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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 Corp.와 Supreme NY 며칠 전에 뉴스에 나왔다시피 VF가 슈프림을 샀다. VF는 꽤 큰 회사인데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디키즈, 레드 캡, 팀버랜드, 잔스포츠, 스마트울, 이스트팩, 노스페이스와 반스 등등이다. 이번 슈프림 구입 가격은 21억 불. 위 브랜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VF가 예하 계열사 브랜드 캐릭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팀버랜드랑 반스랑 노스페이스가 딱히 뭘 같이 하는 경우도 없고 오히려 약간의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다. 그냥 자기 갈 길 가는 타입이다. 그러므로 슈프림도 그렇게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거 같다. 제임스 제비아도 그대로 남아있고, 원래도 Carlyle 그룹 같은 투자 회사 소유였다. 또한 예전에 베이프나 헬무트 랑 시절처럼 브랜드가 인수된다고 막 크게 변하고 이러는 시대도 아니.. 2020. 11. 13.
나이키 ACG의 옷 레이어 얼마 전에 레이어(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다. 물론 그 이야기는 기본적인 원칙론이다. 자세히 들어가면 아주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한국 겨울 산의 방식과 한국 겨울 도심의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겨울의 유럽 알프스, 러시아 호수 옆, 남미 고지대 등등도 다르다. 습도, 바람, 온도 모든 게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거기서 산을 오를 건지, 달릴 건지, 백패킹을 하거나 캠핑을 할 건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게다가 사람마다도 다르다. 누구는 추위를 많이 타고, 누구는 땀이 많이 난다. 그런 수많은 변화 속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을 찾아내는 건 원리 원칙을 이해한 후 그에 따라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대충 입어도 도심에서 가까워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데.. 2020. 11. 11.
패션은 결국 롤플레잉이자 코스프레다 패션 vs. 패션이라는 책에서 이 비슷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고, 이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깊고 넓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현재 스코어 당분간은 세상에 꺼내기 어려워진 듯한 관계로 여기에 적어 놓는다. 가끔 취향에 따라 옷을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취향은 개인의 영역이고 말하자면 개성을 완성시켜 간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말은 맹목적인 유행 소비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여기서 몇 가지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취향에 따른다는 건 무엇인가, 그게 가능한가. 취향에 따른다는 말은 실제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에는 슬림핏의 바지가 취향이었다. 그러다 루즈 핏의 바지가 취향이 된다. 그래픽 티셔츠, 스웨트셔.. 2020. 11. 4.
파타고니아의 R1이란 옷에는 노래도 있다 파타고니아에 R1이라는 옷이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면 좀 긴데 우선 R시리즈라는 플리스 시리즈가 있다. R은 Regulator : 조절 뭐 이런 뜻으로 체온, 땀 이런 걸 조절하는 옷이다 이런 이야기다. R1부터 R4까지 있는데 점점 두꺼워진다. R4는 입으면 곰처럼 보이는 매우 두꺼운 아우터인데 단종되었다. 나머지도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어딘가 변하고, 보충해 가고 있다. R1 같은 경우 후드도 있고 재킷형도 있고, 집넥 타입도 있다. 얼마 전부터는 테크페이스라고 약간의 방풍 기능을 추가한 버전도 나온다. 몸에 열이 좀 많거나 한다면 어지간한 겨울에도 캐필린 속옷에 R1 입으면 등산 간다 뭐 그렇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면서도 그다지 춥지 않을 정도의 보온에, 땀이 나면 빨리 바깥으로 날려버리는.. 2020.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