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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향수 잡담

by macrostar 201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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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그냥 잡담. 보통 향수를 두 개 씩 가지고 쓴다. 꽤 꾸준한 시스템... 하나가 메인, 또 하나가 서브. 하나만 뿌리면 지겨우니까. 코가 마비됨. 메인은 줄창 사용하고 서브는 그 와중에 바꾸는 식. 서브를 두 번 이상 구입한 적이 없고 메인을 두 번 이하 구입한 적도 없다. 나한테 향이 뭐가 어울린다, 혹은 이런 향이 나면 좋겠다 등의 개념은 전혀 없다. 향수 아닌 거 같은 것들에 좀 더 호감을 가지고 있긴 하다. 여튼 이런 쪽으로는 '막무가내로 주어지는' 상황을 꽤 좋아한다. 


어지간하게 나쁜 게 아니면 화장품처럼 트러블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고르면 취향 따르다가 빤해지기 때문에 어디선가 우연히 이게 뭐여.. 싶은 걸 접하면 그걸 계속 몇 년 씩 밀고 가는 편이다. 선물 받은 경우도 있고 어디서 테스트 해 봤다가 이걸로 가자! 이런 적도 있고. 그러다가 아 내 인생을 좀 바꾸자(라지만 물론 바뀌지는 않는다 / 하지만 마음가짐에 약간은 변화가 있긴 하다라는 든든한 플라시보)라는 생각이 들면 바꾼다. 마찬가지 경로로 접한 것 중에서 고르게 된다.


여하튼 뭐 그런데 여기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처음 입문은 샤넬의 에고이스트. 그러다가 지방시랑 알뤼르 스포츠를 썼었다. 요새는 몬타나...의 모 제품인데 구하기가 좀 어렵고 사실 향의 유니크함 측면에서 그렇게 애써 구할 필요도 없는 뭐 그런 제품이다. 인기가 없어서 구하기 어려운 거고 그 추세도 세계적이라 심지어 프라그란티카 사이트에도 없다. 여하튼 75ml로 두 개를 썼는데 이제 많이 지겨워졌다. 향이... 더워.


너무 가벼운 것 / 단 향 / 꽃 향기가 별로라 사실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 빼고 나면 다 머스크래. 조 말론이 재밌었는데 계속 쓰기에 너무 비싸다. 꽁트레 푸부아(이렇게 읽는 게 맞나)가 괜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수급이 귀찮다. 그외에... 여러가지 테스트 중.



 

그래서 어떻게 할까나 흐흥~ 뭐 이러고 있다는 시원찮은 이야기.


아 그리고 이런 걸 씁니다.


향수 공병. 무인양품.. 드럽게 비쌈. 한 1년 넘은 거 같은데 아직은 괜찮음. 길이는 7.5cm, 거의 샘플양 정도 들어가고 겉은 알루미늄 안에는 작은 유리병. 조악하게 생긴 스포이드도 하나 들어 있었는데 어딨는지 모르겠다. 여튼 그래도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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