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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벤틀리와 세빌 로우의 테일러 업체들

by macrostar 2015. 6. 6.

영국의 자동차 회사 벤틀리가 영국 세빌 로우의 테일러 4팀과 함께 비스포크 클래식 드라이빙 재킷을 만들어 미국에서 전시를 했다. 전시 제목은 Savile Row and America: A Sartorial Special Relationship.



참가한 브랜드는 Dege & Skinner, Gieves & Hawkes, Henry Poole, Huntsman. 아주 예전에 쓴 글이긴 하지만 세빌 로우의 테일러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링크)에 쓴 적이 있으니 참고. 위에 적힌 4개의 회사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들도 볼 수 있다.


드라이빙 코트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좀 복잡한데 이유는 한 가지로 정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쟁이 지나가고 모터 스포츠가 군인이 아닌 사람들의 취미가 되었는데 이 위험한 활동에 적합한 옷은 없었다. 그래서 테일러드 샵에 찾아가 각자 원하는 사항을 주문해 옷을 제작했다. 요새야 워낙 튼튼하고 외부로부터 꽤 크게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티셔츠에 반바지만 입고 타도 되지만, 당시에는 옷이 바람에 날리는 차가 많았다는 걸 일단 염두에 둬야 한다.


어깨를 덧대 달라고 한다든가, 바람이 들어와서 추우니 방풍 기능을 덧붙인다든가 하는 등등이 옷 위에 붙었고 전체적인 모양도 앉아서 기계를 다루기에 적합한 타입, 또 앉아서 주머니에 금방 손을 집어 넣을 수 있고, 추운 겨울에 손이 마비되지 않게 하는 장갑 등등 액세서리들도 함께 등장했다. 더구나 그 와중에도 어느 정도 젊잖음을 유지한다든가 아니면 보다 스포티한 모습을 만들어 내는 식으로 정돈되었다. 후자의 경우 대표적으로 스티브 맥퀸이 입고 다녔던 옷을 생각해 보면 된다. 


여튼 전반적으로 승마용 옷에서 변신한 타입도 있고(주로 모터바이크 용), 기본 스포츠 수트에서 변신한 타입도 있다. 카 코트, 카 수트, 카 재킷 뭐 이런 식인데 위 사진만 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이 방면의 발전 양상에 대해 흥미가 바짝 생긴다면 이 사이트 오른쪽 사이드 바에 보이는 빈티지 맨즈웨어(링크)를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많이 봐주세요!


어쨌든 이런 식으로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 문물을 알게 모르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어딘가 발전하고 있고, 게다가 그 바닥 최고급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회사들끼리 뭔가 해보려고 만난 케이스다.



옷의 모습은 벤틀리에서 유튜브에 올려 놓은 이 영상에서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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