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4 Chukka 부츠 Chukka 부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다.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는 딱히 항목이 없는데 보통은 처커 혹은 처카라고 한다. 가끔 쳐커나 쳐카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추카나 츄카도 있다. 추카라고 하면 왠지 즐거우니까 마음에 들긴 한다. 어쨌든 이 단어는 폴로 경기 용어에서 나왔고(거기선 Chukker라고도 한다는 걸 보면 사용상으론 처커 쪽이 더 가까울 거 같다), 좀 더 옛날은 Chukkar라는 힌디어에서 왔는데(그렇다면 처카가 더 가까울 거 같다) Circle, Turn 등의 의미라고 한다. 여기서는 평범하게 처커 부츠라고 쓴다. 처커 부츠라고 하면 바로 이렇게 생긴 부츠다. 사막 부츠라고 되어 있는데 일단 둘은 같은 거다. 참고로 폴로 경기에서.. 2015. 2. 5.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을 없애버린 갭(GAP) 작년 봄에 베이직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담아 레베카 베이를 데려왔던 갭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그런데 갭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을 아예 없애버리고 브랜드의 지휘 체계를 개편한다고 1월 29일에 발표를 했다. 사실 기대를 꽤 모았던 개편이었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모양새로 돌아가진 않았나 보다. 여튼 레베카 베이는 부사장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동시에 내놓고 갭을 나오게 되었다. 이번 개편으로 스코트 키가 부사장 겸 고객 경험 부분 제네럴 매니저를 맡게 되었다. 앞으로 e 커머스 및 고객 만족에 중점을 둘 거라고 한다. 중요한 자리의 디자이너를 아예 빼버리고 직위도 없애버렸다는 점은 전반적으로 회사를 경영인 중심으로 개편하려는 거 같다. 유니클로는 경영인이 만드는 패션이었고 누가 .. 2015. 1. 30. 여러가지 카모(Camo) 패턴 종종 구경하는 로 데님 사이트에 카모의 이해라는 포스팅이 올라왔길래(링크) 겸사겸사. 카무플라주(이하 그냥 카모) 자체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겠지만 현대적인 카모 패턴은 1, 2차 세계 대전 때부터라 할 수 있다. 영국 군이 빨간색 군복 입고 참전했다가 왕창 져버린 무어 전쟁인가 뭐 그런 일도 있었다(카멜 컬러가 이 패배로 도입되었다). 여튼 세계 대전 시기의 카모 패턴 군복 모습이나 그 유래, 뒤의 이야기 같은 재밌는 이야기들이 '빈티지 맨즈웨어'(오른쪽 사이드 바 아래에 링크 있어요)에 잔뜩 나와있으니 많이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ㅜㅜ 로 데님 사이트에 13개 패턴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여기선 그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3개 정도만 골라서. 로 데님의 포스팅은 하디 블레치만의 책 Disrup.. 2015. 1. 27. 구찌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에서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를 기용했다. 로마에 있는 Accademia di Costume e di Moda에서 패션을 공부했고 그후 펜디에서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02년 톰 포드가 이끌던 구찌에 들어갔다. 사진은 더 컷(링크). 2002년에 구찌에 들어갔으니 이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리다 지아니니와 말하자면 입사 동기다. 이 두 명을 포함해 톰 포드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한 존 레이(톰 포드가 나간 후 남성복을 맡았다가 지금은 던힐에 가 있다), 알레산드라 파치네티(톰 포드가 나간 후 여성복을 맡았다가 발렌티노로 갔다가 나왔고 폰 스캔들인가에 휘말리고 뭐 그런 일들이 있었다) 모두 톰 포드와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다. 참.. 2015. 1. 23. 빌 게이튼 (Bill Gaytten)의 존 갈리아노 15년 1월 12일 오트 쿠튀르에서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로 컴백(링크)을 했다. 하지만 사실 존 갈리아노라는 이름은 다른 곳에서 브랜드 네임(링크)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일은 이제 희귀하지도 않고 날이 갈 수록 더 많아질테다. 라벨의 이름을 사람 이름으로 쓴 이상, 장인 가족의 자녀들에게 기술이 전수되는 게 아닌 이상, 그리고 큰 기업들이 이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이상 당연히 닥칠 미래였다. 2011년에 존 갈리아노가 디올에서 쫓겨나면서 그가 맡고 있던 두 브랜드 디올과 존 갈리아노는 갈리아노의 어시스턴트였던 빌 게이튼이 맡게 된다. 올덤(Oldham) 출신으로 건축 전공, 2011년 당시 51세. 존 갈리아노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는 와중에 엉겹결에 떠맡아졌다라는 표현이 .. 2015. 1. 13. 겨울 달리기 장갑 자전거 타기엔 너무 춥고 바닥도 미끄러워서 운동 부족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다. 달리기도 땅바닥이 미끄럽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돈된 곳이 많은 편이고 위험 판단 및 대처가 자전거보다는 용이한 편이라 그나마 괜찮다. 뭐 정 안되겠으면 그냥 걷기라도 하면 되고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춥고 눈이 쌓여 있으면 집 안에 있는 게 낫다. 심장마비 걸려... 어쨌든 달리기든 걷기든 장갑 하나는 끼고 나가는 게 좋은데 겨울 운동용은 무엇보다 바람을 막는 기능이 중요하다. 일단 바람만 막으면 기모 정도는 필요없는 듯. 그리고 고어텍스도 있으면 좋겠지만 비싸니까 윈드스토퍼 정도로도 충분하다. 반사판은 있으면 좋다. 밤에 자전거 타고 한강에 나가보면 알겠지만 반사판의 유무는 차이가 크다. 밤에 한강을 뛸 거면 안전.. 2015. 1. 2. 1996 Vogue, Helmut Lang 1996년. 헬무트 랑이 발렌시아가의 오퍼를 거절했을 무렵. 2015. 1. 2. 2015년입니다 해가 바뀌는 거 같은 특정한 날을 어떤 종류의 계기나 전기로도 삼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었지만 달력이 2014에서 2015로 바뀌는 것만은 역시 어쩔 수 없군요. 2015년입니다. 백투더퓨처에서 호버보드가 날아다니던 때, 에반게리온에서 서어드 임팩트가 발생한 때(2015년 12월 31일 ~ 2016년 1월 1일)가 2015년이었지요.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으면 우울해지니 SNSD의 에브리데이 러브를 들으며 2015년을 다들 즐겁고 행복하게 보냅시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해피 뉴 이어~ 2015. 1. 1. 니치 향수의 전성시대 취향의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갖춰나가기 시작하면 옷과 구두, 가방도 그렇지만 안경이나 우산 같은 소품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전체적으로 일치시키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이미지 중심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보다 전문적인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인다. 요즘 특히 주목받고 있는 품목 중 하나는 바로 향수다. 향수병에는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옷과는 다르게 사실 극히 개인적인 제품이다. 딱히 주변에 향기를 흩뿌리며 민폐를 끼치는 타입이 아니라면 가까이 있는 주변 몇 명만 그 향기를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록 향수의 향기는 뿌린 사람과 결합해 완성된다고들 하지만, 엘레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면서 자기와 같은 향수를 뿌린 사람을 마주치면 복잡 미묘한.. 2014. 12. 23. 이전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