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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패션 위크, 브랜드들의 위치 선정

by macrostar 201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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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패션의 남녀 통합 경향(링크)과 패션 위크를 둘러싼 각 브랜드들의 위치 선정(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특히 패션 위크 쪽은 인터넷 등 동시간 채널의 발달, 각 브랜드들이 예전보다 덩치가 훨씬 커져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입장을 생각해 보면 브랜드 입장에서는 더 나은 방식과 방법이 있다면 계속 머물러 있을 이유가 별로 없다. 


어쨌든 브랜드 입장에서 패션 위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최근 나온 뉴스 두 가지.


아크네 스튜디오 2018 리조트(링크)


우선 아크네 스튜디오는 프리 컬렉션과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통합하고, 패션쇼 날짜를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하고 있을 때와 겹치는 시간대에 열기로 했다. 브랜드에 따르면 컬렉션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패션의 페이스가 너무 급해졌고 그래서 자신들 만의 페이스를 찾아 지켜내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다고 한다. 여튼 이렇게 되면 정기 컬렉션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크네 스튜디오 외에도 베트멍, 로다테 등이 쿠튀르 타이밍에 패션쇼를 한다. 사실 트렌드나 패션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본다는 것 외에 별로 의미가 없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 시즌은 사방에서 패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저런 건 사보고 싶네...라는 생각이 나오게 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일 수도 있다. 오트 쿠튀르 분야가 축소되고 그와 동시에 어딘가로 숨어들어 그들 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발렌시아가는 남성복, 여성복 패션쇼를 통합하기로 했다. 3월에 파리에서 열리는 2018 FW 부터다. 겐조, 버버리, 구찌 등도 이미 통합을 했는데 이쪽은 상당한 네임드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 역시 요즘 분위기로 보자면 굳이 분리를 해 열 이유가 별로 없다. 디올처럼 남녀복 디자이너가 분리된 경우야 어쩔 수 없겠지만 함께 했을 때 장점이 많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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