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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의 바지들 위 사진은 자라 홈페이지 캡쳐. 짜라인지 자라인지 공식적인 표기법이 뭔지 모르겠는데 홈페이지를 슬쩍 둘러본 걸로는 못찾았다. 한국 자라는 아이티엑스 코리아 유한회사라는 곳에서 운영하고, 자라 본진은 알려져 있다시피 스페인의 인디텍스다. 어쨌든 유럽발 SPA인 H&M과 자라를 슬쩍 비교해 보자면 자라는 하의, 에치앤엠은 상의 쪽이 그나마 괜찮은 거 같다. 의상 소품류(모자, 신발, 양말 그외 등등)는 에치앤엠, 그외 소품류(머플러, 각종 지갑류, 가방 등등)는 자라... 이런 식인데 물론 이건 기본적인 느낌과 감각, 인상과 편견에 가까운 것으로 시즌마다, 그리고 제품 하나하나 마다 다르다. H&M도 그렇고 자라도 그렇고 유럽발 SPA 바지류에 대한 의문점 중 하나는 대체 왜 이렇게 좁게 만드는가다. 유럽인.. 2015. 6. 12.
여름의 선블록, 남성용 화장품 이야기는 정말 오래간 만에 쓰는 거 같다. 요새 화장품을 대하는 태도가 마트에서 라면 사는 거랑 비슷해서 좋아봤자 어쩌라구... 뭐 이런 식이라. 없이 사는 건 안될까 싶어서 며칠 해봤는데 아무래도 그건 안되겠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화장품을 비롯한 잡동사니들은 무인양품 세일 시즌이라든가, 아마존의 무배송비 업체라든가, 아니면 종종 찾아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라든가 하는 걸 이용하고 있다. 대량 생산! 1+1! 어쨌든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면서 선 블록을 바꿔봤다. 이왕이면 휴대도 가능하도록... 참고로 최근에는 선크림을 니베아, 스프레이, 해피 바스 이런 것들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여름엔 더우니까 데오드란트 스프레이도 뿌리고, 바디 로션도 스프레이... 냄새 나는 게 싫어서 습관적으로 뿌려 대는.. 2015. 6. 11.
패션에 대한 태도, 그 무력함 요새 왜 패션에 대해 이렇게 무력함(혹은 무기력함 또는 무상함)을 느끼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잡담이다. 사실 이런 류의 잡담을 요 몇 년 안에 이 곳에 몇 번 끄적인 적 있는 데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그 연장선이다. 근데 태도 하니까 미스피츠의 애리튜드가 생각나는군.. 소 퍼킹 애리튜드, 인사이드 유어 피블 브라인 데어스 프라버블리어 호어, 잎 유 돈 셧 유어 마우스 유 고나 필 더 플로 어... 중고딩 때 마냥 외워가며 듣던 가사의 생명력은 이토록 길다. 여튼 단순 도식화를 해보자면. *같잖은 패션을 본다 -> 잘 팔린다 -> 와, 잘 됐네, 욕봤다. *같잖은 패션을 본다 -> 잘 안 팔린다 -> 아유, 좀 잘하지, 담 번엔 화이팅. *등산복 -> 그거 편하지, 사실 남이사 뭘 입든 벗든 .. 2015. 6. 10.
벨스타프 + 데이빗 베컴 2015 2014년부터 벨스타프 + 데이빗 베컴 컬렉션이 나오고 있는데 올해 2015년 버전이 출시되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재킷만 나온 건 아니고 티셔츠, 셔츠, 바지, 액세서리 몇 가지 등 다양하게 나왔다. 여기(링크) 참고. 보면 천 재킷은 1000불 남짓, 가죽 재킷은 2000불 남짓이다. 벨스타프가 미국 회사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왕창 올랐었고 특히 가죽 제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었는데 약간 정돈되면서 생각보다는 가라앉은 거 같기도 하다. 모터사이클 전문 라인도 예전에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었는데 통합되었다. 작년 시리즈는 주로 모터사이클 라인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비행사 라인도 포함되었다. 첫 번째 사진의 무어 블루종(Moore Blouson)이 바로 그런 옷인데 인조털이 붙어있다. 어쨌든 베컴은 이거 .. 2015. 6. 8.
벤틀리와 세빌 로우의 테일러 업체들 영국의 자동차 회사 벤틀리가 영국 세빌 로우의 테일러 4팀과 함께 비스포크 클래식 드라이빙 재킷을 만들어 미국에서 전시를 했다. 전시 제목은 Savile Row and America: A Sartorial Special Relationship. 참가한 브랜드는 Dege & Skinner, Gieves & Hawkes, Henry Poole, Huntsman. 아주 예전에 쓴 글이긴 하지만 세빌 로우의 테일러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링크)에 쓴 적이 있으니 참고. 위에 적힌 4개의 회사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들도 볼 수 있다. 드라이빙 코트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좀 복잡한데 이유는 한 가지로 정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쟁이 지나가고 모터 스포츠가 군인이 아닌 사람들의 취미가 되었는.. 2015. 6. 6.
영국의 패션 광고 규제 영국 ASA(Advertising Standard Authority)가 심심찮게 광고 규제를 하고 있다. 스티븐 마이젤이 찍고 미아 고스(22세)가 나온 이 미우 미우 광고는 여성 모델의 모습이 어린 아이처럼 보이고 그러므로 전반적으로 부적절하게 성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금지 당했다. 미우 미우의 광고는 2011년에도 금지당한 적이 있다. 모델은 헤일리 스테인필드, 당시 14세. 이 광고가 금지된 이유는 어린 아이가 위험에 노출되어 보이기 때문. 어린 아이 쪽으로는 그게 어린 아이든 어린 아이처럼 보이든 상관없이 엄격하다. 이번에 금지 당한 건 생 로랑의 광고다. 모델이 허벅지와 종아리의 굵기가 거의 비슷하게 보일 정도로 너무 말랐고, 건강하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로 금지 당했다. 특히 ASA는 모델의 포.. 2015. 6. 5.
비어 보틀 데님 이왕 청바지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하나 더. 프리미엄 데님이 지고 착한 청바지가 뜬다(링크)는 뉴스가 있긴 한데 사실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다. 싸면 착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뭐 꼭 그런 것도 아니고. 중국이나 베트남 어디 구석에서 스웨트샵이라든가 EU 국가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약품 같은 거 사용한다든가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실 '착함'의 정의가 어렵긴 하지만 노동과 댓가의 측면에서 보자면 비싼 하이엔드 청바지일 수록 보다 확실하게 콘트롤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뭐 여튼 뉴스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2012년에 보노보(링크)라는 회사에서 코튼 + 플라스틱 비어 보틀로 만든 원단으로 제작한 보틀 로켓이라는 청바지를 내놓은 적이 있다. 지구의 날에 맞춰 기.. 2015. 5. 28.
리바이스의 뉴 네바다 진 리바이스는 1853년에 dry goods 도매상으로 시작했고 1873년에 리벳(을 이용해 바지를 더 튼튼하게) 특허를 받았다. 여튼 뭐 셀비지, 로데님 및 복각 데님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리바이스도 빈티지 라벨을 따로 돌리고 있는데 그와 더불어 오래된 청바지들 확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 복각과 재현은 일본이 꽤 잘하고 있을 지 몰라도 일단 원조...라는 점과 그 아카이브는 따라가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여튼 501 청바지 142주년이라고 하는데 새롭게 아카이브에 들어가게 된 청바지의 발견을 블로그로 알렸다. 위 사진도 거기(링크)에 있는 것. 1880년대 제조로 추정된다고 하고 이름은 뉴 네바다 진. 디테일의 차이는 큰 건 없는데 위 링크에서 읽을 수 있다... 9온즈 데님에 Synthetic 인디고 염.. 2015. 5. 27.
미스터 프렌치의 리넨 셔츠 시원찮아 보이는 한 두가지 아이템으로 좀 즐겁게(하지만 역시 시원찮아 보이게) 뭐 좀 해보려는 곳들이 꽤 있다. 그 중에 하나 미스터 프렌치. 프렌치라고 해서 프랑스의 얼... 그런 건 아니고 마이크 프렌치, 맷 프렌치 형제가 만든 회사다. 나오는 제품은 리넨 셔츠, 긴팔과 짧은 팔 두 가지 종류 뿐이다. 리넨은 이태리 산레모(링크) 산이라 하고, 제작은 포르투갈에서 한단다. 이외에 미스터 프렌치에서 말하는 자사 리넨 셔츠의 특징은 우선 유니크한 컬러와(이거야 뭐), 콘트래스트 컬러의 칼라(전부 다 그렇다), 그리고 펄로 만든 단추(이것도 뭐)다. 리넨 셔츠는 얼마만큼 후줄근에 다가가느냐에 따라 장르가 나뉠텐데 이건 나름 중용의 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유니클로에서도 에르메스에서도 리넨 셔츠가 나오지만.. 201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