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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단신 - 모스키노 향수, 에르메스 구두, 퍼펙트 펩시 패션 단신이라고 해놓고 몇 주차인지 적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큰 의미가 없는 듯 하여 제목은 태그처럼 요약으로 쓰기로... 이번 주는 2016년 봄여름 패션위크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이고 이제 연말로 향해 달려간다. 시간 참 빠르다. 1. 모스키노에서 FRESH라는 새 향수를 내놨다. 모델은 린다 에반젤리스타. 1950년대 주부 풍 룩이다. 프래그란티카의 소비자 투표에 의하면 노트는 이렇다(링크). 만다린 오렌지, 작약(Peony), 베르가못 향이 비슷비슷한 표를 받았다. 굉장히 상큼한 향일 듯 싶다. 표가 많지는 않아 가늠이 어렵긴 한데 저렇게 상큼할 거 같으면서도 낮보다는 밤에 어울릴 거 같다는 리뷰가 많다. 궁금하기도 하고 재밌는 향수다. 모스키노의 제레미 스콧은 최근 맥도날드 등 몇 개의 유명 공.. 2015. 10. 8.
록키와 람보의 의상이 경매에 나온다 록키와 람보의 의상을 포함한 실베스터 스탤론의 컬렉션이 헤리티지 옥션(링크)의 경매에 나왔다. 다 합쳐서 1,400 아이템이나 된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이 내놨을까... 그레이트 아메리카 외치는 모 후보와 꽤 어울릴 거 같은데 여튼 팬들 많으니까... 경매는 다음 주인데 뭐 설마하니 이 글을 보고 입찰할 사람이 있겠냐 싶지만 세상 일 또 모르니 링크를 따라가 보면 나와 있다. 록키 2의 파이널 매치, 록키 발보아와 아폴로 크리드 대결에서 착용한 Cleto Reyes의 글러브. 클레토 레예스는 여전히 위 사진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프로페셔널 권투 글러브를 내놓고 있다(링크). 록키 4에서 소련의 이반 드라고와 대결할 때 입고 나왔던 로브. 람보에서 입었던 판초. 이것도 람보에서 입었던 M-65 .. 2015. 10. 7.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유감의 뉴스들 1. A 유통사의 한 간부는 "원래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약칭 블프)는 재고(在庫)가 많이 쌓인 연말에 가능한 행사이다. 한국에서는 재고 관리를 유통업체가 아니라 제조업체가 하므로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블프라는 말에 걸맞은 할인을 할 수 있다." 현실을 정확하게 짚은 '입바른 지적'이었지만 회의를 주재한 산업부 간부는 "그렇다면 A사는 지금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회의실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그 후 회의는 정부 방침대로 일사천리로 진행...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을 다시 호출했다. 이번에는 "각 회사 홍보실에 얘기해서 언론에 좋은 기사가 좀 나오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4일 백화점 3사는 '블랙프라이데이 초반 실적이 좋다'는 보도 자료를 .. 2015. 10. 6.
남성용 데오도란트 이야기 데오도란트를 거의 일년 내내 쓴다. 몸에서 체취가 심해서 그런건 아니고(그런 건 자신은 모르지 않나) 훅 올라오는 겨땀이 싫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물론 여름이니까 싫다. 봄 가을에는 자주 걷고 뛰고 하기 때문에 쓴다. 그리고 겨울 포함해 일년 내내 쓰는 이유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뭐 옆 사람 냄새가 싫듯 나한테도 그런 냄새가 날까봐 약간 짜증나니까. 몸에서 열이 나면 앉지 않고 서서 몸을 식히면 좋겠지만 세상사 그런 식으로 돌아가진 않는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처럼 폭싹 쓰러지는 것보다는 자기 몸에 나을 거 같다. 정 안되겠으면 내가 옮기면 되는 거고. 함께 사는 세상, 그런 맘이야 서로 이해해 주면서... 여튼. 요새 사용하는 제품은 니베아의 실버 프로텍션 스프레이와 퓨어앤 내츄럴 롤온.. 2015. 10. 4.
헤어 드라이기는 다 못생겼다 차홍의 두피 관리(링크) 이후 두 번째 헤어에 관련된 이야기. 헤어 드라이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하나같이 너무 못생겼다는 거다. 방에서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가끔 뭐 신박한 거 없을까 찾아보는데 물론 없다. 원초적 생김 자체가 못생김을 내재하고 있어서 개선의 여지가 거의 없다. 왜 저렇게 못생겼을까 생각해 보자면 일단 거치의 문제점이다. 생긴 거 자체가 바닥에서의 안정된 거치가 불가능하게 생겼다. 그러므로 그 특유의 불안한 생김새를 숙명처럼 달고 있다. 그나마 챙겨 놓자면 매달아 놔야 하는데 무슨 업장도 아니고 또 매달아 놓는다고 이 정도면 됐다...가 되지도 않는다. 뭐 여튼. 지금은 유닉스에서 나온 이온이라는 이름의 헤어 드라이어를 쓰고 있다. 예전에는 접히지 않는 평범한 모양을 썼었는데 여기다 .. 2015. 10. 4.
러블리즈 아츄 신발꽃, 속치마 제목이 약간 이상한 거 같지만... 러블리즈의 아츄 뮤직 비디오를 보다가 특이한 점이 몇 가지 보이길래 적어본다. 물론 입고 있는 의상 이야기다. 우선 신발 꽃. 부츠에 꽃을 달았다. 음방에도 달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뮤비에서는 V형 교복(저런 교복을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는데 며칠 전 쓴 제3 신도쿄 시립 제1중학교 스타일)에 블랙 부츠, 꽃. 그리고 블라우스에 타이 조합인 세일러 타입 교복에는 흰 닥터마틴 풍 부츠에 별이 붙어 있다. 꽃은 조금씩 다른데 그쪽은 다 같은 모양 같다. 그리고 속치마. 아츄 중간에 빙빙 도는 안무가 있는데 어차피 치마가 올라간다 -> 그러면 보통 속바지가 보일텐데 그러느니 또 치마. 그렇다면 저 속치마 안에는 또 속바지가 있을까? 당연히 있겠지. 위 캡쳐는 귀찮아서 인터.. 2015. 10. 3.
차홍 마리텔 헤어 두피 관리 방법 우선 내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헤어라는 건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세계다. 미장원에 가면 머리를 어떻게 해줄까요 물어보지만 생각나는 건 아무 것도 없고, 뭘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두피 관리 같은 것도 단편적으로 줏어 들은 건 있지만 제대로 아는 건 거의 없다. 예전에 비듬이 생겨서 키엘의 안티 댄드러프 샴푸(링크)를 사다가 써본 적이 있긴 하지만(요즘은 징크 댄드러프라는 게 새로 나왔다 - 링크) 오 좋긴 좋군 하고서 다시 원상 복귀 뭐 이런 식이다. 그런 고로 방송 같은 데서 가끔 나오면(어 스타일포유나 스타일로그 같은 패션류 방송 보면 가끔 나온다) 나오는 이야기 잠깐 듣고, 어~ 그런가 꼭 해야지 하고 잊어버리고 뭐 그래왔다. 여튼 그런 와중에 마리텔에 차홍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 2015. 10. 1.
빗(brush)과의 이별 comb고 brush고 다 빗이니까... 아닌가? 여튼 물건에게 상념을 가짐은 현대인이 가장 피해야 할 덕목인 바 이런 태도는 권장할 게 못되는데 그래도 오랫동안 방 한 켠을 점유해 오며 함께 한 빗을 보내며 잡담을 한 번. 추석 시즌의 회한과 후회가 겹쳐서 인지 이런 류의 이야기(링크)를 두 개나 적게 되어서 마음 한 구석 어딘가 씁쓸하지만. 이 빗은 현대의 문명인에게는 빗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하철 역에 있는 화장품과 소품을 파는 매장에서 구입했다. 신촌역 아니면 월곡역인데 확실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1,500원이었나... 1,000원이었나 여하튼 굉장히 오래 전 일이다. 작은 크기면서도 브러쉬 부분은 은근 널찍하고, 고무 부분이 푹신푹신하고, 볼팁은 두피에 필요없는 자극을 주지 않는다. 손.. 2015. 9. 30.
옛날 옷의 기억 그리고 유니클로의 무톤후리스재킷 며칠 전에 유니클로 구경을 하다가 이런 옷을 보았다. 이름은 윈드 프루프 무톤후리스재킷. 윈드 프루프는 방풍 처리를 했다는 거고 무톤은 mouton, 그러니까 원래는 양가죽을 물개 표면처럼 가공한 거고 흔히 무스탕이라고 부르는 건데 위 옷은 물론 무톤風이다. 후리스는 안에 털이 붙어있다는 소리. 특수한 방풍 필름을 넣었다는 데 뭔지 모르겠고 뭐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결론은 폴리에스터 100%. 정가는 4만 9천 9백원(링크). 어쩌다 2015년 가을에 이런 옷이 세상에 나왔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 그러니까 아주 어렸을 적에 갑자기 무스탕이 입고 싶어진 적이 있다. 하지만 무스탕은 어린 아이가 맘대로 살 수 있는 옷은 아니고 그래서 고터였나 어디었나를 돌아다니다가 저 유니클로 재킷과 거의 비슷하게.. 2015.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