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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의 Air Vortex Vintage 그냥 Air Vortex VNTG라고 쓰기도 한다. 굳이 6글자를 4글자로 줄일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하지만. 1980년 중반에 나이키는 당시 복잡 다단해지고 있던 운동화 전선에서 심플한 달리기용 신발을 내세우며 V 시리즈를 출시했다. Vortex, Venture, Vengeance 같은 라인이다. 세계적으로는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뉴발란스가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아디다스를 제치고 뉴발라스가 매출 2위로 올라섰다는 기사가 바로 며칠 전에 실렸다) 마침 적절한 대응 타자일 거 같다. 어쨋든 미국에서 복각이 되었는지 어쨋는지 Vintage 라인으로 Vortex를 내놨고, 우리나라에도 3월에 나이키 컬쳐 매장 같은 곳에 풀렸다. 지금도 그 매장에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세계 .. 2011. 5. 21.
Engineered Garments의 422 자켓 RSS나 홈페이지들을 뒤적거리다가 이렇게 생긴 걸 만나면 보통 멈춘다. 이런 류의 허접하게 생긴 물건들을 내가 참 좋아하나 보다. 1년을 입어도 10년 입은 거 같고, 10년을 입어도 1년 입은 거 같은 컬러의 이 자켓은 2011년 SS로 나온 Engineered Garments의 422라 불리는 자켓이다. 구입하면 어떨까라는 측면에서 디테일하게 바라보자면 팔과 허리 길이의 묘한 비율이 가히 미국옷스럽고, 저렇게 생긴 목 칼라는 나와 극처럼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시보리는 언제나 사랑스럽고, 팔 부분을 자세히 보면 커다랗게 다이아몬드형 패치가 붙어있어서 작업복스러움을 양껏 강조한 점이 치밀해서 마음에 든다. mohawk이라는 스토어에서 팔고 있는데 가격은 368불이다. 미국에서 만들었다. 그건 그렇고 .. 2011. 5. 20.
올레 ARS와 홈페이지의 미로 설계 기술 KT, 이제는 올레인가에 가능하면 상담 등의 일로 전화를 걸지 않는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걸어서 기분 좋은 일이 있던 적이 없다. 짜증나 죽겠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 웃기나 하고(상담원도 웃으려면 참 힘드시겠지), 쾅쾅 하면서 발로 뛰겠다니 하며 나오는 노래도 짜증난다. 예전에 노키아 폰이 처음 나오자 마자 썼을 때는 정말 가관이었다. 전화를 여기다 연결해주고 저기다 연결해주고, 받은 사람은 왜 저희 쪽에 연결해 줬을까요 도리어 묻고 그런 끝에 나오는 답은 결국 아무도, 아무 것도 모른다.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러다 요새 금전 사정이 박해 휴대폰 요금이 연체가 되었는데 오늘 납부를 하기로 했다. 23일이 또 이번 달 요금 받는 날이라 혹시 겹칠까 싶어서 전화를 하기로 했다. 연체 관련된 메시지.. 2011. 5. 19.
아스날의 125주년 기념 유니폼 Kit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 있지만 나는 아스날의 팬이다. 서포터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하여간 그렇다. 요즘엔 정말 별 다른 걸 하진 않지만, 그래도 경기가 열리는 밤이면 조용히 오늘은 좀 이기지하고 기원을 한다. 그렇다해도 아스날 입장에서 요즘은 참 우울하다. 아스날이 125주년이 되었다. 1886년부터 2011년. 1886년이면 우리 나라의 경우 1884년에 갑신 정변이 끝나고 3일 천하의 주인공들이 세계 곳곳으로 도망간 다음이다. 1885년에 청과 일본은 천진 조약을 맺고 양쪽 군이 동시에 조선에서 빠져나간다. 다음에 다시 들어오는 건 동학 혁명 때인 1894년이고 청일 전쟁이 일어난다. 조선 정부는 당시 갑신 정변의 충격으로 보다 보수적이 되었고, 조선을 두고 일본과 청 사이의 각축전이 심해지기 시작할 무.. 2011. 5. 19.
현대의 제네시스 Prada RSS를 뒤적거리다가 이런 걸 발견했다. 이건 또 뭔가 하고 검색해봤더니 오늘 날짜로 우리나라 뉴스에도 여기저기 나와있다. 타우 5.0 GDI 엔진에 최고 430마력, 최대 토크 52, 연비는 9km/l, 국내 1200대 한정이고 가격은 7,900만원. 사진으로만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색감이 약간 특이한 점 빼고는 딱히 겉에는 뭔가 넣은 거 같지 않다. 검색해 보니 세가지 색상 중에 고를 수 있는데 Black Nero, Blue Baltico, Brown Moro. 모두 골드 펄 코팅이 되어있다고 한다. 대체 어디에 프라다의 흔적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설명에 의하면 뒷쪽에 프라다 뱃지가 붙어있고, 시트가 프라다의 사피아노 레더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프라다를 접해봤다면 사피아노라는 말에 익숙할.. 2011. 5. 18.
먼지와의 전쟁 먼지가 참 싫다. 방바닥 구석에, 컴퓨터 모니터 위에, 키보드 구석에, 책상과 책장 곳곳에 귀신같이 내려와 앉아있는 걸 볼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답답해진다. 워낙 먼지가 많은 동네에서, 바깥과 안의 경계라고는 얄팍한 콘크리트 더미 뿐인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이는 족족 물걸레나 빗자루로 쓸어내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쟁은 애초에 이길 수가 없다. 알맞은 만큼은 괜찮다라고 해도, 이건 도가 좀 지나치다. 토요일 오후 동부 간선 도로와 비슷한 정도의 먼지량이 매일 내 주변을 덮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반쯤은 포기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옷 위에 앉아있는 작은 돌들(접혀있는 바지에 딸려왔다가 종종 자리를 잡는다)을 슬쩍 털고 말고, 쌓여있는 먼지들도 마치 못봤다.. 2011. 5. 15.
HINOKI 향수 by Comme des Garçons 꼼 데 가르송(이하 CDG)의 향수 이야기는 여기저기 블로그에 많이 포스팅한 거 같은데 실제로 써본 적은 없다. 그래서인지 감이 좀 안 잡힌다. 의외로 상큼할 거 같기도 하고, 은근히 괴팍할 거 같기도 하다. 어쨋든 그냥 병만 바라보면서 쓰는 포스팅이다. 히노키는 다들 아는 그 히노키다. 욕조도 만들고, 방향제나 샴푸 같은 거에 들어있는 경우도 있고 등등등. 그냥 이름으로 떠오르는 향은 일본 온천이나 좀 큰 목욕탕 같은 곳에 갔을 때 나는 찐 나무 냄새다. 히노키는 편백 나무의 일종이다. 전남 보성에 가면 웅치면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용추 폭포까지 가는 길에 계곡을 따라 울창한 편백 나무 숲이 있다. 근처에 제암산 자연 휴양림이 있다. 지금 쯤 가면 아마 철쭉이 만개해 있을 거다. 하지만 제암산 자연 휴양.. 2011. 5. 14.
봄 스웨터 ONLY의 2011 SS 면 스웨터. 사진은 포맷 매거진(링크) 봄에는 사실 이런 스웨터를 입어야 한다. 스웨트나 저지, 후드, 코튼, 낡게 헤진 팔 끝, 살짝 두툼한 무게감. 시크하지도 엣지가 있지도 않고, 오히려 약간은 촌티나지만 길고 길었던 겨울의 추위가 끝나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이런 옷에 카고 팬츠, 그리고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어슬렁거리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역시 ONLY의 봄 스웨터와 후드들. 그렇지만 요즘 날씨를 보면 패팅-울 스웨터를 입고 다니다 어느 순간 반소매 티셔츠로 체인지되버리는 것 같다. 이런 옷을 아우터로 입을 수 있는 건 정말 한 순간이고, 그 순간을 캐치하기도 무척 어렵다. 주춤주춤 하다가 시즌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2011. 5. 10.
존 롭 Ltd와 SA 예전에 Hermes(에르메스)의 John Lobb(존 롭)에서 새로 런칭한 Sprits of Capitalism에 대해서 쓴 포스팅을 한 적 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120 존 롭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현재 두가지가 있고 이 블로그에서는 편의상 '에르메스의 존 롭'과 좀 더 비싼 '영국 존 롭'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둘의 관계에 궁금한 점들이 있어서 시간이 난 김에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다. John Lobb Ltd는 1849년에 존 롭에 의해 만들어졌다. 존 롭은 에드워드 7세가 왕자이던 시절에 그의 구두를 만들었고 그때 처음으로 Royal Warrant(로열 워런트)를 얻었다. *로열 워런트 - 로열 워런트는 The Queen(엘리자베스 2세), Th.. 2011. 5. 8.
Pro-Keds의 Royal Plus Hi Washed Twill 써놓고 보니 운동화 이름이 참 길다. 케즈의 한국 런칭에 대해서는 이전에 포스팅을 한 적 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127 저번에는 대충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자세히 Pro-Keds(프로 케즈) 쪽을 살펴보겠다. 프로 케즈의 컨버스 라인은 크게 4가지가 있다. Royal, 69er, Royal Plus, Royal CVO다. 차례대로 사진을 보면 아래와 같다. Royal 69er Royal Plus Royal CVO 이렇게 네 가지다. 여기서 Royal와 69er는 Hi와 Lo버전이 있고, Royal Plus에는 Hi, Royal CVO에는 Lo만 있다. 이렇게 하면 6가지 종류다. 그리고 여기서 재질에 따라 또 나뉜다. Canvas, Twill, Washed .. 2011. 5. 8.
에르메스, Gaultier의 관계 끝 Hermes(에르메스)를 이끌던 선장 Jean-Luis Dumas(장 루이 뒤마)가 작년에 세상을 떠난 후 에르메스 내부적인 구조적인 변화가 드러나고 있다. 에르메스는 1999년부터 다른 디자이너 하우스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타자 중 하나가 Jean Paul Gaultier(JPG)였다. 2003년에 JPG주식의 30%를 사들였고 이후 지분을 45%까지 늘렸다. 그리고 JPG는 장 루이 뒤마에 의해 2003년부터 에르메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해왔다. 이 시기는 프랑스의 훌륭한 넥타이/스카프 메이커 정도였던 에르메스가, 다시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다시 부상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어쨋든 작년 그가 담당한 에르메스의 마지막 패션쇼에서 JPG는 이미 'love story'가 끝이 났.. 2011. 5. 7.
구글의 크롬 크롬을 쓰고 있다. 한동안 메인으로 파이어폭스를 썼었는데, 크롬이 나오자마자 그 가감없는 심플함이 마음에 들어 체인지한 이후 딱히 특이한 일인 경우가 아니면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 두번쯤 위기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크롬 버전이 2를 넘어가면서 no sandbox 명령이 안먹어 gdi++를 쓸 수 없게 되었을 때다. 뭐 그럭저럭 극복했다. 익스텐션은 거의 안쓰지만 그래도 나름 이런 저런 세팅을 해놓고 쓰고 있다. 패스워드와 북마크와 관련된 것들인데 패스워드는 lastpass에 연동해서 쓰고 있고, 북마크는 구글에 동기화해서 쓰고 있다. 북마크 구글 동기화는 별로 좋지가 않다. 한번 끊어졌다가 다시 연결되면 예전에 지웠던 것들을 다시 다 집어넣어 버린다. 이름만 동기화지 그냥 받아오는 수준인 거 같다. .. 2011.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