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아르마니가 세상을 떠났다

by macrostar 2025. 9. 5.
반응형

조지오 아르마니가 세상을 떠났다. 1934, 피아첸차 - 2025, 밀라노.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실 풍미라는 말로도 좀 모자란 느낌이 있는 듯한 단어지만 아무튼 그랬던 패션 디자이너가 세상을 떠났다. 아주 예전에 아르마니 매장에 처음 갔을 때 내가 입던 옷, 내가 알던 옷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충격을 받았었다. 짙은 컬러에, 찰랑거리고, 가벼운 옷들을 보며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있다. 거기서 꽤나 멀어졌고, 세상의 패션 산업의 중심도 이제는 꽤나 멀어진 거 같긴 하지만 그 기반, 토대를 쫓아가다보면 반드시 그가 나오게 되어 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발렌티노와 칼 라거펠트 그리고 조지오 아르마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자기 만의 월드를 구축하던 소위 제왕적 패션 디자이너의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린 거 같다. 그리고 아르마니 브랜드에 새로운 디렉터들이 임명되기 시작하면 이제 대형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세계는 거의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커리어를 완성시켜 가며 한시적으로 브랜드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시대로 이전을 완수하게 된다.

 

물론 최근 자기 이름의 브랜드를 이끄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그중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이들이 많으니 앞으로 또 어떤 식으로 이 바닥이 움직일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한 시대가 이렇게 끝이 났다. REST IN PEAC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