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51 리바이스 타입 3 데님 재킷 50주년, 기념 협업 프로젝트 리바이스 데님 재킷 혹은 데님 트러커라고 부르는 옷의 3번째 버전인 타입 3 재킷이 나온지 50주년을 기념해 리바이스가 셀레브리티, 인플루엔서 등 50명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리바이스 타입 3 데님 재킷이란 이렇게 생긴 거다. 주머니가 없고, 등 뒤에 패치가 크다는 걸 일단 눈여겨 보시길 바라며... 이 재킷의 타입 1, 2, 3 구분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적이 있다(링크). 한국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CL, 지드래곤, 혁오가 참여했다. 보그 파리가 앞 뒷면 다 보이게 GIF 파일로 올려놨길래... 위부터 차례대로 CL, 지드래곤, 혁오다. 나머지는 여기(링크)에서 확인. 그냥 데님 재킷도 아니고 타입 3 재킷 50주년이라니 뭔가 애매한 거 아닌가 싶지만 나름 중요한 아이템이긴 하다.. 2017. 10. 26. 보울러 햇이 남미 여성 전통 복장에 포함된 이유 보울러(Bowler) 모자는 이렇게 생긴 걸 말한다. 찰리 채플린이 쓰던 모자 생각하면 된다. 이름이 왜 보울러냐 하면 만든 사람이 보울러였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1849년에 런던의 모자 메이커 토마스 앤 윌리엄 보울러가 만들었다고 한다. 뭐 사냥하다가 나무 가지에 머리 다치지 않을 모자 이런 걸 주문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 즉 애초의 목적은 머리 보호다. 20세기 초반 영국에서는 보통 금융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사용했다고 하는데 말하자면 귀족의 고상한 모자와 노동자의 보호용 모자 사이의 중간 적인 존재였다. 그러다가 이게 미 대륙으로 넘어가면서는 주로 노동자용 모자로 사용된다. 특히 레일워커 들이 많이 썼다고 하는데 이들도 머리 다칠 일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된다... 1.. 2017. 10. 19. 잡담, 옷관리, 등등 잡담. 건조하고 맑고 바람도 불고 날씨가 딱 좋은데 일교차 때문에 대응은 좀 어렵다. 하지만 코트에 머플러부터 긴팔 쭉티까지 의복 다양성이 한껏 살아 있는 시즌이고(예전엔 9월 말부터 시작이었는데 요새는 10월 말은 되어야 하지만) 좀 좋아한다. 1. 청바지의 경우 가능하다면 마이너스 사이즈를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뭐 6개월 간 세탁하지 않으면서 입어 페이드를 만들겠다의 경우라면 마이너스 사이즈가 맞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여튼 열심히 입고 다니다 보니 좀 편안해 졌다 싶은 경우도 있지만 세탁 후 건조 시 습도, 바람, 온도 등이 잘 맞으면 정말 굉장하게 줄어든다. 마르고 나서 눈으로 봐도 뭔가 작아짐... 물론 정사이즈라면 조금 입다보면 금방 괜찮아지기는 하는데 마이너스면 상당히 .. 2017. 10. 17. Sacai와 언더커버가 함께 뭔가를 한다 일본 보그에 사카이의 아베 치토세와 언더커버의 타카하시 준의 대담이 실렸다(링크). 둘 다에 관심이 좀 있고, 원래도 꽤 흥미진진했지만 왠지 요새 들어 부쩍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고, 그렇지만 접점이 잘 잡히지 않는 두 사람이라는 점에서 저 대담이 나온 거 자체가 꽤 재미있다. 게다가 아마존 패션의 기획으로 함께 스페셜 프로덕트를 출시하고 패션쇼도 한다는 거 같다. 여기에 개입된 모두 - 아마존 재팬과 사카이, 언더커버 그리고 보그 재팬 - 을 보고 있자면 왠지 역시 그렇군... 2017년... 등등의 생각이 든다. 둘 다 그냥 검색해서 눈에 띈것. 위는 신디 셔먼과 샤이닝 모티브 등으로 상당히 재미있었던 언더커버의 2018 SS, 아래는 얼마 전 런칭한 사카이 + 노스페이스. 둘의 프로필을 보고 있자니 .. 2017. 10. 15. 구찌가 더이상 모피 제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이끌고 있는 구찌가 2018 SS부터 모피 제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이유가 좀 재밌는데 "It's not modern"이라고 했다. 여튼 구찌가 퍼-프리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이번 발표는 퍼 프리 앨리언스 가입에 따른 건데 밍크, 여우, 토끼, 카라쿨, 라쿤 등의 동물 모피(모피 또는 모피 섬유가 부착된 동물의 피부 또는 그 일부)가 포함되고, 기존 지침에 따라 양, 염소, 알파카 등의 모피는 제외된다. 이제 이런 걸 안 내놓겠다는 이야기다. 생각나는 몇 가지 이야기를 붙여 보자면. 모피는 매우 비싸고 그 이야기는 이익률이 매우 좋다는 뜻이다. 즉 아주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모피 판매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규모의 브랜드라면 컬렉션 사이에 껴 있는 모피 몇 벌.. 2017. 10. 12. 패션에 대한 잠깐 잡담 1. 패션이 어쩌고 폼을 잡아도 세상에서 옷으로 제일 돈을 많이 버는 곳은 유니클로, 자라, H&M이다. 패션 이야기를 할 때 이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2. 어떤 브랜드에서 츄리닝 바지, 티셔츠, 스웻셔츠를 구입하면 1500불 정도가 든다. 이런 걸 이해할 수 있는, 아니 알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 쯤일까. 3. 하이 패션은 구경만 해도 된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능력이 있는 듯한 사람에게 실험 정신을 발휘해 보라고 높은 가격을 내주는 거다. 4. 분명한 건 지금 하고 있는 2018 SS 같은 게 유니클로와 자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그건 조작된 이미지가 세상을 재패하는 걸 수도 있고(저런 게 유행이라니 말세다, 패션에 긍정적인 면이라곤 전혀 없구나) 끝자락에서의 발전을 수용하는 걸 수도 .. 2017. 9. 24. 유니클로 셔츠 이야기 유니클로 셔츠를 꽤 좋아한다. 버튼 다운 플란넬을 가장 좋아하지만 데님, 워크, 샴브레이, 코듀로이 등등 다 나쁘지 않다. 옥스포드나 드레스 셔츠는 안 입어 봐서 잘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왜 안 입냐면 다림질을 해도 좋고 평상시에 귀찮으면 그냥 탈탈 털면 적당히 입을 수 있는 셔츠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버튼 다운도 그래서 좋다. 여튼 몇 년 전까지 왠지 셔츠 귀찮아서 날씨가 좀 쌀쌀해 져도 온통 긴팔 티셔츠, 스웻셔츠 그러다 추워지면 스웨터 그런 것만 입고 다녔는데 언젠가 부터 또 줄창 셔츠만 입고 있다. 위 사진은 유니클로 플란넬 셔츠를 검색했더니 오늘 입고 온 걸 누가 중고로 팔고 있길래... 태국 사이트고 팔렸다고 한다. 나는 매대에서 9900원 혹은 5000원에 구입했다. 여튼 .. 2017. 9. 20. 같은 옷과 다른 맥락 같은 옷의 다른 맥락. 혹은 실용성과 기능성 옷의 기나긴 히스토리. 1. 파타고니아, 요세미티, 클라이밍 히피 맨 위는 이본 쉬나드(오른쪽), 그 분이 장비 만들던 시절 그리고 위 옷은 파타고니아의 토렌쉴드 재킷 요세미티 옐로우 컬러. 2. 헤비 듀티 아이비, 일본 3. 등산복 패션 4. 교복 5. 아웃도어 맨 vs 와일드, 정글의 법칙 6. 고프코어 7. 파타고니아의 신칠라 플리스 2017. 9. 13. 1968년의 뉴욕 1968년 뉴욕이라고 하면 멤피스에서 마틴 루터 킹이 암살 당한 후 할렘에서 뉴욕 폭동이 일어난 해이기도 하고 하여간 세계적으로도 여러가지 일이 일어난 해였는데 오늘은 약간 다른 이야기. 위 사진은 1968 뉴욕을 검색했더니 맨 처음에 있길래. 랄프 로렌은 1939년 생, 아쉬케나지 유태계 집안으로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벨라루스 핀스크에서 살다가 이민을 왔음. 마샤 스턴 탈무디컬 아카데미(랍비 버나드 레벨 박사가 1916년에 설립한 학교)를 다녔고 드윗 클린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조 디마지오처럼 되고 싶어서 야구도 하고 농구도 하다가 무비 스타가 되고 싶어하고 뭐 그랬다고 한다. 그러다가 뉴욕 시립대 버룩 칼리지에서 경영학을 배우다가 2년 만에 그만 둔다. 이후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세일.. 2017. 9. 3.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