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2 웨어하우스 1101의 남성용 여성용 버전 웨어하우스 홈페이지를 구경하는데 삿포로 직영점 오픈 기념으로 몇 가지 리미티드 버전이 출시되어 있었다. 6월 17일에 오픈했다고. 그 중 1606이라고 505나 LEE 라이더스 같은 것과 어딘가 비슷한데 조금 다른 오리지널 버전이 좀 재미있다(링크). 지퍼가 달려있고, 벨트 루프는 7개고, 동전 주머니에는 리벳이 없고 엉덩이는 여유 있는데 상당히 테이퍼드 된다. 이런 타입의 바지를 신발에 딱 닿지 않을 정도로 끊어 놓으면 여름용으로 상당히 좋다. 좋아 보이는데... 오늘은 이 이야기가 아니라 보니까 여성용 1101의 유즈드 워시 버전도 삿포로 직영점 오픈 기념 리미티드로 나와 있었다(링크). 여성용 1101 유즈드 버전은 원래 나오긴 하는데 둘의 제품 번호가 삿포로가 L-1101-U, 유즈드 버전이 L-.. 2017. 7. 28. 딱히 패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왜 청바지 이야기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저기 흩어서 해 놨는데 날씨도 좋은 김에 정리해 본다. 여름이 오늘만 같으면(화창하고, 바람이 불고, 습하지 않다) 정말 좋을텐데. 아무튼 왜 청바지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있나. 우선 공산품이라는 건 재미있는 점이 많다. 우선 대량 생산 만이 내는 분위기가 있다. 축약되고 압축되었지만 상품으로 가치를 가지고 옷으로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 있어야 할 건 반드시 있고 제대로 챙긴다. 물론 테일러드, 비스포크 청바지도 있고 그런 걸 오트 쿠튀르가 아니라 청바지에서도 선택하는 걸 폄하할 생각은 없다. 체형이나 취향이라는 건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고 또 그걸 가벼운 마음이지만 대신 꾸준히 파고 들어가는 게 즐거운 법이다. 어쨌든 이 대량 생산과 기계의 냄새라는 건 만들어 진.. 2017. 7. 26. 구찌의 2017 FW, SF 광고 캠페인 예전에 구찌 인스타그램에서 합성 사진 같은 우주인 모습 같은 게 올라와 저게 뭔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전모가 공개되었다. 이런 게 주르륵 올라왔었지... 공개된 영상에는 상당히 여러가지가 섞여 있는 거 같은데 일단 공식적으로 적혀 있는 건 스타 트렉 elements와 Space : 1999 사운드트랙이다. 스페이스 1999는 찾아보니까 영국 ITV에서 1975~1978년까지 방영되었고 1981년부터 1982까지 MBC에서 주말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재밌는 점은 시즌 2까지 있고 48회인데 첫 번째 시즌은 이태리 제작이다. 아무튼 종합하면 50~60년대 SF 느낌을 모티프로 삼았고 80년대 SF의 디스코 풍 음악을 배경으로 깔았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 흐릿하고 화사.. 2017. 7. 26. 여러 영화 속 LEE의 101 청바지 얼마 전 드님의 LEE 레플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링크)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이 입었던 옷도,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입었던 옷도, 이소룡의 장례식에 스티브 매퀸이 입고 갔던 옷도 LEE였다는 이야기를 적었다. 이런 식으로 청바지의 중심은 물론 리바이스였지만 LEE는 상당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에 종종 위치하고 있었다. 약간 재미있는 건 이유 없는 반항(1955)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 위험한 질주(The Wild One, 1953)에서 말론 브란도가 리바이스 501에 Schott의 618 모터사이클 재킷을 입고 나오면서 새 시대 반항의 아이콘 청바지로 리 - 리바이스 라이벌 구도가 있었는데 일본에서 제임스 딘이 입은 옷을 리바이스인 줄 알고 꽤 히트를 쳤다는 점이다. 재주.. 2017. 7. 25. 오리존티 시절 드님의 리 101 레플리카 요새 청바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이것만 하고 당분간 딴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여튼 오리존티 시절이면 하야시 요시유키(링크)가 드님에 있었던 시절이다(이보다 전 시기 발매 제품들이 약간 있다). 드님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는 예전에 66모델 이야기할 때 한 적이 있으니 그거 참고(링크). 드님의 청바지는 아무래도 리바이스 복각인 66XX와 66이 가장 유명한데 66XX 오리존티 시절 제품은 정말 거지가 될 때까지 입었고 66 신스 전기 제품은 요새 입고 있다. 그러므로 드님의 청바지 세계에 대해서는 좀 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LEE 복각이다. 일본에서도 정보를 잘 찾을 수 없는, 어쩌다 나한테 들어와 심심할 때 여기저기 들춰보는 신세가 된 101 복각이다. 리 복각은 오리존티 - 신스 시절까지.. 2017. 7. 24.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분명 예전에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아니고 다른 원고였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간단하게 써본다. 우선 오노미치는 히로시마 현 남동쪽에 있는 시다. 오카야마와 히로시마의 한 가운데 쯤에 있다. 레플리카 데님의 역사를 보면 오사카 파이브가 초창기 씬을 주도했는데 면 생산과 데님 제작의 중심인 오카야마 현의 코지마를 생산 기지로 두고 오사카를 판매 기지로 두는 방식이었다. 그 중에 하나인 드님(Denime)의 하야시 요시유키(링크)는 드님을 관두고 나와서 레졸루트를 런칭하게 되는데 하야시 요시유키는 여기서부터 히로시마 쪽과 여러가지 일을 벌리기 시작한다. 그분이 히로시마 현 후쿠야마 시 출신인 점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청바지 관련 직업 창출은 오카야마가 중심이지만.. 2017. 7. 22. 오래 된 청바지가 담고 있는 상처들 날이 너무 더워서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고 다음 주부터 도서관이 여름 휴가라 암담한 미래 만이 예고되어 있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귀가 후 생산성이 0인 생활이 계속되고 있는데 과거의 사례를 들춰보자면 처서(8월 23일) 즈음까지 별 희망도 가망도 없다. 어딘가 건조하고 시원한 곳이 있다면 얹혀라도 있고 싶은데 그런 곳도 없고... 아무튼 그런 이유로 오늘은 가볍고 사사로운 이야기를 한 번. 패션과 옷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사실 가지고 있는 옷으로 하는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이야기도 재미있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무엇보다 나로서는 라인업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의 옷 놓고 떠들기를 하고 싶지만 그건 일단 자리를 마련.. 2017. 7. 22. H&M + Erdem 콜라보의 티저가 나왔다 유니클로와 J.W.앤더슨의 콜라보 라인업을 올렸었는데(링크) 역시 가을에 나올 H&M + Erdem의 티저도 나왔다. 이건 11월 2일 출시 예정이다. 티저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찍었는데 좀 긴 버전이 따로 나올지도 약간 궁금하다. 일단 이건 발표 때 나왔던 이미지... 꽃무늬 메인으로 몇 가지가 더 있다. 그리고 이것은 티저. 날이 지옥같이 덥지만 시간은 차곡차곡 가고 있고, 이렇게 가을 시즌 옷 티저가 나오고, 몇 달만 있으면 추워서 세상이 싫어질 게 분명하다. 날씨란 대체 무엇인가... ㅜㅜ 아무튼 이 콜라보 컬렉션도 기대가 된다. 2017. 7. 21. 유니클로 + J.W. Anderson 콜라보 제품 라인 가을에 출시될 유니클로 + J.W. 앤더슨의 콜라보의 제품 라인과 몇 장의 룩북이 공개 되었다. 이 컬렉션에 대한 기대를 몇 번 피력한 적이 있는데(링크) 뭐 무난하게 나올 거 같다. 이런 룩북 사진. 위 사진도 전부 다는 아니고 여기(링크) 등등을 참조하면 액세서리 등도 볼 수 있다. 맨 처음 사진을 보면 같은 무늬의 패딩과 가방을 들고 있는데 백팩도 있다. 패딩 종류인거 같은데 옆에 단추 주머니 있는 게 좋네. 싱글, 더블 코트가 있고 여성복 쪽에는 모직 코트와 더플 코트가 있다. 티셔츠 같은 건 당장 유니클로라고 팔고 있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거 같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20불 정도에서 200불 정도까지니까 가격대도 지금까지 유니클로에서 선보였던 콜라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유니클로가 사람 .. 2017. 7. 19. 시라스 지로, 빅존의 M1002 시라스 지로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잠깐 한 적이 있는데(링크) 일본에서 처음 청바지를 입었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외교관, 사업가 등으로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임... 여튼 이 사람을 시작으로 일본 최초 청바지 칸톤을 거쳐 빅존까지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의 베이스는 아메토라 4챕터(링크), 헤델스의 칸톤(링크), 빅존(링크) 기사. 그런데 아메토라 번역본 왜 안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판권을 가져간 것으로 아는데 혹시 아직 아무도 안하고 있다면 저에게 맡겨 보는 게 어떨까요... 계속 주장하고 있음... 시라스 지로는 1930년대에 샌 프란시코에 공부하러 갔다가 청바지라는 옷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돌아와 전쟁이 끝난 후 일본 - 미국 사이의 .. 2017. 7. 18. 슈가 케인 M41300A의 디테일에 대해서 예전에 M41300을 여기에서 한 번 판매한 적이 있는데(링크) 그때 말했듯 똑같은 모델인데 더 낡은 버전이 하나 더 있다. 이제 거의 다 떠나 보내고 슈가 케인, 드님, 에비수 이렇게만 남았는데 이것만 안고 가는 걸로... 아직 남아 있는 몇 개의 잉여분들은 나중에 팔기로... 슈가 케인, 드님, 에비수는 셋 다 청바지라고 부르긴 하지만 저번 주 음악 방송에서 마마무, 에이핑크, 블랙핑크가 나오는 걸 차례로 볼 때처럼 셋이 가는 길이 정말 전혀 다르다. 여튼 바지가 몇 벌이나 있지만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등 사회 생활 용은 따져보자면 하나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 M41300A는 나온지는 상당히 오래된 옷이지만(1998년) 이 옷의 현역 가동이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 예전에 판매한 건 그래도 상.. 2017. 7. 17. 청바지의 주머니 천 이야기 디테일이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청바지 주머니의 천이란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누군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어떤 것이다. 뭐 주머니 천만 가지고 구매와 선호의 기준까지 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어쨌든 재밌거나, 튼튼하거나, 다른 특색이 있거나 하는 건 삶 속에 숨겨진 즐거운 포인트다. 폴 스미스 옷 보면 안감 재밌는 거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튼 주머니 천이란 보통의 경우 온연히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몫이라는 게 이 즐거움의 가장 큰 포인트다. 사실 페이딩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청바지 주머니란 디테일을 위해 존재할 뿐 사용하지 않는 것 정도, 많이 봐줘봐야 있을 땐 모르는 데 없으면 불편한 것 정도의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통 청바지들은 얇은 헤링본 면 같은 걸 쓰는데 일단은 신축적인 면이 중요하.. 2017. 7. 14.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