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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2

구찌와 이그나시 몬레알, 아트월 구찌(Gucci)가 한참 코코 캐피탄(Coco Capitan)과 협업으로 티셔츠도 만들고 하더니 그 다음으로는 스페인의 아티스트 이그나시 몬레알(Ignasi Monreal)과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 작년 기프트 기빙 카탈로그,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계속 올라왔던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도 이그나시 몬레알과의 작업이다. 그리고 아트월을 공개했다. 코코 캐피탄과도 했었고 이번에도 하고 계속 하네. 위 쪽이 밀라노, 아래가 뉴욕에 있는 건데 밀라노 아트월은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의 의 부부와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고 뉴욕 아트월은 최근 구찌의 아이웨어 스타일을 보여주는 두 여자의 초상화다. 쾌락의 정원에 대해선 여기(링.. 2018. 2. 8.
소니아 리키엘의 2018 SS 광고 캠페인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은 1968년에 런칭했으니 올해가 50주년이다. 리키엘 여사님은 2016년에 돌아가셨고 2014년부터 프라다와 루이 비통을 거친 줄리 드 리브랑(Julie de Libran)이 아티스틱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소니아 리키엘 특유의 매력이라면 그 밝음이다. 너무 진지하게 각 잡고 차려 입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후줄근하게 아무렇게나 입은 것도 아니다. 편안하되 짜임새가 분명하고 신선하고 밝다. 일단 입는다면 환한 웃음을 함께 지어야 이 패션이 지향하는 룩이 비로소 완성될 거 같다.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에 그런 느낌이 꽤 잘 살아있는 거 같다. 50주년 축하. 오래 오래 갑시다. 2018. 2. 8.
헤비 듀티, 뽀빠이 창간호 1976년 여름 요새 헤비 듀티 책을 읽으면서(올해 중 번역본 발간 예정, 제가 번역하는 건 아님) 패션은 역시 부가적으로 따라올 뿐 예상보다 훨씬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뽀빠이 창간호를 다시 되돌아 봤다. 2016년에 40주년 기념호 부록으로 준 창간호 복각판을 가끔 들춰만 봤지 자세히 본 적이 없으므로(링크) 이번 기회에 대략 검토를. 이 책임. 참고로 부가적인 시대 움직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패션 vs. 패션에서 이야기한 VAN 재킷으로 미국 동부 지방 중심의 일본 패션이 시작되었고 1970년대 들어 헤비 듀티가 나오면서 미국 서부 지방 중심의 일본 패션이 시작되었다. 이때 나온 게 몇 몇 잡지의 칼럼, 일러스트레이터들, 뽀빠이 창간 등등이 있다. 그리고 이후 일본 내 미국 패션의.. 2018. 1. 31.
오트쿠튀르 메이킹 영상들 매년 디올과 샤넬 등등은 오트쿠튀르 메이킹 영상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다. 확실히 오트쿠튀르란 뭔가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고 그 매력이 뭔지 끊임없이 보여주고 또 존중 받을 수 있어야 이 분야는 오래도록 유지되고 살아남을 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올해 샤넬 이건 2015년 이건 2016년 디올은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 2018. 1. 30.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로 갔다 LVMH가 공식 트위터로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를 맡게 되었다고 알렸다(링크). 에디 슬리먼이 이끄는 셀린느라니 생각할 수록 이상한 조합이 아닐 수가 없다. LVMH가 셀린느를 잘 팔리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게 분명한데 과연 그걸 2018년에 에디 슬리먼으로 그것도 셀린느에서? 위 링크의 트윗을 보면 몇 가지가 눈에 띄는데 쿠튀르남성복 향수 이렇게 세 가지다. 즉 셀린느 쿠튀르, 셀린느 남성복, 셀린느 향수가 나온다는 거다. 마지막 향수의 경우 셀린느가 1964년에 내놓은 Vent fou라는 향수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는데 피비 필로 시절에는 향수를 내놓은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나온 신작 향수가 2006년 이었다. 그리고 남성복과 쿠튀르가 나온다는 건 물론 가장 큰 변화다. 피비 필로의.. 2018. 1. 21.
Helmut Lang의 실험, 에디터-인-레지던스 여기서 몇 번 조금씩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내친 김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헬무트 랑이 최근 브랜드의 운용에 있어 약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하이 패션 브랜드는 메인 디자이너 중심 체제를 지나 네임드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혹은 아티스틱 디렉터로 고용해 브랜드 전반의 일관성을 꾸려나가는 방식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가 헬무트 랑이 2016년 에디터-인-레지던스 체제를 도입했다. 잡지의 편집장 제도를 모방한 건데 잡지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우선 첫번째 에디터-인-레지던스는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의 이사벨라 벌리. 데이즈드에서 일하면서 헬무트 랑의 일도 같이 했다. 그러면서 크게 세 가지 프로젝트를 시도했는데 헬무트 랑의 예전 제품 아카이브 컬렉션,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프.. 2018. 1. 20.
두 개의 2018 FW 패션쇼 모스키노, 언더커버 남성복 2018 FW 컬렉션이 한창 진행중이다. 여성복과 통합한 브랜드도 많고, 여성복 프리-폴하고 같이 하는 곳도 많고, 캣워크 패션쇼 따위 관둬버린 곳도 많기 때문에 그저 "남성복"이라고 한정하기는 이제 좀 어렵긴 하다. 아무튼 한 해의 가장 먼저 시작하는 패션위크라는 점에서 이렇게 새해가 시작되었구나를 실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올라오는 거 챙겨보고 있는데 사실 기대보다 꽤 재밌게 진행되고 있다. 다들 뭔가 힘이 빡 실린게 다가올 혼란과 혼돈, 각자도생의 패션 트렌드를 미리 알려주는 거 같다. 오늘은 눈에 띈 두 개의 브랜드 모스키노와 언더커버. 모스키노는 남성복 2018 FW와 여성복 2018 프리-폴을 통합해 진행했다. 위 사진은 텐 매거진(링크). 이건 동영상. 하이엔드 디자이너 하우스로는 상.. 2018. 1. 14.
로에베, 후미코 이마노, 2018 SS, 책 로에베가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후미코 이마노(링크)와 함께 만들어 2018 SS를 보여주는 책을 내놨다. 판매용은 아니고 매장에 비치되어 있으면 구경 용이라는 데 가져갈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후미코 이마노에 대한 이야기는 이로님이 일민미술관에서 했던 그래픽 디자인의 전시 연계 강연, 비효율의 기능(링크)에 보면 살짝 이야기가 나오니까 혹시 궁금하면 참고. 검색하다 보니까 저게 있군. 위 사진은 10매거진(링크)에서 찍은 것. 매장에서 보거나 인터넷으로 올라오는 룩북, 카탈로그 북, 화보집의 확대판이라고 할 수 있고 이왕 한다면 그냥은 하지말자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예전에 꼼 데 가르송에서 내놨던 각종 프린트 물들이 생각나는데 여튼 이게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룩북에 좀 더 힘을 싣게.. 2018. 1. 13.
2018년의 몇 가지 기대들, 디자이너 그리고 브랜드 2018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몇 가지 기대, 바램을 적어 본다. 물론 이건 전망이 아니다. 1. 쉐인 올리버가 분발했으면 좋겠다. 스트리트 패션과 하이 패션의 격돌 전선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쉐인 올리버고 또 나름 잘 하고 있는 거 같은데 반응이 영 신통치 않은 거 같다. HbA 때 만큼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들이 조금 더 주목을 받고 조금 더 많이 팔려서 입고 다니면 패션 세상이 조금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튼 쉐인 올리버가 더 중요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2. 헬무트 랑도 분발했으면 좋겠다. 헬무트 랑은 메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없고 + 에디터 이사벨라 벌리를 기용해 + 협업과 캡슐 컬렉션 방식으로 브랜드를 끌어가고 있다... 2018.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