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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 자크뮈스 에어포스 JF1 나이키 + 자크뮈스 콜라보 에어포스 1이 나온다. 그러고보니 에어포스 1은 아니고... 포스 1 정도? 에어포스1 어퍼를 핸드 위빙으로 밑창에 꿰맸다. 바닥은 와플 바닥. 위 사진은 왜 반대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JACQUEMUS가 반전되어 양각으로 찍혀 있다. 신발 자국에 JACQUEMUS라고 적히게 되는 걸 노리고 있다. AF1은 어퍼와 함께 바닥이 또 포인트인데 그게 살지 않아서 좀 아쉽긴 하다. 저 바닥 모양으로 범인 잡았던가 뭐 그런 이야기도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신발끈 같은 걸로 고정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모카신 같기도 하고 짚신 같기도 하고 그러함. 그런데 이분은 쥬얼 스우시만 쓰네. 왜 하필 그 길인가... 국내 발매는 6월 21일 10시 나이키 홈페이지 드로우 출시고 179.. 2023. 6. 15.
훈도시, 현대 속옷 뉴스를 훑다가 세련된 나이트웨어, 여성용 훈도시 뭐 이런 기사를 봤다. 패션스냅의 기사로 원문은 여기(링크). 훈도시라면 일본 사극이나 마츠리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허리 끈에 앞 부분을 펄럭거리는 네모의 천으로 가린 옷으로 분명 속옷 같은 데 이걸 속옷이라고 부를 수는 있는 옷인가 싶은 뭐 그런 옷이다. 위 기사에 간략한 역사가 적혀 있는데 원래는 귀족이나 입는 고급 옷이었고(천 자체가 너무 비싸 옷이란 모두 비싸던 시절), 에도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민에게도 침투했는데 남성 작업복으로 입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옷은 현대화와 더불어 '오래된', '남자 냄새', '부끄러운' 같은 이미지와 함께 하게 되며 관습 아이템이자 코스프레 용이 되었다. 변화가 찾아온 건 2008년, 와코루의 자회사 우네 나나 쿨.. 2023. 6. 14.
살로몬, 라이프스타일 얼마 전 살로몬에 대한 글을 쓰다가 살로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마케팅 매니저 인터뷰를 읽었는데 꽤 재미있길래 요약을 해본다. 원문은 여기(링크). 위 사진은 XT-6의 10주년 기념 모델.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화가 된 XT-6의 원래 목적인 트레일 러닝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컬러는 XT-6을 디자인 한 벤자민 그레넷이 골랐다고 한다. 관련 사항은 여기(링크) 참고. Q 스포츠스타일 스니커즈에서 살로몬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 A 시작은 2015년의 스노우크로스 슈즈다. 파리의 리테일러 The Broken Arm에 이 제품을 신고 와 문의하는 고객이 있었다. 더 브로큰 암은 살로몬에게 이 신발이 스포츠스타일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말을 했고 콜라보 모델을 내놓게 된다. 살로몬 쪽에서도 이 신발이 스포츠.. 2023. 6. 13.
책 소식 - 레플리카, 아메토라 간만에 책 소식. 신간은 아니고... 나오겠죠 곧... 아무튼 책 소식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누가 따로 해주는 거 아니니까 여기에다가. 레플리카가 8쇄를 발행했습니다. 레플리카 패션은 이제는 트렌드라 하긴 어려워졌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튼튼한 옷은 여러 새로운 트렌드, 패션에 대한 태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찾아가는 게 이런 책에서 말한 옷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책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링크)를 참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번역을 했던 아메토라도 7쇄가 나왔습니다. 이 책에 대한 약간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아메토라도 레플리카에서 이야기했던 브랜드와 겹치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대신 아메토라는 브랜드 소개, 옷 종류 소개가 아니라 미.. 2023. 6. 2.
크록스 레인부츠, 무신사 풋 커버 등등 탑텐 오가닉 코튼 티셔츠(링크)에 이은 생활 용품 리뷰. 먼저 크록스의 레인부츠. 1년 내내 양말은 신고 주로 운동화를 신고, 발이 뭔가 불편하면 HP가 훅훅 떨어지는 타입의 인간이라 비가 신발을 타고 들어와 양말이 젖어서 만들어지는 무기력함의 해결이 주요 문제 중 하나였다. 레인부츠나 고어텍스 등 방수류 운동화를 살까 했지만 비용, 못생김, 불편할 거 같음 등으로 망설이다가 생활의 쾌적함과 즐거움이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 끝에 크록스의 클래식 레인부츠를 구입. 클록스라면 편안함의 대명사니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음. 클록스에는 몇 가지 레인부츠가 있고 크러쉬 레인부츠가 보다 어글리한 생김새 덕분에 인기도 있는 듯 한데 클래식 레인부츠다. 그냥 작업화랑 비슷한 느낌. 그러다.. 2023. 5. 28.
어떤 패션, 어떤 옷 어떤 옷을 입어볼까 하는 관심이 어느 레벨을 넘어간 다음 몇 가지 추세가 있을 거 같다. 취향을 만들어 간다고 하지만 취향 만큼 사회적인 것도 없다. 특히 델리킷하고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취향 같은 건 소득 재분배 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패션 특유의 매력을 즐겨봅시다 입장에서 보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 쪽이다. 말하자면 날 때부터 잘 생겼다, 예쁘다 같은 사건에 그렇구나 말고 딱히 할 말이 없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부분에 딱히 재미를 느끼는 타입은 아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몰취향이나 과시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정도 차이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하겠지만 뭐 그런 건 스몰 월드 안에서 알아서 잘들 하실테니... 취향의 경우 완전히 패션 문외한인 경우 드러날 수 있는 .. 2023. 5. 26.
옷가계부, 티셔츠, 책, 여러가지 기상청 날씨앱에 설정을 해놓으면 단기 예측에 비가 오거나 하면 알림을 보내준다. 예를 들어 OO동에 30분 후부터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같은 알림. 요 며칠 간 매일 동네에 비가 온다는 알림을 받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내리진 않은 거 같다. 동네에 어디선가 조금이라도 내리고 있는 걸까 궁금하다. 1. 옷 가계부를 쓴다. 가계부라기 보다 재고 목록, 보유 리스트 등등.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하는 게 편한 거 같다. 딱히 별건 없고 아우터, 상의, 하의, 액세서리 구분해서 제품 이름, 구입 날짜, 구입 가격, 수선시 내역 및 비용, 폐기시 어디로 갔는지(판매, 버림, 증정) 정도 기록한다. 속옷이나 양말, 무지 티셔츠 등 소모 속도가 빠른 아이템은 기록하지 않는다. 원래 아주 예전에 청바지 페이딩 기록을 .. 2023. 5. 25.
루이비통, 구찌, 서울 루이비통과 구찌의 대형 패션쇼가 서울에서 열렸다. 루이비통은 5월 1일 잠수교, 구찌는 5월 16일 경복궁. 왜 대형 패션쇼가 서울에서 열리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 기사들이 이미 나와있으니 딱히 더할 이야기는 없는 거 같다. 아무튼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는 이그조틱한 장소를 찾아 세계를 돌아다닌다. 꽤 제국주의적인 감성이라고 생각하는 데 이 장사가 원래 그런 기반을 가지고 있다. 유럽(만)이 팔고(=만들 수 있고) 세계가 입는다는 감성. 어쨌든 한국은 케이팝에 넷플릭스 드라마 등 주목할 만한 것도 많고 파급 효과도 나쁘지 않을 거다. 또한 국내 브랜드에게도 여러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 구찌 따라 온 모델들이 전날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SNS에 올렸고 에이셉 라키는 동묘도 가고 만물상단, 라.. 2023. 5. 23.
M65와 핀 배지 저번 늦가을, 초봄, 아주 춥지 않은 겨울 날 애정템이 된 옷이 M65 피시테일과 M65 필드 자켓이다. 특히 필드 자켓이 원래 막 입기 좋다고 좋아하긴 했는데 커다란 사이즈를 하나 구하고, 견장 잘라버리고 하면서 더 거슬리는 거 없이 막 입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두 개의 M65 필드 자켓을 처분했다. 하나만 있으면 되는 옷은 하나만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필드 자켓의 문제점이라면 지나치게 밀리터리한 분위기. 이걸 개선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핀 배지를 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너무 민망하지 않고, 지나치게 귀엽거나 튀지 않고 뭐 이런 걸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집에 핀 배지가 꽤 있는데 그렇게까지 어울리는 게 없었다. 카이카이 키키 브로치가 인기라길래 잠깐 고민했지만 코사지 대.. 2023. 5. 18.
필슨의 여름 갑자기 온도가 치솟더니 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된다. 아직 건조하기 때문에 해만 없으면 그래도 선선한 느낌이 들지만 여름이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다. 필슨의 뉴스레터를 받아 보는 데 헤비 듀티 스윔 슈츠라는 제목이다. 헤비 듀티와 스윔 슈츠. 함께 붙어 있으면 안되는 말은 아니지만 궁금해지는 제목이긴 하다. 거싯 플라이와 스윔 슈츠의 조합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젖으면 풀고 묶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컨버스에 고무줄 레이스 사다 쓰는 세상인데... 그리고 저런 글래디에이터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제품 설명을 보면 11온스 드라이 왁스드 코튼에 폴리에스터 메쉬가 붙어 있다. 11온스! 파타고니아의 배기스 쇼츠와 실로 저 멀리 다른 세계관의 제품이다. 그래도 물 세탁도 가능하다 하니 헤.. 2023. 5. 17.
헬무트 랑, 피터 두 헬무트 랑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피터 두가 들어가게 되었다. 헬무트 랑이야 여기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브랜드지만 사실 헬무트 랑(사람)이 나간 이후 그렇게 신통한 소식은 없었다. 기억에 남는 몇몇 이슈라면 한때 시도했던 편집장 체제 운영, 후드 바이 에어의 쉐인 올리버가 좋아한다고 했던 것 그리고 주변에서는 싫어한다고 했던 것(이해하기 어려운 옷에 대한 현 세대의 반감), 패스트 리테일링의 인수, 미국 지역 매출 반토막 등등.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미국 지역 매출 반토막일테고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피터 두가 선택된 거 같다. 피터 두는 베트남 출신이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FIT를 나와 2014년 1회 LVMH 그래듀에이트 프라이즈 상을 받았다. 이후 피비 필로 셀린느에서 일하다가 데.. 2023. 5. 13.
바버 아카이브 전시, 매거진 B 일단 매거진 B의 94호가 바버(Barbour)를 주제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바버라는 브랜드의 전반적인 이야기, 옷이 왜 저런 모양이 되었을까의 배경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등을 썼습니다. 옷도 재미있지만 배경의 이야기도 꽤 재미있는 브랜드입니다.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브랜드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한 걸까를 주로 고민하게 되지만 이런 실용 기반의 브랜드에는 시대적 배경과 사용 환경, 용도 속에서 임시방편과 우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이 들어가 있는 흥미진진함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바버에 대해 많은 자료를 탐독하면서 아우터웨어 팀의 헤드이자 모든 콜라보를 담당하고 있고 바버 크리에이티브 브레인의 중요 지점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게리 제인스라는 분의 태도와 방향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바버의 전.. 2023.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