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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ning 잡지, 데님 일본의 에이출판사(エイ出版社)라는 꽤 다양한 잡지를 내놓고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Lightning 매거진이라는 게 나온다. 매달 나오는 정규 발행도 있고(Vol.258까지 나왔다), 별책(別冊, Vol.144까지 나왔다)도 있고 해서 꾸준히 발행을 하고 있다. 이 잡지는 간단히 말하자면 일본에서 바라본 아메리칸 문화 집합체 같은 것으로 패션을 비롯해 아웃도어, 자동차, 오토바이, 생활 방식, 먹을 거 등등을 다룬다. 일본에 이 쪽 방면으로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팬도 많기 때문에 할 이야기들은 무척 많을 거다. 여튼 이런 거 꽤나 잘 만드는 나라답게 취재도 상당하고 재미있어서 종종 궁금해 보이는 주제가 나오면 구입한다. 빈티지 데님도 재밌었고, 밀리터리도 재밌었고... 등등. 가격도 뭐 인터넷 서점에.. 2015. 9. 1.
간만에 잡담 luxury purse를 검색한 다음 가장 가방이 많이 등장하는 사진을 골랐다. 여러가지 섞어 놓은 거 같지만 가만히 보면 13개의 가방 중 비통이 8개나 된다. 한 시절을 풍미하며 독주하던 비통의 전성기가 아련히 기억에 떠오른다. “명품백 사모님은 나가주세요” me2.do/5DijGf2o 이런 기사가 실렸길래 심심해서 잡담을 한 번. 명품백에 대한 반감은 어디에선가 매우 꾸준하고, 인기에 영합하고 트래픽을 확보하려는 언론인이 사용하기 무척 쉬운 키워드이기 때문에 그다지 말할 거리는 없다. 여하튼 이런 이야기는 인기가 꽤 있다. 그리고 이 기사는 얼마 전 서현이 싸구려 원피스를 입는 개념녀 라는 기사(링크)와 세트로 읽힌다. 돈이 없어서 명품백이 아니고 고급 드레스가 아닌 건 어차피 이 기사들에서 고려하.. 2015. 8. 31.
맥킨토시 코트 2015 FW 맥킨토시 코트가 "모던 럭셔리의 새로운 시대"(new era of modern luxury)라는 이름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 2007년부터 이미지 변신을 시작했는데 2007~2015가 볼드, 비비드한 컬러를 많이 사용하고 꽤 많은 콜라보를 시도하면서 좀 더 젊은 이미지를 만들려는 시도였다고 하면 이번 시즌에는 "약간 더 진중한,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코트 종류"라는 방향이다. 사실 맥킨토시 코트는 이제와서 젊은 척 해봐야 굉장히 오래된 회사에서(1824년부터 레인코트를 팔았고 회사는 1846년에 만들어졌다), 굉장히 오래된 소재로(러버라이즈드 코튼, 그러니까 면에 고무 들어가 있어서 방수된다), 굉장히 트래디셔널한 아이템(싱글 코트)을 파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좀 더 회사의 .. 2015. 8. 29.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과 일본 비파 트위터에서 이런 걸 봐서 써본다. 왼쪽은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무늬고 오른쪽은 쇼소인의 비파다. 보다시피 프린트가 꽤 비슷하다. 우선 쇼소인 비파 이야기를 하자면 쇼소인(しょうそういん) = 정창원(正倉院)으로 일본 나라현 도다이지에 있는 창고 이름이다. 여기에 나라 시대(700년 쯤)를 중심으로 한 보물이 산더미처럼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신라시대 촌의 경제 생활상을 볼 수 있는(마을에 뽕나무가 몇 개 심어져 있고 뭐 이런 거 까지 나와있던) 신라장적도 여기서 나왔다. 여하튼 아직도 정리가 다 안되었나 그렇고 9천 개 정도 정리가 되었는데 1946년 부터 매년 일반에 전시를 한다. 그래봐야 전시 품목이 수십 점 씩이라 한없이 하고 있다. 올해가 64회인데 이번 전시 카탈로그의 주인공이 바로.. 2015. 8. 28.
프레드 페리 + 나이젤 카본의 새 콜라보는 1930년대 풍 프레드 페리와 나이젤 카본 콜라보 두번째 시즌이 나왔다. 이번 2015FW는 1930년대의 테니스와 축구 의류풍이다. 프레드 페리 홈페이지에서 과거의 예로 보여준 사진은 이 두 가지. 위쪽은 테니스 분위기, 아래는 축구 분위기다. 2차 대전 전의 스포츠 의류의 중심은 울 스웨터라고 할 수 있다. 여튼 추위, 급격한 체온 변화 같은 게 문제였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 2차 대전 후에 합성 섬유가 발전하면서 이 모든 건 요즘의 테크니컬 웨어로 대체된다. 1930년대 테니스 의류라면 프레디 페리 쪽에서도 할 말이 많은 게 테니스 선수 프레디 페리가 30년대에 최전성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30년대에 US 오픈, 호주 오픈, 윔블던, 프랑스 오픈 등등을 휩쓸었고 1934년 세계 랭킹 1위였다(20년대에는 탁.. 2015. 8. 28.
HUNTER의 필드 컬렉션 부츠 영국의 레인부츠 메이커 헌터가 필드 컬렉션을 내놨다. 기존 레인부츠가 일상 생활용이라면 필드 컬렉션은 아웃도어, 밭농사(예컨대 도심 농사도 포함되겠지) 등에 맞춰져 있다. 필드 컬렉션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위 사진의 제품은 이름이 노리스 필드 사이드 어드저스터블 부츠다. 일단 보면 버클이 다르다. 그리고 맨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움직이면서 사이드가 늘어날 수 있도록 되어 있다(Adjustable). 바닥은 흙바닥에 보다 적합하도록 지그재그다. 로고도 필드 컬렉션에 맞춰 그린톤이다. 오리지널하고 비교해 보면 알아보기 쉽다. 물론 노리스 중에서도 사이드가 늘어나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버전도 있고, 반짝이는 GROSS 버전도 있고, 이외에 헌트레스 같은 아예 통이 넓은 버전도 있다. 다양한 버.. 2015. 8. 27.
아디다스 스탠 스미스 미드 버전 출시 아디다스 스탠스미스가 한참 트렌드 위로 떠올랐었는데 이번에 미드 버전이 나왔다. 이렇게 생겼다. 원래 스탠스미스는 신발끈 구멍이 7개인데 이건 8개다. 아디다스 삼선을 표시하는 구멍도 오리지널 로우컷은 4-5-6인데 이건 4-5-7이다. 어쨌든 원래 있던, 게다가 매우 익숙한 생김새의 신발을 늘려서 미드컷을 만들었는데 무난하게 잘 올렸다. 올라가는 곡선도 우아하다. 이게 한국에는 아직 출시 안되었는데 일본에는 나왔다(링크). 추후에 발매되면 여기에 PS달고 추가하기로 하고. 가격은 1만 6천 400엔 정도다. 하지만 가격 가늠이 좀 어렵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스탠스미스 오리지널은 정가 11만 9천원에 판매중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15년 가을 신버전이라는 게 나오고 1만 5천엔 정도에 판매 중이다. 애.. 2015. 8. 26.
비이커의 아워서울 캡슐 컬렉션 이제 막 나온 컬렉션은 아니지만 여튼 브랜드의 서울 컬렉션 같은 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많아지면 좋은 디자인도 늘어나고, 선물용에서 벗어나 입고 다니기도 하고 등등 권장할 이유는 많지만 막을 이유는 전혀 없다. 물론 서울 같은 걸 패션 디자인에 담는 다는 게 차칫 잘못하면 엄한 관광지 아이템이 되거나 무리수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안 팔릴까봐 괜히 걱정하는 거지 뭐. 여하튼 제일모직의 비이커가 아워서울(#OURSEOUL)이라는 캡슐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예전에 룸361인가에서 낸 챔피언 티셔츠에 서울 영자와 est 1394 적혀있는 티셔츠가 알게 모르게 꽤 히트를 친 적이 있다. 그런 거 생각하면 좀 늦는다... 싶긴 한데 원래 뭐 이런 게 덩치 작은 쪽에서 먼저 움직이고 서서히 큰 .. 2015. 8. 26.
하얀 양말 이야기 여기에 양말 이야기를 가끔씩 쓴다. 속옷과 양말은 심심할 때, 심난할 때, 뭐든 사자!하고 쇼핑 갔는데 별 게 없을 때,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 아마존이나 ASOS 등등에 기프트 카드가 생기거나 페이팔에 애매하게 잔금이 남아있을 때 등등 아무 때나 사들이는 아이템이다. 낡고 구멍난 티셔츠는 편한 잠옷이라도 되지만 구멍 난 낡은 양말과 속옷이란 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으므로 많이 있을 수록 좋다. 그리고 새 양말 특유의 폭신폭신함과 섬유 냄새는 마음 깊숙한 곳까지 평화를 준다. 거친 현실의 위안 거리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는 법이다. 또 굳이 요지 야마모토나 폴 스미스 등에서 캐시미어나 울 양말을 살 게 아니라면 부담도 그렇게 크지는 않다. 한 때 양말은 하얀 것... 이었지만 어느덧 패션 센스.. 2015.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