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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용 벨트를 구입했다 신사동 브룩스 매장에 갔다가 스피벨트를 구입했다. 최근 운동, 달리기 등을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건 아니라지만 필요 할당량 정도는 채울려고 애쓰는 중이다. 운동이야 빈손으로 갔다 오면 분명 편하긴 할텐데 전화기에 이어폰에 이것저것 챙겨드는 게 많다. 추울 때는 점퍼 주머니에 넣으면 됐지만 더워지면서 반바지에 반팔만 입으니 그게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보통 런닝용 벨트라고 하면 이런 것들이 있다. 위에 게 스피벨트, 아래 거가 플립 벨트. 위에는 신축성 좋은 작은 주머니가 달려 있고 아래는 허리 벨트 느낌으로 균일하게 감싼다. 복대 비스무리한 느낌이 강하다. 위 스피벨트 사진을 보면 저 분이 세 개나 붙이고 있어서 저렇게 보이는 거고 하나만 쓰면 된다. 아래는 보다시피 탈착이 안되기 때문에 거슬리는 부분이.. 2020. 6. 21.
지방시, Alyx의 매튜 윌리엄스 지방시가 Alyx Studio의 매튜 윌리엄스를 디렉터로 임명했다. 이렇게 해서 짧았던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지방시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 변화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매튜 윌리엄스는 시카고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의 스케이트 컬쳐 속에서 자랐다. 레이디 가가나 카니예 웨스트와 일했고 이후 Been Trill을 만들었고 헤론 프레스톤과 버질 아블로 등이 참여했다. 이런 사람들이 시카고, 스트리트 패션의 파리 진출 최전선이라 할 수 있다. 2015년에는 루카 베니니의 도움 속에서(링크) 체제 전복적 주변 문화와 현대적 장인 정신의 결합을 모토로 한 알릭스를 런칭했는데 (의외로) 여성복으로 시작했고 2017년에 남성복 라인을 내놨다. 2016년 LVMH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까지 올라갔고 많은 콜.. 2020. 6. 16.
샤넬의 2021 크루즈 그리고 2.55 가브리엘 샤넬과 예컨대 엘자 스키아파렐리 같은 디자이너와의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샤넬의 향수나 액세서리, 2.55 같은 가방 가격의 유지와 상승에 칼 라거펠트의 샤넬 시절은 과연 얼마나 영향을 줬을까. 샤넬의 디렉터가 버지니 비아르로 바뀌고 거기에 코로나 시대가 찾아오면서 몇 가지 큰 변화가 눈에 띈다. 일단 크루즈 2021은 최초의 디지털 패션쇼로 치워졌고 또 하나는 라거펠트 시절의 웅장한 패션쇼는 이제 없다는 선언이다. 칼 라거펠트는 우주선, 슈퍼마켓, 도서관 등등 다양하고 뚜렷한 콘셉트 아래에서 패션쇼를 하는 걸 즐겼다. 그 방탕한 패션쇼들은 뭐 웃기기도 하지만 소위 고급스럽고 비싸고 폼나는 옷을 만들어 낸다는 샤넬의 이미지와 함께 굴러가면서 명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건 분명하다. 그.. 2020. 6. 15.
온과 오프의 경계 장기간에 걸친 직간접적 isolation, quarantine의 경험은 패션에서 온/오프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집안 생활과 바깥 생활의 분리는 실내복과 외출복 등을 강제적으로 구분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들은 전혀 다른 형태로 완성되어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자의 경우 어디까지를 휴식과 자기 정비로 확정할 지, 어디까지를 생계를 위한 업무 활동으로 확정할 지 그 경계는 자의적이고 임의적이 된다. 또한 옷의 경우 온을 연장할지, 오프를 연장할지 자신의 효율성에 의해 결정하게 된다. 관습에 의거하는 생활 패턴은 새로운 결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하지만 또한 숨어있는 비효율성을 끝없이 연장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사실 오랜 기간 동안 프리랜서들은 온/오프의 경계를 사회의 기존 관습에 의지하.. 202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