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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유니폼

by macrostar 201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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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해다. 더구나 그 이름도 화려한 런던 올림픽. 올림픽을 좋아하든 말든, 재미있어 하든 재미없어 하든 여튼 큰 행사고, 큰 장사고, 이제 여름이 되면 한동안 시끌벅적하게 될 거다. 이 거대한 행사 덕분에 거물급 디자이너들도 샥샥 움직이고 있다. 


예전에는 이태리 팀 정도나 유명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개/폐막식 단복이나 유니폼을 입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때는 (아직 무명이었지만) 미소니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었고, 88 서울 올림픽 때는 트루사르디였다. 나머지 팀들은 보통은 그냥 아디다스/나이키 정도 간의 싸움이고, 다른 스포츠웨어 회사들이 종종 껴있는 정도다. 


하지만 이런 유니폼들은 어디까지나 경기용, 기념용이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 아이콘이 많이 들어가 있어 올림픽이 끝나고나면 입기가 민망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끔씩 히트작들도 나온다. 몇 년 전 동계 올림픽 캐나다 팀의 아디다스 옷들은 경기가 시작되면서 눈여겨 본 사람들이 매장에 몰려가기도 했다.


축구장을 빙 두르는 간판에도 돈을 물 쓰듯 쓰는데 유니폼처럼 세계에 중계되며 보여지는 옷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그래서 디자이너를 고용하기도 하고(2008년 러시아 팀은 이태리 디자이너를 고용했었다), 아디다스나 나이키도 유명 디자이너를 부르고, 아니면 아예 디자이너 레이블을 직접 달고 나오기도 한다.



TEAM GB의 이미지 샷.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속속들이 유니폼들이 발표되고 있다. 영국팀 유니폼은 스텔라 맥카트니-아디다스, 미국팀은 폴로 랄프로렌, 이태리팀은 아르마니-EA7 라벨이다. EA7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서브 라인으로 예전부터 트레이닝 복 같은 거 나오고 그랬었다. 우리나라는 유니폼은 잘 모르겠고 개/폐막식 단복은 제일모직이 협찬해 빈폴에서 한다. 영국이나 미국처럼 상업 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는 벌써 TEAM GB, TEAM USA 쇼핑몰들이 오픈해 올림픽 유니폼을 비롯한 기념 아이템들을 팔고 있다. 


아니 평화의 제전 올림픽이 이렇게 상업적이라니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쪽 뿐만 아니라 올림픽의 모든 부분들에서 이런 경향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외국에서도 그렇고 유니폼이 발표되면 인터넷 등을 통해 좋네, 나쁘네 한참 말들이 오고가는데, 그 만큼 세계에 보여지는 자국의 모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할 거다.


어쨌든 이번 스텔라 맥카트니의 영국팀 옷은 말들이 좀 많다. 특히 영국인들이 좋아하고,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은 축구팀 유니폼 때문이다(올림픽 유니폼은 분야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나마 팔려서 이익을 보는 건 축구 유니폼 킷 정도다, 카누팀 유니폼을 몇 명이나 사겠나..). 



유니온 잭을 형상화했다고 스텔라 맥카트니는 밝혔지만 그럼에도 너무 파랗기만하다가 불만의 핵심이다. 즉 유니온 잭의 포인트 중 하나인 붉은 색이 없다는 것. 가디언에서는 몇 년 전 애슬릿 빌바오가 만들었던 축구 대표팀 어웨이 유니폼과 함께 역사상 최악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건 처음 봤는데 그래도 그렇지 빌바오와 비교되는 건 좀 심하지 싶다. 이런 기사들을 계속 보다보니 역시 올림픽의 해가 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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