 한 달 정도 일이 이것저것 겹쳐서 여기에 글을 잘 올리지를 못했다. 열심히 올려야 하는데... 어쨌든 오래간 만에 그냥 사는 이야기. 여름에 들고 다니는 게 많은데 생각해 보면 다른 계절이라고 딱히 다를 것도 없다. 계속 들고 다니는 건 일단 우산, 유니클로 우산 들고 다니는 데 사실 가지고 다니는 에너지에 비해 꺼내 쓸 일이 많은가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한다. 게다가 가방에서 굴러다니다 보면 하는 일도 없이 망가짐. 그래도 보통 2, 3년 정도씩은 버텨준다. 그외에 몇 번 이야기 한 포켓터블 파카(링크). 이 역시 겨울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들고 다니는 거 같다. 사실 우산과 포켓터블 파카 합칠 수 있는 아이템인데 비와 가끔의 냉기, 바람, 휴대성 등을 모두 시원스럽게 해결할 만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2022. 7. 12.
Botter, 캐리비안 쿠튀르 아더에러 같은 브랜드는 누가 만드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프로필과 컬렉션 간의 연계 - 이건 편견에 깃들 가능성이 크다 - 를 끊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실 디자이너의 프로필과 컬렉션 사이에 과연 무슨 연관이 있는가 하는 건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다. 학풍이나 쌓아온 커리어의 분위기라는 게 있을 수도 있다. 큰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극복하려 애썼을 수도 있고, 기존 질서와 상관없이 살았을 수도 있다. 여기서는 거의 모든 가능성이 나오고 그러므로 일률적 재단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어떤 브랜드의 이전 이야기를 자주 하는 이유라면 패션은 결국 사람이 하는 거고, 이러이러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이런 걸 하는군 하는 스토리를 슬쩍 엿보기 위해서다. 적어도 연장선 상에 있다는 걸 무시할 수는 없다... 2022. 7. 4.
구찌 하 하 하 컬렉션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해리 스타일스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왔다. 이름이 HA HA HA라 이건 뭔가 했는데 1) 해리 스타일스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앞 글자 이니셜 2) 둘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끝인사로 사용했던 단어 3) 웃음 이모티콘 뭐 등등이라고 한다. 핱핱핱이라든가 이런 것도 떠오르는데 아무튼 이건 하 하 하다. 하하가 입으면 하하 하 하 하... 라벨이 재밌음. 구찌 + 아디다스가 약간 시원찮은 판에 나온 거라 약간 기대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컬렉션의 설명을 보면 "두 인물의 우정과 협력, 각자가 지닌 창의성의 결합, 집단적 아이디어의 교환과 영향, 그리고 서로 다른 관점을 연결하도록 형성된 분명한 실용주의(Pragmatism)"라고 한다. 이렇게 각자의 창의성이니 개인적인 이유니 같은.. 2022. 6. 22.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전시 또 하나의 전시 이야기. 송은에서 하고 있는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전시(링크)를 다녀왔다. 처음 시작할 때 봤을 때 거의 매진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나가는 김에.. 하고 예약을 검색해 봤더니 자리가 있길래 당일 예약을 했다. 가서 기다리는 것도 가능한 거 같은데 취소표를 얻고 가는 게 약간 더 안심이니까. 6월 19일까지니까 이제 끝나긴 했다. 전시는 간단히 말해 "2012년 디자인 마이애미 기간 중 최초 공개된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160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의 철학 ‘여행 예술(Art of Travel)’을 재해석해 탄생시킨 컬렉션"이다. 즉 루이 비통에서 꾸준히 내놓고 있는 콜라보 기반의 가구 컬렉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루이 비통의 가구를 "체.. 2022. 6. 16.
패션전시 패션전시, 2021년 6월 10일~6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 를 다녀왔다. 얼마 전 패션워크(링크)라는 책을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책을 쓴 예페 우겔비그가 기획한(DADA(링크)와 공동 큐레이팅) 전시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와 관계에 대한 국내 패션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사실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그와 연관성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본 게 가장 컸는데 예상보다 거리가 좀 있는 듯 해서 관람 모드로. 보면서 궁금해진 게 과연 패션이 예술 전시로 하이프를 일으킨 적이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대부분은 하이프를 일으킨 다음 미술관으로 들어간 거 같은데 이 부분은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 그리고 예술이 패션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예술화 하려고 하는 패션이 예술을 이용하는 방법, .. 2022. 6. 16.
Carhartt WIP + Toogood 콜라보 칼하트 WIP와 Toogood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왔다. Toogood은 사실 잘 몰랐고 브랜드 이름이 참 직설적이군...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패밀리 네임이었다. 파예 투굿과 에리카 투굿 자매가 이끄는 영국 브랜드라고 한다. 옷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 스튜디오다. 예전에 마리 끌레르와의 인터뷰가 있으니 참고(링크). 이번 콜라보는 커다란 오버사이즈가 특징이다. 전체 제품은 여기(링크). 칼하트의 기존 이미지와 잘 겹치면서도 새로운 룩이 만들어졌다. 그래도 근간이 워크웨어지만 굳이 워크웨어 티를 많이 낼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는 하다. 재미있는 콘셉트임. 약간 재미있는 점이라면 칼하트 WIP, 투굿 모두 유럽 기반의 브랜드라는 사실이다. 투굿은 위에서 말했고 칼하트 WIP는 19.. 2022. 6. 10.
여름의 잠바 특히 한국 날씨에 여름과 잠바는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매년 5월 쯤부터 9월 쯤까지 가장 많이 입는 옷은 유니클로의 포켓터블 파카다. 환절기에는 가지고 다니다가 아침, 밤 쌀쌀할 때 꺼내 입고, 한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카페, 도서관, 지하철 등등 어디서든 휙 꺼내입는다. 가지고 있는 건 몇 년 전에 매대에서 5천원에 구입한 JW 앤더슨 콜라보의 포켓터블 파카다. 이 옷 이야기는 사실 여러번 한 적이 있기는 하다. 당시 매대에 있던 게 M 밖에 없었는데 이런 류의 옷은 아무래도 넉넉한 게 좋기 때문에 이후 더 큰 걸 살까 고민도 하고, 또 이렇게 많이 입는 옷이면 좀 좋은 걸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아크테릭스의 스쿼미시나 파타고니아의 후디니.. 2022. 6. 9.
오픈 칼라 셔츠 이번 유니클로 마르니 컬렉션은 뒤적거리다가 반소매 오픈 칼라 셔츠 브라운 버전을 하나 구입했다. 이유가 몇 가지가 있는데 올해 여름에는 셔츠를 좀 입어볼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반소매 티셔츠만 입고 다니다 보니 좀 지겹다. 널찍한 오버사이즈의 얇은 천으로 만든 오버사이즈 반소매 셔츠가 몇 개 있었는데 면 100%는 씨어리 콜라보와 마르니 콜라보에만 있었다. 아쉽군. 그리고 플라워 무늬도 있고 그런데 선택한 건 무난하기 그지 없는 단색 버전으로 했다. 이런 걸 굳이 콜라보를 이런 생각이 드는 생김새지만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다. 파란 버전도 괜찮았는데 블루 계열 여름 탑이 많은 거 같아서 브라운으로 정했다. 아무튼 오픈 칼라 셔츠다. 오픈 칼라 셔츠가 몇 개 있긴 한데 역시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2022. 6. 3.
티셔츠를 찾는 모험 일상의 옷 생활은 과정이자 결과다. 생긴 모습이든 컬러든 어딘가 거슬리는 옷을 입고 나와 하루종일 불편해 하는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일상의 항상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실험의 과정이고 또한 그 실험은 지금까지 가지게 된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결과를 가지고 혹시 더 나은 대안이 있는 건 아닐지 탐색하는 일이다. 물론 이 실험은 세상 모든 옷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 저 멀리 어딘가에 가격도 적당하고, 나중에 바꿔야 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계속 발매가 되고, 무엇보다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있을 지 몰라도 거기까지 가는 실험의 길에 지나친 비용이 든다면 도달할 수 없다. 재능은 있지만 발굴되지 못하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듯 어딘가에 완벽한 옷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달할 방법이 없는.. 2022.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