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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구찌 로고, 부틀렉과 진짜의 경계

by macrostar 201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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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로고 활용법은 꽤 재미있는데 대퍼 댄(링크)의 말 그대로 "지금 누가 베끼고 있는거냐" 놀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80년대 구찌의 옷이 있었고, 80년대 구찌 옷의 가짜가 있었고, 또 80년대 구찌 옷의 조악한 가짜(관광지에서 파는, 우리로 치자면 명동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가 있었다. 그리고 80년대의 구찌 로고로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부활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저 셋 중 조악한 가짜를 기반으로 새로운 리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또 그 옷의 가짜가 나오고, 조악한 가짜도 나온다.



위 사진에는 다 섞여 있음. 부틀렉 특유의 과장됨, 조악함은 그보다는 정리 정돈되고 이미지가 보다 통제되면서 새로운 리얼이 되었다. 여기서 차이점이 있다면 가격과 구찌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가 정도다. 만듦새의 차이가 있긴 있겠지만... 뭐 그렇고 옷을 만든 사람들의 노동 환경과 임금 차이는 좀 나겠지. 




어쨌든 저렇게 위에서 말한 6가지, 혹은 그 이상의 카테고리가 섞여서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여기서 문제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아마도 조금 더 저렴하게 (부틀렉을 베낀) 진짜 구찌 티셔츠를 사려는 사람일 거다. 이런 일이 지금 몇 개의 브랜드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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