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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5

스트리트 패션 vs 하이 패션 상황의 변화.. 아래는 리카르도 티시의 지방시 2011 FW 이건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의 발렌시아가 2012 FW 위 둘은 2011년 즈음 하이 패션이 스트리트 패션을 본격적으로 써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최근 아래는 쉐인 올리버의 헬무트 랑 2018 SS 쉐인 올리버는 졸업은 안했지만 여튼 FIT에 발을 걸친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트리트가 기반이고 게토고딕 신의 일부였고(지금도 있나?) 그렇게 HBA를 거쳐 헬무트 랑의 컬렉션을 치뤘다. 즉 몇 년 사이에 스트리트 패션의 사람들이 하이 패션을 만드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서브 컬쳐 기반이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뎀나가 3시즌 만에 글로벌 네임드가 되어 버린 걸 보면 이 시장은 여전히 넘실대는 부분이 있다. 여튼 카니에 웨스트.. 2017. 9. 24.
쉐인 올리버의 헬무트 랑 2018 SS 캡슐인지 들어간 건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여튼 이번 시즌 헬무트 랑은 후드 바이 에어(HBA)의 쉐인 올리버가 맡았다. 그리고 Merch 캡슐 컬렉션이라고 하는 스트리트 풍 컬렉션과 뉴욕 패션위크의 2018 SS 패션쇼가 있었다. 우선 Merch. 슈프림 NY이 생각나는 로고가 눈에 띈다. 티셔츠, 후드 뭐 이런 스트리트 풍 구성이다. 위 컬렉션은 여기(링크). 한창 메탈 티 같은 (빈티지) 콘서트 티셔츠가 트렌드였는데 이 Merch는 그 Merch겠지? 여튼 HBA의 발전상을 떠올려보자면 쌓인 건 어쩌고 맨 처음에 했던 걸 꺼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컬렉션과의 발란스를 노린 거 같다. 그리고 헬무트 랑 2018 SS. 위 사진은 보그 패션쇼 헬무트 랑 컬렉션 부분 맨 앞에 있는 것(링크). 링크에.. 2017. 9. 12.
2018 SS 패션위크 시즌이 시작되었다 2018 SS 패션위크 시즌이 시작되었다. 여러 이동과 부침이 있고(가레스 퓨, 톰 브라운 등이 뉴욕에서 파리 패션위크로 옮겼다), 또 패션위크라는 거 자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말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지만 1년 두 번 정기 패션위크는 아직은 여전히 가장 큰 행사임이 분명하다. 이전에 말했듯 상당히 많은 게 빠르게 변하고 있고(링크), 이전 2017 FW에서 볼 수 있었듯 브랜드 각자의 아이덴터티를 더 충실히 하면서 세상과의 호흡을 멈추면 안되는 상당히 복잡한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션위크에서 과연 누가 뭘 보여주는 지 꽤 흥미진진할 거라고 생각된다. 대략 스케줄은 뉴욕 : 9월 7일~13일런던 : 9월 15일~19일밀라노 : 9월 20일~25일파리 : 9월 26일~10월 3일 시간대가 달라서 좀 .. 2017. 9. 7.
돌체 앤 가바나는 시계를 뒤로 돌릴 수 있을까 최근 이라고 해봐야 벌써 꽤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논쟁적인 하이 패션 브랜드라고 하면 역시 돌체 앤 가바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논쟁적이라고 해도 앙팡테리블, 악동, 판을 엎어 버리는 놈, 노이즈 마케팅 등등 폼이라도 나거나 기존의 틀에 반혁을 꾀하며 자기 포지셔닝을 잡는다든가 그런 거 아니고 그냥 완벽하고 순수하게 구리다. 패션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광고라는 세간의 별명이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2007년의 광고. 이 광고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요 몇 년 전 중국인 관광객. 논란이 되자 마케팅 담당자인가가 원래 중국에서는 면을 손으로 먹는 줄 알았다고 했던가 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이건 가장 최근. I'm Thin & Gorgeous라고 적힌 스니커즈에 대해 인스.. 2017. 8. 21.
마운틴 시크, 어글리 프리티, 고프코어 Gorpcore 그러니까 몇 년 전부터 불어오는 트렌드들, 하이킹 부츠와 플리스, 캠핑 도구와 패딩 재킷, 아웃도어 타입의 레인코트와 벨크로, 각종 방수 섬유 이름이 적혀 있는 마운틴 재킷, 두꺼운 양말에 샌들 등등등이 모두 합쳐져 최근 Gorpcore라는 이름으로 통합이 되었다. 예컨대 셀린느의 버켄스톡, 프라다의 테바 풍 샌들, 발렌시아가의 80년대 스포츠 브랜드 패딩 점퍼에서 가장 특징 없는 걸 뽑아낸 듯한 옷들, 지방시의 범백 등등이 모두 합친 새로운 트렌드를 뜻하는 용어고 간단히 말하자면 이전 유행인 놈코어의 확대 재생산이자 다음 타자 격으로 올해부터 이 말이 부쩍 등장하고 있다. GORP는 granola, oats, raisins, peanuts의 앞글자를 모은 단어로 트레일 같은 거 갈 때 챙겨가는 먹을 것.. 2017. 8. 11.
프라다의 포스터 걸 시리즈 쓰고 있는 칼럼(링크)에서 몇 주에 걸쳐 다양성의 우월성, 다양성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분명한 건 그게 아이디얼하게 갈 방향이긴 하지만 트렌드라는 것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거다. 인간이 모두 다르므로 자신에 대해 숙고한 결과로 나오는 패션이란 모두 달라야 겠지만 트렌드가 존재한다는 건 역시 공통점, 혹은 같은 큰 흐름 안에 있기 때문일 거다. 그러므로 범 패션을 이야기 할 때와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할 때는 같은 것이라 해도 방향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다. 어쩄든 프라다가 포스터 걸이라는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티셔츠와 반소매 / 긴소매 스웻셔츠, 후드(도 있던 거 같은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티셔츠는 뭐 순백의 티셔츠 위에 그림 그려 놓은 것이고 스웻셔츠는 위 사진에서 보다시.. 2017. 8. 1.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들어간 지방시의 첫번째 광고 캠페인 스트리트 패션이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 다른 길을 보이는 브랜드들이 몇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자의인지 타의인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그 분야 익스퍼트 리카르도 티시가 나가고 대신 클로에에 있던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데려온 지방시다. 또한 에디 슬리먼이 나가고 안토니 바카렐로를 데려온 생 로랑, 라프 시몬스가 나가고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를 데려온 디올 등등도 어딘가 비슷한 스텝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시라 자라를 데려왔던 랑방은 현재 어딘가 삐꺽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런 줄기도 세력을 형성하고 있고 그러므로 물론 주목해야 한다. 사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게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 덧붙여 볼려고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링크)... 여튼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들어간 지방시의 .. 2017. 7. 11.
카피탈의 2017년 가을 겨울은 등산이다 카피탈의 2017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주제는 등산, mountaineering이다. 하지만 등산 콘셉트도 있긴 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자면 거기에 살고 있음, 혹은 동화된 이방인(분명 현지인 같지는 않다) 같은 느낌이 더 크다. 최근의 카피탈은 사시코, 보로가 예전보다 드물어지긴 했지만 그 복잡한 레이어링과 특유의 컬러 톤으로 보로 만큼 너저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외투는 물론이고 아주 작은 소품, 평범해야 할 이너 티셔츠까지 그냥 베이직하게 생겨 먹은 건 단 하나도 없다는 점도 달라지지 않았다. 카피탈의 세계는 철저히 카피탈 만의 세계로 믹스 앤 매치 따위로 슬쩍 꾸며볼 타입도 아니고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과 어울려 지낼 구석도 없다. 저렇게 살든지 아니면 말든지 밖에 없는 거 같다. 뭐 물론 레귤러.. 2017. 6. 29.
J.W. 앤더슨 2018 SS 남성복에 나온 청바지들 2018 SS 남성복 컬렉션이 한창인데 J.W. 앤더슨의 이번 쇼에 나온 청바지에 꽤 흥미가 간다. 이번 쇼는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고 Live Stream 탭에 보면 동영상도 있다. 아래 사진도 저 포토 스트림에서 캡쳐한 거다. 참고로 남성복 유저라면 이 쇼를 한 번 정돈는 보시는 걸 권하는데 뭐랄까... 이번 패션쇼가 패션에 관한 지평이 넓어진다든가, 새로운 생각이 생긴다든가 하는 건 분명 아닌데 옷을 좀 예쁘게 멋지게,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다녀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것도 디자이너 패션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기본 청바지는 이렇게 생겼다. 컬러가 꽤 알맞게 잘 나온 거 같다. 몇 가지가 눈에 띄는데... 허리 부분을 보면 뭔가가 덮여있다. 아무래도 허리 부분을 넓게.. 2017.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