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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이야기

by macrostar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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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쓰레빠였는데 요새는 슬라이드라는 말을 자주 본다. 왜 슬라이드일까 찾아봤는데 딱히 솔깃한 이야기는 없음. 그냥 미끄러워서 슬라이드인가... 아무튼 슬라이드는 플립플랍(쪼리)과 함께 여름 샌들을 양분하고 있고 여기에 크록스 류의 클로그 정도가 더 있다.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많이 신기 시작했고 버켄스탁, 아디다스의 아딜렛 풀 사이드(이게 삼선 쓰레빠다)가 유명하다. 삼선은 아울렛 같은 데서 보면 매번 고민하는 데 결국 안 사게 된다. 어디다 써야할 지 잘 모르겠어. 크록스 이후 요상하게 생긴 게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대표적인 건 칸예의 이지 슬라이드가 아닐까 싶다.

 

 

특이하게 생기긴 했는데 선착순 경쟁에서는 매번 실패했고, 있다는 걸 알아도 굳이 살까 싶기도 하고. 폭이 좁다는 이야기가 많은 데 나 같은 경우 아디다스 슬리퍼 류는 대략 10mm는 더 큰 거 사야 편하게 신을 수 있기는 했다.

 

 

 

아디다스의 아딜렛22도 요새  한창이다. 칸예가 베꼈다고 해서 약간은 더 화제가 된 듯. 뭔가 비슷한 느낌이 있긴 한데 슬라이드가 다 저렇게 생겼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등고선 같은 표면과 컬러가 포인트다. 아래 돌 같이 생긴 건 곧 새로 나온다는 컬러. 처음에는 매진이었는데 요새는 칸예와 비슷하다는 색 빼고는 많이 있는 듯.

 

 

 

아식스의 3D 프린팅 슬라이드 액티브리즈도 있다. 이건 사고 싶어서 공개 시간을 기다렸는데 실패했다. 크림 찾아보니까 너무 비싸게들 받고 있는데 곧 나오지 않을까? 컬러도 다양해 질 거 같다. 이건 처음엔 저게 뭐냐 싶었지만 리뷰 영상 보니까 어딘가 푹신해 보이는 게 기분이 좋을 거 같았다. 하지만 아프겠지. 

 

사실 일년 내내 양말에 온 발을 덮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라 집 근처에 쓰레기 버리러 간다거나 편의점 잠깐 가는 거 말곤 슬라이드를 신고 외출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다 얼마 전 갭 소프트 슬라이드를 하나 구입한 김에 며칠 전 호기롭게 외출을 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발이 아프다. 바닥이 푹신한 거와 겉면이 마찰을 만들어 내는 건 다른 문제임.

 

 

갭은 이런 거. 무신사에서 1만 5천원 정도 한다. 아주 넙적함. 넙대대...

 

우포스나 토앤토도 인기가 많은 거 같은 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라이드보다 플립플랍을 더 선호하는 거 같다. 하지만 플립플랍은 슬라이드보다 발이 더 아파... 쓰레기 버리러도 못 가... 사실 집에 하바이아나스와 갭이 하나씩 있긴 한데 물가에 갈 때 혹은 잠깐 움직일 일이 있을 때 몇 년에 한 번 정도 꺼내는 정도다. 

 

귀엽긴 함. 비즈빔, 수이코크 같은 것도 인기가 많았던 거 같은데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다. 약간 프린팅해서 찍어낸 합성 물질 덩어리 같이 생긴 게 요새 트렌드인 거 같긴 함. 유케텐이나 파라부트 같은 데서 나오는 전투사 같은 류의 샌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보면 좀 곤란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격앙되어 있어. 아무튼 드디어 북태평양 기단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대세가 되었다는 거 같다. 찜통 더위가 시작되었는데 8월 23일 처서 지나면 그래도 좀 괜찮아지는 게 추세니까 그때까지라도 잘 버티시길. 한 달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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