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30

시가렛 포켓 워크 셔츠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다들 끊으셈... 여튼 빅 양크(Big Yank)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시카고의 릴라이언스 사가 1919년에 내놓은 워크웨어 브랜드다. 뭐 "독창적", "튼튼", "믿을 만한", "높은 퀄리티" 이런 이야기가 붙어 있는데 사실 당시 워크웨어 브랜드에는 지금 시점에서 그런 수식어를 붙이기 마련이고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시가렛 포켓 워크 셔츠라는 걸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는 거다. 지금 시점에서 레플리카 브랜드들이 이 브랜드를 주목하게 된 건 그런 특이한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셔츠의 특징을 보자면 담배 포켓 셔츠니까 일단 왼쪽 가슴에 담배 주머니가 하나 있고, 겨드랑이와 등 부분에 공기 구멍이 있고 그 자리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설명에 보면 담배.. 2017. 7. 13.
그렇다면 어떤 티셔츠가 있을까 며칠 전에 디자이너 하우스의 티셔츠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담은 칼럼을 썼다. 여기(링크)를 참조. 저 기사는 패션에 아예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글이기에 현 상황에 대한 설명과 중화의 지점을 좀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곳에 찾아오는 그래도 패션에 좀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말한다면 농간을 부리고 있는데 당해도 알고 당하자 정도다. 물론 구찌나 베트멍, 지방시의 티셔츠는 매우 트렌디하고 예쁘고 압도적이다. 지금 입고 있는 모든 옷을 순식간에 지배한다. 여하튼 싸게는 30만원에서 보통은 65만원 혹은 그 이상을 들이면 적어도 상의는 세계 최첨단 급으로 패셔너블한 인간이 된다. 얼마 전 나온 루이 비통 + 슈프림 NY의 티셔츠는 이베이에서 1천 불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2017. 7. 7.
H&M의 새 브랜드 Arket H&M이 새로운 브랜드 Arket을 런칭한다. 이 회사가 커버하는 레인지가 H&M을 비롯해 COS, & Other Stories가 있고 이외에 Cheap Monday 등의 브랜드를 인수해 가지고 있다. 유니클로의 G.U, Theory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듯 보통은 더 싼 것, 더 비싼 것 양쪽으로 넓어지기 마련인데 애매하게 겹치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래 가지고는 뭔가 엄청 큰 브랜드 인수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여튼 Arket은 에브리데이 유니폼이라는 문구로 요약을 할 수 있다는 거 같다. 보그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울리카 번하츠와 인터뷰가 실린 게 있는 데 사실 여기서 재밌는 부분은 아르켓(이라고 읽는 건가?) 런칭을 위한 시장 조사인 거 같다(링크). 그 부분을 .. 2017. 6. 26.
코펜하겐 패션 서밋 2017, 지속 가능한 패션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들기 위해 패션 업계가 하고 있는 몇 가지 노력이 있다. 예컨대 개별적인 기업들은 물을 아끼거나 이산화탄소 발생이나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새로운 공법이라든가, 재활용 프로그램을 돌린다든가, 재사용 원료를 사용한다든가 하는 자체적인 계획을 잡고 돌린다. 좀 더 큰 시각으로 보자면 이는 교토 의정서 - 파리 협정으로 이어지는 국가적인 노력 아래에 있다. 패션 업계 자체적으로도 모여서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코펜하겐 패션 서밋이다. 2012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서스테이너블 패션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서밋이라 할 수 있다. 올해도 5월에 코펜하겐에서 개최되었는데 H&M, 자라 등 패스트 패션, 타겟이나 ASOS 같.. 2017. 6. 20.
나이키의 플라이니트와 환경 트럼프가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를 하든 말든 이건 해야 할 일이다. 나중에 하면 돈이 더 들고 더 힘들 뿐이다. 여튼 그러기 위해서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당사자 중 하나인 패션 기업들도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서스테이너블 패션이고 또 그 일환으로 새로운 "형태"가 등장한다. 여기서 형태, 디자인이라는 게 좀 중요하다. 나이키 제품 중에 플라이니트(Flyknit)라는 게 있다. 뭐 요새 이런 식으로 생긴 운동화 많이 볼 수 있다. 뭔가 3D 프린터에서 찍어 나온 거 같기도 하고, 우주복 같기도 하다. 가죽과 쿠션, 밑창 등이 패턴에 따라 잘리고 바느질과 본드로 연결되어 있는 Cut & Sew의 기존 운동화와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사실 플라이니트류의 운동화의 생김새에 아직 익숙하.. 2017. 6. 18.
모모타로에서 만든 일본 고등학교 교복 오카야마와 히로시마는 현대 데님의 중심지가 되어있는데 그중에서도 중심은 역시 오카야마다. 여기서도 자주 이야기했고 소개한 일본 데님 브랜드들도 다수가 오카야마에 본사가 있다. 여튼 오카야마에 칸제이 고등학교(関西高等学校)라는 곳이 있는데 오카야마 현 내 유일한 남자 고등학교고 역사도 13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거기서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내년 교복으로 데님을 도입한다고 한다. 위 사진은 학교 홈페이지(링크). 데님 재킷은 재팬 블루(모모타로의 모기업이고 자체 브랜드도 있다)에서 만들었는데 5년에 걸쳐 개발해 여튼 탈색이 무지 안되게 만든 새로운 데님이라고 한다. 스웨터는 보다 본격 모모타로인데 시그니처인 두 줄 페인트가 들어가 있다.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데님 재킷과 브라운 치노 바지에는 모모타로 .. 2017. 6. 15.
루이 비통 전시를 보고왔다 DDP에서 하고 있는 루이 비통의 전시 "Volez Voguez Voyagez"(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를 보고 왔다. 예약 오픈이 되자마자 마감 끝난 주에 다녀와야지 + 아직 멀었네~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날이 다가왔다. 역시 예약 시스템이 좋은 게 귀찮다고 미룰 수가 없어...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은, 저번 에르메스도 그랬는데, 이런 거 요새 다들 참 잘한다... 예약 등과 관련된 사항은 이 글(링크)을 참고하면 된다. 비행기 날고 있는 포스터 보고 여행하고 관련이 있나 보구나 생각한 거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고 갔기 때문에(게을러서) 전시의 간략한 내용을 설명하자면 여행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자동차 여행, 비행기 여행, 기차 여행, 요트 여행 등등 관련된 제품들의 과거가 중심이고 거기서 영감.. 2017. 6. 9.
베트멍이 더 이상 패션쇼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베트멍이 더 이상 캣워크 패션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링크). 뎀나 즈바살리아는 더 이상 전통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옷을 선보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비싸고 돈 많이 드는 정기적 패션쇼가 "지루하다"고 한다. 게다가 파리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취리히로 옮겼다). 이런 결정이 어떻게 나왔을까 생각해 보면 이제 뎀나 즈바살리아에게는 발렌시아가도 있으니까 언론에 노출되어야 하는 부담감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을 거고, 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 사이에 발란스를 이런 식으로 맞춰가는 걸 수도 있다. 하여간 베트멍은 자리를 잡았고 캣워크 쇼보다 차라리 SNS에서의 바이럴한 홍보가 훨씬 더 강력하니 아쉬운 건 Mode a Paris 쪽일 수도 있겠지. 여튼 새로운 시스템을 개척한다.. 2017. 6. 4.
풍기 인견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 간만에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를 한 번... 경북의 풍기는 인삼과 인견이 유명하다. 그리고 풍기에 가보면 의외로 북한식 냉면집이 몇 개 있다. 여기서 의문이 시작되었다... 사실 서울 말고는 북한식 냉면집을 거의 만날 수가 없는데 왜 풍기에? 우선 인견은 레이온을 말하는 건데 면, 나무, 종이 조각 같은 걸 화학적으로 녹여 실로 뽑아 낸 섬유를 말한다. 그러니까 반합성이고 일종의 재생 섬유다. 여튼 뭐 기술의 문제인지 감각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컬러빨이 좀 안 받는 거 같긴 한데 요즘처럼 더워지기 시작하면 딱 좋은 시원한 섬유다. 딱히 사진 올릴 것도 없고 풍기역 사진이나... 그렇다면 왜 풍기의 인견인가... 하면 여기서 부터 긴 이야기. 조선시대 중기 이후 민간에 등장한 정감록이라는 게 유행을.. 2017.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