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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땐 이것저것 재택 근무하는 프리랜서는 추운 날 바깥에 나갈 이런저런 일을 좀 벌려보는 것도 좋다. 방에 가만히만 있으면 슬라임이나 메타몽 같은 게 될 지도 모르기 때문에... 물론 전시나 시장 조사 등이 가장 좋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그런 일도 퍼뜩 내키지는 않는다. 어디 가서 걸려 오기라도 하거나 퍼트리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 아무튼 그러므로 집 주변, 뒷산 어딘가를 배회하게 된다.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하며 온도가 뚝 떨어졌고 대신 공기가 맑아졌다. 저번 영하 10도 시즌에도 그러했듯 여러가지 옷 조합을 테스트해 보았다. 럼버잭 모드. 베이스 레이어는 어쩔 수 없었지만(몽벨 레깅스) 미드 레이어와 머플러, 양말 등은 모두 울을 사용했다. 장갑은 가죽이긴 한데 얄쌍해서 추웠다. 아래에서 위로 찍었더니 옷이 작아 보.. 2020. 12. 31.
언더커버가 30주년 기념 제품을 내놨다 준 다카하시의 언더커버가 30주년을 맞이했다. 브랜드 런칭이 1990년, 니고와 함께 한 노웨어 입점이 1993년, 도쿄 컬렉션 첫 참가가 1994년이었다. 참고로 후지와라 히로시, 준 다카하시, 니고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는 꽤 재미있는 패션에 관련된 번역 도서가 2021년 초에 출간될 예정이니 부디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이렇게 30주년을 맞이했고 기념 제품들이 나왔다. 이것들은 이미 판매하고 있고(링크) 아래는 나올 예정인 듯 하다. 저 즈음의 일본 패션 디자이너들 총 출동 분위기가 좀 있군. 언더커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5개 브랜드(솔로이스트, 프래그먼트, 사카이, N.헐리우드, Kolor)가 언더커버의 가죽 슬리브 다운 재킷의 재해석 버전을 내놓는다. 니고가 없긴 하다. 언더커.. 2020. 12. 30.
딱히 초록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크루넥, 집넥, 풀집업. 어쩌다 보니 울 스웨터를 초록으로 모았다. 가만히 보면 약간씩 다른 톤이긴 하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밝아지면서 침엽수림에서 잔디가 되어 간다고나 할까... 매우 튼튼하게들 생겼지만 셋 모두에 불만이 조금씩 있다. 맨 왼쪽은 좀 크고, 가운데는 무겁고, 오른쪽은 좀 후줄근하다. 목이 올라온 가운데와 오른쪽은 목 부분이 좀 이상하다. 아웃도어 니트 계통에 가끔 보이는 걸 보면 저게 무슨 장점이 있는 거 같긴 하다. 기본적으로 간편한 플리스 종류를 완전 많이 입지만 미드레이어를 두터운 울 스웨터 하나로 커버해 버리고 싶은 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속옷에 딴딴하고 두터운 울 스웨터, 거기에 아우터. 참고로 운동용으로 위 제품들처럼 두꺼운 건 별로 좋지 않다. 등산 같은.. 2020. 12. 30.
로에베와 토토로 로에베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토토로 캡슐 컬렉션을 내놨다. 제품이 꽤 다양한데 백팩, 토트백, 크로스백, 지갑, 몇 종류의 옷 등등이다. 로베에니까, 가죽 가방에 그려져 있는 건 프린트가 아니다. 토토로니까 기본적으로 귀엽게 생긴 프린트가 들어있는 건 당연하겠지만 좀 지나치게 귀엽다. 초록색, 하늘색, 노란색 미니 핸드백을 보고 있자니 어린이 용품샵에서 아이들을 홀리고 있는 바로 그것들이 생각난다. 말하자면 어린이 굿즈를 로에베 특유의 최고급 소재와 기술로 복원해 냈다. 어린이 대상은 아닌데 어린이를 꿸 수 있긴 할 거 같다. 어린이 대상의 하이 퀄리티 패션 이런 부분에 마음이 약간 복잡 미묘한데 이 지나친 공들임을 어떻게 봐야할 지 잘 모르겠다. 물론 귀엽게 생기긴 하다. 아무튼 이런 건 얼마 전 올렸던.. 2020.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