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22 패션 대담 : 정세현, 두 개의 밴드 롱 버전 새로 발간된 계간 음악지 칼방귀에 병1신들, 404 등 밴드의 멤버인 정세현 씨와의 약간 시시콜콜한 패션 대담을 실었습니다. 지면 관계상 잘린 부분들이 있어 잡지에 실린 부분을 제외하고 여기에 올려봅니다. 인터뷰를 그대로 옮긴 건 아니고 해체 - 재구성을 거쳤다는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패션 대담 시험 버전은 대담, 무키무키만만수, 패션 혹은 의상 http://fashionboop.com/304 칼방귀에 대해서는 http://karlfartzine.co.cc/ (정가 : 9,000원) 정세현 씨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면 다음을 클릭(링크). 우선 패션 대담에 대해 : 음악인 들, 조금 더 시야를 넓히자면 그 어떤 분야에 있든 상관없이 사람들과 패션(옷, 의상, 뭐라 불리든 입는 것)에 대한.. 2012. 1. 24. 남자 자켓의 포켓 남자 자켓/블레이저/스포츠 자켓/수트 라는 건 쉐이프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에 라펠의 생김새나 폭, 프론트 버튼, 뒤 트임 등에 따라 인상이 무척 바뀐다. 포켓에 대한 설명이 발레닷컴(링크)에 간단히 나왔길래 옮겨본다. 1) Bellows Pocket 확장 가능한 플리트가 있는 주머니. 사파리 자켓이나 헌팅 베스트 같은 활동적인 타입의 옷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마른 사람들에게 보통 잘 어울린다. 2) Patch Pocket 옷감 하나를 가볍게 붙여놓은 간단한 타입. 트래디셔널보다 스포티한 스타일인 블레이저나 시어서커 수트 같은 캐주얼한 자켓에서 볼 수 있다. 약간 몸집이 큰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참고로 시어서커(seersucker)는 이렇게 면으로 만들어진 가벼운 느낌의 원단을 말한다. 여름 수트나 파.. 2012. 1. 17. LVMH의 또 다른 하이엔드 가방 MOYNAT MOYNAT라는 프랑스 트렁크 메이커가 있었다. 1849년에 시작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트렁크 메이커 중에 하나다. 비슷한 나이대를 찾아보면 Goyard가 1853년, Louis Vuitton이 1854년에 시작되었다. 여행용 트렁크를 만드는 전통 기술과 핸드크래프팅, Order Made의 결합으로 처음 나올 때 부터 고급품이었고, 1900년대 초반부터는 당시 막 시작된 자동차용 트렁크 가방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MOYNAT의 옛날 트렁크들. 이 기나긴 역사의 트렁크 메이커는 하지만 역사의 부침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갔다. 딱 100년 동안 한 자리에 있었던 Place du Théâtre Français의 부티크가 1976년에 문을 닫았고,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뒤로 한 채 사라져간 밤 하늘의 별 처럼.. 2012. 1. 17. PRADA 2012 FW 남성복 패션쇼 프라다 남성복은 딱히 영감을 주거나, 격한 감동을 주는 면은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예쁘장하고, 그래서 패션쇼 시즌이 다가오면 올해는 또 뭘 했나 싶어 매번 기웃거리게 된다. 그게 어디냐. 가급적 럭셔리 하우스와 메인 스트리트의 패션쇼 이야기는 점점 뜬금없는 느낌이라 패션붑에서는 슬슬 자제하고 싶은데 여지없이 또 눈이 가버렸다. 한창 벌어지고 있는 밀란 2012 FW 멘스웨어 컬렉션에서 이번에 프라다는 영화 배우들을 잔뜩 데려다 놨고, 캣워크 바닥에는 레드 카펫 느낌이 나는 주황색 카펫을 덮어놨다. 개리 올드만을 비롯해 티모시 로스, 윌리엄 다포, 애드리언 브로디 등등이 등장했다. 요즘 이태리 남성복 패션쇼 들이 다들 세상 모르는 얼굴에 장난끼나 가득해서, 백스테이지에서 실없는 표정이나 짓고 있는 20대 .. 2012. 1. 16. Givenchy 2012 Pre Fall Givenchy의 헤드 자리는 1995년 지방시가 물러난 이후 갈리아노,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를 거쳐 2005년부터 Tisci가 하고 있다. 화려하고 귀족적인 지방시의 세계에 어둡고 진중한 고딕의 세계을 결합시킨 티시는 뭐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존 갈리아노 이후 티시가 디오르로 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게 흘러가면 너무 빤하다는 게 문제인 듯 최근 Raf Simons를 비롯해 Marc Jacobs등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방시가 디오르에 비해 규모가 작다고 하지만 이 오밀조밀한 세계에서 티시가 떠나는 것도 지방시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갑게 느껴지진 않는다. 뭐 어차피 모두들 LVMH의 부분들이고 삼국지에서 조조가 장수 임명하듯이 이리 저리 보내는 거지만. 이번 Pre Fa.. 2012. 1. 12. CHANEL 2012 Pre-Fall 패션쇼 샤넬의 장점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생각나는 것들은 - 누가 봐도 샤넬임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캐릭터, 매우 화려함 / 하지만 뿌리깊게 박혀있는 귀여움 정도다. 우선 명백한 캐릭터는 몇가지 특징을 떠올릴 수 있는데 트위드라든가, 자켓의 라인이라든가, 패딩 양가죽이라든가, 자주 사용하는 까만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그 묘한 컬러나 아이보리 색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식의 옷을 만드는 곳은 일단은 없다. 또 하나인 매우 화려함 + 귀여움은, 이게 정말 샤넬의 특징이기도 한데, 일단 정말 화려하다. 그닥 뻔질나게 두드러진 걸 메달고 붙이고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한참 패션쇼를 보고 있자면, 아니면 그냥 샤넬 매장을 두리번 거리고 있기만 해도 압도적이고 끝을 알 수 없는 화려함을 가슴 깊게 느끼게 된.. 2011. 12. 30. The Legend of Lady White Snake, Daphne Guinness 제목이 길면 왠지 부끄럽다. 우선, The Legend of Lady White Snake는 중국 전설이다. 우리 말로는 '백사전(白蛇傳)'이라고 한다. 중국 4대 전설 중 하나라는데 중국 전설에는 그다지 일가견이 없어서 자세히 설명은 못 하겠고 이 전설의 내용이 궁금하면 위키(링크)를 찾아보면 나와있다. 어쨋든 이 전설은 워낙 유명한지 여러 부문으로 재탄생되었는데 경극, 월극 등에서도 인기있는 소재고 장예모 감독이 연출했다는 오페라(뮤지컬인가?) '인상서호'도 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Daphne Guinness. 기네스 가문의 여인. 여기서 기네스는 그 맥주 만드는 기네스 맞다. 이 기네스 가문은 맥주만 만드는 게 아니고 아이리쉬 프로테스탄트의 일원으로 고고한 역사를 자랑하며 맥주 뿐.. 2011. 12. 26. 옛날 패션쇼, Dries van Noten, 1997 SS 옛날 패션쇼를 들춰보는 건 어떤 의미일까. 디자이너라면 뭔가 막히고 있다고 느껴질 때나, 답답할 때, 혹은 은퇴한 다음에 뒤적거려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나 같은 경우는? 그냥 우연이다. 뒤적뒤적거리는 거야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하는 일이고, 그러다 뭔가 눈에 띄이기도 하는거고. 다만 자기가 몇 년 전에 블로그나 수첩에 써 놓은 글을 보고 뭐 이런 이야기를 했냐 싶어 놀랄 때가 있듯이 다른 사람의 작업도 보고 놀라거나, 영감을 받거나 할 때가 있다. 요즘엔 왜 이런 걸 안하고 있지 싶은 생각도 들고, 이 양반도 옛날에는 참 유치했구나 싶을 때도 있고. 여기에 약간 덧붙이자면 2000년 쯤에 처음 패션에 관한 포스팅이나 글을 남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1997 Helmut Lang이라든지,.. 2011. 12. 8. 마리 카트란주, Life Aquatic 예전에 박봄의 드레스 이야기를 하면서 마리 카트란주(Mary Katrantzou)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박봄의 드레스, 마리 카트란주에 대해서 http://fashionboop.com/205 그리스 출신으로 영국 패션 신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리 카트란주는 비비드 컬러, 크고 화려한 프린트라는 트레이드 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다. 이런 비비드 + 프린트 드레스는 마리 카트란주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케인, 리차드 니콜 등 영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주도적으로 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Christopher Kane Richard Nicoll 에릭 마디간 헥(Eric Madigan Heck)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나 아트 디렉터인데 이번에 마리 카트란주의 옷으로 사진을 찍었다. 프리.. 2011. 12. 6.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