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말했다시피 설거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역시 도구, 수세미와 주방 세제에 관심이 많은데 그 중에 수세미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갑자기 하게 된 이유는 올해 유나이티드 애로우 블레이저가 예뻐 보이길래 온라인 샵을 구경하다가(링크) 거기서 (크롬 일본어 해석으로 돌리면) "거북이 새끼 수세미"라는 이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름은 카메노코 타와시. 한국에서 주방 수세미로 이렇게 생긴 건 거의 본 적이 없는데(화장실 변기 청소솔이 이렇게 생겼지...) 보니까 모양도 여러가지, 사이즈도 여러가지가 있다.
여튼 타와시는 수세미를 뜻하는 말이고 회사 이름은 카메노코다.
예전에는 짚이나 줄을 반으로 묶어서 청소 용도로 사용했는데 메이지 시대 간장 공장에서 일하던 종려나무를 철사로 감은 청소 도구를 생각해 냈다. 1908년 그걸 실용 신안을 냈고 1915년 특허를 취득했다. 요즘엔 야자 나무로 만든다고 한다.
일본 에도시대 후기의 세척도구는 이렇게 생겼었다고...
카메노코에서는 이걸 거북이, 코끼리 등등 모양으로 만들어 오브제인지 뭔지로 팔고 있는데... 검색해 보면 이런 게 은근 나온다.
찾아보다 보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게 되는데 여튼 이러한 물건이 있다. Kamenoko Tawashi로 검색해 보면 아마존 같은 곳에서도 판매 중이니까 언제 한 번 구입해 볼까 싶다. 그런데 빳빳할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설거지 툴은 스카치 그물 망사와 브러시 하나다.
스카치 브라이트 그물 망사는 뭐 너무나 훌륭하다. 언제나 말하지만 이게 최고다. 거기에 돼지털로 된(구두솔처럼) 털이 많고 + 안 빠지고 + 염색이 안 되어 있고 + 저렇게 핸디한 사이즈의 솔이 하나 있으면 꽤 유용하다. 철 수세미류는 싫어한다. 가정 주방에 철 수세미를 써야할 물건이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필요한 요리는 사먹는 게...
아무튼 이런 것도 있더라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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