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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관계 세일러 문이 오트쿠튀르에서 많은 옷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특히 1992 SS 컬렉션에서 꽤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연재가 91년 12월부터니까 당시 최신 컬렉션을 참조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뭐 여기엔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이 포스팅의 주제가 아니니까. 예컨대 1992 SS 샤넬. 오른쪽은 플루토. 어쨌든 1992년 SS 디오르 이야기를 해보자면 당시 디자이너는 지안 프랑코 페레. 컬렉션 중 팔라디오 드레스라는 게 있는데 아테네 건축물 기둥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꽤 신화적인 모습의 드레스다. 이것은 기둥. 위 그림은 위키피디아 클래시컬 오더 항목(링크). 저 기둥에서 이런 드레스가 나왔다. 모티브와 결과 사이의 관계가 거의 가감없이 일대일이다. 하늘하늘한 플리츠는 .. 2015. 4. 28.
전시, 혼자 사는 법, 커먼센터 영등포 커먼센터에서 혼자 사는 법(A Loner's Guide)라는 전시가 진행중이군요. 4월 17일부터 5월 25일까지. 입장료 3,000원. 5월 20일 이후 몇 가지 강연과 워크샵이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시 개요 및 워크샵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커먼센터 홈페이지(링크)를 참조. 2015. 4. 17.
ZARA의 2015년 봄여름 데님 컬렉션 슬림핏 진의 유행... 이라기 보다는 이제는 그냥 탈착식 아이템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다니는 게 끝도 없이 이어질 거 같기는 한데 물론이지만 트렌드를 바꾸기 위한(혹은 이제는 바뀔 거라 예상하는) 회사들의 트라이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부터 보이프렌드 진을 위시로 한 여러 와이드 진이 대형 청바지 회사의 카탈로그에서 슬슬 늘어났고, 올해 초부터 한국 연예인들의 나들이 사진에서도 자주 보이고 있다. 뭐 이게 과연 어찌될 지는 알 수 없는데(무슨 일이든 그러하듯 계기가 필요하다, 과연 누가 흐름을 바꿔놓을 것인가) 분명 예전에는 흔했던 옷임에도 오랜 시간 덕인지 여전히 낯설다. 이메일로 날아온 짜라의 2015년 봄여름 데님 컬렉션도 와이드한 데님으로 가득 차 있다. 오호라 하면서 한국 홈페이지의 데님 컬렉션(.. 2015. 4. 14.
나이키 에어 맥스 제로, 팅커 햇필드 나이키 에어 맥스 29주년을 맞이해서 에어 맥스 제로가 나왔다. 첫번째 릴리즈가 있었고 또 나온다고 하는데 그런 건 자세히는 모르겠고.. 사실 개인적으로도 앞 부분이 이렇게 생긴 운동화는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그냥 그렇다... 그럼에도 여기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패션스냅닷컴 사이트에 이 운동화를 디자인 한 팅커 햇필드 인터뷰가 올라왔길래 겸사 겸사. 원문(일본어) 링크는 여기(링크). 탐탁치 않은 곡선... 뭐 나이키 조깅화 계열 중심 중에 하나인 익숙한 라인이긴 하지만. 우선 팅커 햇필드가 누군가 이야기를 해 보자면 1952년 생으로 오레곤 힐스보로 출신이다. 나이키 본사가 포틀랜드니까 바로 옆. 장대 높이뛰기를 하면서 육상 장학금을 받아 건축 전공으로 오레곤 대학을 갔다. 그런데 이때 코치가 빌 보.. 2015. 4. 10.
플랜식스의 2015 SS Martial Spirit 사실 어제 카탈로그를 보고(링크) 흥미가 생겨서 롯데 명동에 매장(2층 1st Look 매장에 있다고)이 있다길래 구경을 갔는데 5층 올라가서 구경하며 내려가야지 했다가 왜 갔는지 잊어버리고 딴 짓만 하다가 왔다... 우선 플랜식스라는 게 있고, 이번 2015 SS 시즌을 태권도복 컨셉으로 만들었다. 먼저 플랜식스는 2014년 3월에 런칭을 한 브랜드인데 건국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리 등 외국 진출을 위해 활발히 타진하고 있는 듯 하다. 근데 굳이 밤새 만들었어요, 꺼지지 않는 작업실의 불빛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게 낫지 싶은데. 여튼 이번 시즌은 이런 느낌이다. 위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위에 링크가 있다. 사실 패션 같은 데서 너무 명확한 주제를 잡으면 꽤나 재.. 2015. 4. 8.
어 스타일 포 유 어 스타일 포 유라는 방송이 시작되었다. 간만에 지상파에서 보는 패션 전문 방송이다. 게다가 공영 방송 KBS다. 위 사진은 어 스타일 포 유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사실 방송과 패션은 궁합이 별로 좋지가 않다. 각잡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깊게 들어가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트렌드에 대해 다루기도 그렇다. 어쩔 수 없이 광고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책 같은 것들도 방송에서 다뤄지고 -> 뜻밖의 히트(대량 소비) 같은 일이 벌어지긴 하지만 모두의 인식이 그렇듯 책과 옷은 다르다. 그리고 사실 대중이 패션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아주 잠깐 그런 시기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일부고, 그게 계속 유지되는 사람은 더더욱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뉴스와 방송에서 패션은 실용 혹은 장인.. 2015. 4. 6.
LVMH 프라이즈 8인 후보 작년에 이어 올해도 LVMH에서 신인 디자이너 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1위가 누군지도 관심거리겠지만 사실 10명 내외로 간추려진 후보군들의 명단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 8팀의 파이널리스트가 얼마 전 발표되었다. 홈페이지(링크)가 작년에는 뭐가 어딨는지 찾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올해는 그나마 낫다. 아직도 신인 디자이너보다 LVMH와 JURY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느낌이 좀 있긴 한데 그래도 유튜브 멈춤 좀 누르면 되고 적어도 두통이 생기기 전에 알고 싶은 내용을 찾을 순 있으니까. 8팀 명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홈페이지 링크는 LVMH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프로필만 간단히 살펴보면. Arthur Arbesser : 오스트리아 빈 출신으로 세인트 마틴을 나왔다. 졸업하고 밀라노로 가 아르마니에서 .. 2015. 4. 6.
몇 개의 패션쇼들, 2015 FW SFW 이전 포스팅에서 약간 투덜거렸으니 이 포스팅에선 보고 넘어가면 괜찮을 듯한 몇 가지 패션쇼를 나열해 본다. 허핑턴포스트에 남현지 기자가 다섯 개 찍은 기사도 있으니(링크) 참고. 거기랑 겹치지 않게 쓴다. 김수진 디자이너의 소울팟 스튜디오. 그러니까... 변태가 아닌, 비성적 로리로 시작해 나이를 확확 먹는 듯한... 소울팟을 몇 년째 보고 있는데 조금만 방향을 틀면(?) 꽤 재밌어질 거 같은 데 그러지는 않는다. 좀 다르지만 우아함을 좀 더 확실하게 밀어붙였으면 하는 디자이너로 송자인(링크)도 있다. 정혁서 배승연이라고 해놓으니까 이상한데 스티브 J & 요니 P. 몇 가지 장치들이 조금 부담스럽고 그것때문에 보기 힘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한데 여튼 까만 옷, 회색 옷이 몇 개 없는 거만으로도.. 2015. 3. 29.
잡념, SFW 다른 곳에 살짝 끄적거린 건데 일단 여기에도 옮겨 놓는다. 파노라마로 사진을 한 번... 서울패션위크를 몇 개 봤다. 이 패션위크는 나름 재미있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불만이 있다. 단상이므로 여기에 일단 적어놓는다. 우선 쇼의 언론, 그러니까 여기서는 웹사이트다, 업데이트가 너무 느리다. 2015년! 21세기인데! 물론 파리와 밀라노의 패션쇼가 금방 업데이트되는 건 그것이 세계적으로 인기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말하자면 민간 기업들이 다들 큰 비용을 들여가며 매우 신속히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여기는 그렇게까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도 아니고, 영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들이 그런 투자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 누구나 맘만 먹으면 뭐 거의 실시간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음 날에는 .. 201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