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8. 15:22

패션 디자이너도 미래를 겨냥한 생활 방식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라이프스타일이 이렇게 되어가고 있으니까 이런 걸 입어라라는 식이다. 이 미래는 꽤 멀 수도 있고, 꽤 가까울 수도 있다.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을 때 재빠르게 반영한 이들이 있고, 여전히 말이나 마차를 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라고 생각한 이들도 있고, 또한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우주 시대를 대비한 이들도 있던 걸 기억하면 된다. 

 

생활 방식 - 이건 이전에 이야기했듯(링크) 대체적으로 세상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느냐에 기반하기 마련이지만 - 이 안정되어 있을 땐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려는 이들이 늘어나기 마련이고, 급변하기 시작하면 미래를 대비하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보통의 경우 옷이 테크놀로지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내연 기관의 등장이나 사이버 트럭의 등장과는 아무래도 다른 영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즉 옷의 기능성은 사실 기능을 위한 게 아니다. 그저 패션일 경우가 훨씬 많다. 다만 이건 생활 방식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전제가 되기도 한다. 즉 이런 옷이 잔뜩 나오는 걸 보면 나도 자동차를 사야겠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상당히 폼나게 생겼다고 생각함.

 

어쨌든 지금은 변화의 시대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어떤 옷을 입는 게 기능적이고, 효율적이고, 시대에 맞고, 게다가 더 멋진가 등등을 담게 된다. 최근의 어 콜드 월(A Cold Wall)이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런 것들을 모색하며 '두리번거리고 있음'이 꽤 직접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보면 뭔가 하고 있구나라는 인상(링크)를 받게 되는 데 그 중 하나가 M-65 전시다. 런던에서 했기 때문에 시간, 거리를 극복하지 못했는데 사진 정도는 볼 수 있다.

 

 

 

사이트에 의하면 ACW은 클래식 실루엣에 초점을 둔 의류 전시를 한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7가지 전문가용 소재를 사용했고 휴대 가능한 의류 패턴의 가능성을 넓힌다 뭐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다. 오픈 소스 하드웨어는 옷에 사용되는 부자재를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그와 연관된 이야기인 듯 하다. M-65가 여전히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소재(두텁고 튼튼한 50:50), 기능성(내피, 후드 등 결합의 유용성), 유용한 커다란 주머니들, 꼭 군대가 아니더라도 어디든 쓸 수 있는 다재다능함 등이 있을텐데 여기서는 실루엣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장 후드는 빠지되 어깨 견장을 남긴 건 이해하기가 약간 어렵다. 1세대 M-65에는 견장이 없었다.

 

물론 M-65라는 익히 알려져 있고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옷을 가지고 하는 실험은 이게 처음은 아니다. 나일론, 고어텍스, 폴리에스터 등등 많은 제품들이 이미 나왔고 스투시, 비즈빔을 비롯해 나이키 같은 회사에서도 내놓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저 비옷 상의 느낌의 M-65는 뭔가의 결과물이자 또한 부품이 될 거 같다. 만들려는 세계관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이 역시 인기가 많으면 더 커질테고 인기가 없으면 더 줄어들겠지. 

 

 이건 스투시.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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