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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 예술 극장 필립 그라스의 "해변의 아인슈타인"을 보러 광주에 다녀왔다. 간 김에 몇 군데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왔는데 몇 가지. 이쪽 지형 지물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해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새로 지은 아시아 문화 전당 건물들이 약간 땅 속에 있는 듯한 게 인상적이었다. 원형 교차로 부분이 518 민주 광장, 어린이 문화원 등 몇 군데는 공사중이었다. 건물의 겉은 그냥 구멍 뚫린 금속판. 맨 위 사진에서 하얀 건물이 구 전남 도청, 오른쪽이 별관이었는데 별관은 없어지고 철골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위성 사진은 2008년 거다. 잠깐 찾아보니 철거 문제로 충돌이 있었던 모양인데 별관은 철거 되었고 도청 건물은 남은 거 같다. 도청 및 별관 뒤에 있는 갈색 건물은 남아 있다. 그리고 이 섹터 앞에 이.. 2015. 10. 26.
백 투 더 퓨처의 나이키 파워 레이스 운동화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간 미래가 2015년 10월 21일이었고 그게 바로 어제였기 때문에 영화 속에 나오는 2015년과 현재를 비교하면서 여러가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 워낙 히트한 영화라 관련 행사도 많은데 예컨대 며칠 전에 쓴 퍼펙트 펩시(링크)가 있다. 퍼펙트 펩시는 구하기가 요원하고 뭐 이왕 알았는데 그냥 지나가기도 그래서 어제 오래간 만에 펩시 하나 사 마셨는데... 600ml짜리가 1280원. 코카 콜라랑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여튼 영화의 2015년에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가 2015년에 와서 신는 나이키 운동화가 있다. 보다시피 자동 끈 조절이 특징이다. 어제 10월 21일 나이키가 이걸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모델 이름은 2015 NIKE POWER MAG. 사실 영화 속 제품.. 2015. 10. 22.
까렌다쉬 + 폴 스미스 849 볼펜 바로 전 몰스킨 이야기에 이어 연속 문구류 포스팅. 예전에는 만년필을 좀 좋아했는데 요새는 볼펜이 더 좋다. 쓰기도 편하고, 그 애매한 기름 느낌 같은 게 나는 글자색도 마음에 든다. 물론 뭐든 있으면 다 좋긴 하지만... 여하튼 연필(예전에 말한 적 있는데 평생 쓸 만큼 있는 듯... -_-)과 볼펜을 좀 선호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극 최근에는 뚱뚱하고 짧고 두툼한 홀더 혹은 볼펜 혹은 만년필에 관심이 좀 가고 있는데... 그냥 관심만 가지고 있는 상태다. 뭐든 좀 쌓아놓고 쓰는 타입이라 지금 쓰고 있는 라미 사파리 볼펜심만 한 다섯 개 있어서 대체 언제 다 쓸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우선 까렌다쉬의 아이코닉 볼펜이라 할 수 있는 849라는 게 있다. 까렌다쉬는 191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 2015. 10. 21.
수분 크림 잡담 수분 크림을 계속 쓴다. 예전에 친구(여성, 뷰티 에디터)에게 다른 거 다 안 발라도 수분 크림은 계속 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그 이야기가 이상하게 뇌리에 박혀서 계속 쓴다. 물론 쓰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기사(링크) 참조. 낮에 DDP에 갔다가 수분 크림을 거의 다 쓴 게 생각나서 이니스프리에 갔다. 마침 3천원 쿠폰이 있었기 때문에... 100ml 짜리는 납작한 크림통에 들어있고 25,000원, 50ml짜리는 튜브에 들어있고 13,000원이다. 보통 화장품은 용량이 커질 수록 비약적으로 저렴해 지는데 이니스프리는 1,000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크림통은 싫어하기 때문에(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니까 싫다... 그렇다고 스푼 살 수도 없고 둘 곳도 없고) 튜브형을 샀다. .. 2015. 10. 20.
서울패션위크 해프닝, 넘어진 손나은 우여곡절이 꽤 많았던 서울패션위크 2016 봄여름 컬렉션도 내일이면 끝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참여 디자이너가 줄었지만 진행은 꽤 선진화 되었다는 거 같다. 물론 시스템이 한발 나아갔는데 그렇다면 이 패션위크를 채우는 옷은 어떠냐 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거야 뭐 여러가지 사정도 있고, 맥락이 있고, 줄기가 있는 법이고 혹시 다른 기회가 생기면 거기서 이야기하고. 여하튼 뭐라도 한 칸 씩 나아가면 나머지도 따라가고 그러지 않을까. 패션위크가 진행되는 DDP 알림관 옆에 이렇게 긴 계단이 있다. 예전에는 알림관 바로 앞까지 통제가 안되어서 쇼가 시작되고 끝날 때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 안에서 진행되는 다른 행사, 사진을 찍히는 사람과 찍는 사람이 섞여서 꽤 엉망이었는데 바리케이트로 앞까지 뺐다. 그 옆.. 2015. 10. 20.
1977년 오사카 대학 청바지 논쟁 일본 위키피디아의 청바지 항목을 뒤적거리는데 내용 중에 오사카 대학 청바지 논쟁이라는 게 있다(링크). 간단하게 사회 상황 정리를 하자면 청바지는 작업복이었다가 1950년대 들어 대중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그리저(greaser) 서브컬쳐(링크)를 지나 히피, 펑크, 헤비메탈 시대를 거치면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다. 미국 쪽에서는 1950년대 청바지 광고에도 여성이 등장하지만 일본의 경우엔 여성용 청바지가 본격적으로 생산된 건 1970년대 부터다. 1952년 TC Beirne 백화점의 광고. 줄 잡힌 청바지에 체크 셔츠, 맨발, 쇠갈퀴. 1977년 5월에 일어난 오사카 대학 청바지 논쟁은 그러니까 당시 56세였던 필립 칼 페다(Philip Karl Pehda)씨의 영미 문학 강의에 어떤 여학생이 늦게 .. 2015. 10. 15.
NARS + 스티븐 클라인 리미티드 에디션 화장품 회사 나스(NARS)와 사진작가 스티븐 클라인의 콜라보, FANTASCENE HOLIDAY 2015 컬렉션이라는 게 나왔다. 특이한 컬러를 조합하거나 했다기 보다는 케이스와 박스에 힘을 쏟았고 제품들 이름도 나름 재미있게 지었다. . 저 셋이 담기기엔 지나치게 크지 않나 싶었는데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총알 안에 총알이 들어있다... 이건 Tearjerker라는 이름의 마스카라, 라이너 세트. 패키지를 보면 이상한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그게 허리춤의 무슨 기계와 연결되어 있다. 저게 대체 뭘까 하고 찾아봤더니 토너를 발라 자극을 주는 안티 에이징 마스크라고 한다. Rejuvenique이라는 회사에서 나왔는데 홈페이지는 못찾았고 아마존에서 지금도 팔고 있다(링크). 이런 세계 - 화장품과 전.. 2015. 10. 14.
스쿨룩스, 박진영, 트와이스 광고 논란, 추가 : JYP 입장 표명 최근 스쿨룩스 교복 광고가 화제다. 이제 곧 데뷔할(=아직 데뷔도 안 한) 트와이스가 최초 전속 모델로 광고에 나온다는 점, 게다가 소속사 사장인 박진영도 같이 나온다는 점 등 스쿨룩스, 트와이스, 박진영 셋 모두에게 화제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 광고는 비판도 받고 있는 게 예컨대 코르셋 재킷과 쉐딩 스커트라는 제품의 종류 때문이다. 게다가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라는 문구도 들어있다. 교복으로 멋을 낼 수도 있다. 나중에 생각하면 다 부질없는 짓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다 똑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그 미세한 차이를 동종의 집단에서는 알아보니 그것 때문에 멋을 부린다. 이와 비슷하게 군대에서는 군복으로 멋을 부려보고, 제복을 입는 이들은 제복으로 멋을 부려본.. 2015. 10. 14.
아디다스 운동화와 양말 잡담 운동화든 뭐든 신발을 신을 때 기본적으로 양말을 꼭 신는 편이다. 요새 많이들 신는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긴 게 제일 좋고 아니면 하프, 쿼터 뭐 이쯤 되는 거 신는데 그래서 샌들, 슬리퍼, 플립플랍 등 허한 신발류는 잠깐 집 앞에 나갈 때 말고는 거의 안 신는다. 한 때 시도해 본 적도 있는데 발에 상처 나는 거 같은, 뭔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별로고. 가끔 답답할 때도 있는데 사실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 게 더 큰 거 같다. 참고로 하필 허한 신발류를 시도했을 때 지하철에서 하이힐에 한 번 밟힌 적 있는데 그 고통이란 정말... ㅜㅜ 부러진 거 아닌가 했는데 멍만 며칠 들었었다. 그 이후 본능적이고 반사적인 두려움 같은 게 좀 생겼다. 양말에 스포츠 샌들은 안 해봤는데 기본적으로.. 2015.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