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76 라코스테 85주년 그리고 환경 보호 캡슐 컬렉션 라코스테가 85주년을 맞이한 2018 FW 패션쇼를 선보였다. 르네 라코스테가 테니스 선수, 부인인 시몬 띠옹 드 라 숌이 골프 선수 출신이어서 이 둘이 브랜드의 기반이 되고 있는 건 익히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다. 그런데 보니까 르네 라코스테와 그의 부인이자 골프 챔피언인 시몬 띠옹 드 라 숌(Simone Thion de la Chaume)은 제2차 세계대전 무렵, 프랑스 생장드뤼즈에 위치한 라코스테 가문 소유의 골프장인 샨타코 골프 클럽을 위한 나무 경작 프로젝트를 진행해 125에이크에 달하는 면적에 다양한 종류의 소나무와 오크나무 50,000그루를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을 고용함으로써 이들이 전쟁 복무 징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85주년 컬렉션은 .. 2018. 3. 2. 패션, 강아지들 개의 해라서 그런 건지 강아지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에 몇 마리. 구찌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오르소, 보스코 이야기는 얼마 전에 했었다(링크).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강아지 잭 러셀 오드리도 캡슐 컬렉션이 있다(링크). 이번 토즈의 패션쇼에는 캣워크에 모델이 강아지를 안고 나왔다. 뭐 사람이나 개나 서로 불편해 보여서 이런 건 가능한 안했으면 하는데 여튼 말티즈 늠름. 미우 미우 트위터에는 이런 게 올라왔더군(링크). 작년 안토니오 마라스 2017 FW의 이 장면도 좋아한다. 패션쇼 자체가 연극적으로 연출된 분위기였고 위 사진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신나고 사진도 재밌잖아. 2018. 2. 26. 레플리카 패션에 대한 책이 나왔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책 레플리카(링크)가 나왔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건 이 책은 사실 슈가 케인의 셀비지 청바지를 입어보자, 리얼 맥코이에서 내놓은 탱커 재킷을 입어보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니아나 오타쿠들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이미 그걸 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은 이런 책이 있든 말든 이미 셀비지 데님의 페이딩이나 탱커 재킷의 만듦새와 로트 번호, 콘트랙트 넘버 같은 걸 암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혹시나 이런 책을 우연히 보고 복각 의류에 눈을 뜨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어련히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므로 당연히 더 이상 이런 책이 필요가 없죠.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도 한 번 입어볼까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권장할 만 합니다. 옷을 좋아한다면 레플리카 계열의 옷을 언젠가 한.. 2018. 2. 21. 평창 올림픽 개막식, 인면조, 몇 가지 의상 일을 하다가 오후 8시에 시작한다고 올레TV에서 팝업이 뜨길래 잠깐 틀었는데 끝까지 봐버렸다. 역시 올림픽 개막식이란 정말 웃기고 재밌다. 국가와 상징이 그 가운데 있으니 그런 건 어쩔 수 없음. 여튼 이 앞뒤도 모르겠고 외국인은 커녕 한국인이 봐도 어리둥절한 게 잔뜩 나오지만 시각적 충격, 청각적 충격이 실로 굉장했다. 폼과 뽕, 신화부터 미래까지 온통 섞여 마구 등장하는 게 한국을 표현한 게 아니라 실로 한국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 여튼 이건 대체 뭐야.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순식간에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를 잡았다. 굉장하다! 몇 가지 더 붙여 보자면 무용수들의 옷은 고구려 벽화에서 나왔을텐데 의상은 송자인 디자이너가 작업했다. 먹색 스팟이 꽤 괜찮게 보인다. 박세리, 이승엽 등 8명.. 2018. 2. 10. 필슨의 신제품 레인 코트 필슨(Filson)의 옷들은 울은 울대로 왁스칠을 한 틴 클로스는 틴 클로스대로 일단은 기본적인 방수 기능을 가지고는 있다. 예컨대 매키너 크루저의 소재인 100% 버진 울은 자기 무게의 30% 정도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고(그러니까 비를 튕겨내는 게 아니라 먹고 있는 것, 겨울옷이니까 비 보다는 눈이 더 문제일 테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틴 클로스도 왁시드 소재인 만큼 물을 튕겨 낸다. 그렇지만 아웃도어의 워크웨어엔 조금 더 본격적인 레인 코트, 레인 재킷이 필수적인 목록이고 올-시즌 레인코트 같은 스테디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고 일단 신제품 레인 코트. 필슨치고는 테크니컬한 소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스위프트워터 레인쉘 재킷 그냥 100% 나일론 재킷으로 큰 .. 2018. 2. 8.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 1986 그리고 에어 맥스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글에 적힌 댓글에 별 생각 없이 답을 달다가(링크) 마르지엘라 - 뎀나, 마르지엘라 - 버질 아블로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봤고 그러면서 예전에 버질 아블로에 대한 이야기(링크)를 쓰면서 읽은 원고들 중에 안에 넣기에는 분량도 그렇고 여러 이유로 뺀 오프-화이트 + 나이키 텐 프로젝트의 레퍼런스에 대한 내용(링크)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마침 고샤, 뎀나 - 포스트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해서 뭘 쓰려다가 시간상, 능력상 관뒀는데 아쉽기도 하고 지금 상황에서 보자면 잘 했다 싶기도 하고 뭐 이런 복잡한 마음이라... 겸사겸사 찾은 기사에 나와 있는 사진 외에 기사 안에 적힌, 혹은 연관된 다른 제품들. 마르지엘라의 디콘스턱티드 슈즈 톰 잭스와 나이키의 콜라보. 아래 가방 좋아... 존 가이.. 2018. 2. 7. 2018년 1월 한파의 동료들 2018년 1월의 한파가 일단은 지나간 거 같다. 살면서 추웠던 적도 많았고 칼 바람에 볼이 떨어져 나갈 거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번 한파 타입은 없었던 거 같았다. 바람이 별로 불지 않은 순간에도 피할 방법이 없을 듯한 절망적인 추위가 사방에 깔려 있었고 무엇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기후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될 거고 이번 한파의 원인을 추적한 기사들을 보면 제트 기류는 계속 약해질 거고 북극의 얼음들이 더이상 유의미한 냉기를 발산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될 거다. 북극의 얼음들이 유의미한 냉기를 발산하지 않는다면 이미 다 틀린 거니 그때는 옷이 문제가 아니겠지. 한파를 함께 이겨낸 동료들과 기념 사진... 열악한 아카이브 속에서 고생들 했다. 감사패라도 증정하고 싶다. 교차 착용한 것도 섞여 있고 빠진.. 2018. 1. 30. 헬리 한센과 아쿠아스큐텀의 콜라보 헬리 한센(1877)과 아쿠아스큐텀(1851)이 콜라보 제품을 내놨다. 일본에서 헬리 한센을 내놓는 골드윈에서 하는 프로젝트라 다른 나라에 나오는 지 모르겠다. 여튼 오슬로와 런던에 있는 본진과 크게 관계가 없는 거 같긴 하지만 이 오래된, 둘 다 1800년대에 시작한 브랜드가 돌고 돌아 이렇게 뭔가 하다니 두 브랜드의 창업자 헬리 한센이나 존 에머리에게 이 소식을 전해 주고 싶군... 그렇지만 결과물로 나온 옷은 19세기의 분위기는 전혀 나지 않는다. 두 브랜드의 특징을 잠깐 보면 우선 헬리 한센은 노르웨이의 뱃사람이었고 부인 마렌 마가레트와 함께 방수를 위해 거친 리넨 천을 아마 오일에 담가 만든 원단으로 재킷과 바지를 만들면서 시작한 브랜드다. 브랜드를 런칭한 1877년부터 1881년까지 5년간 이.. 2018. 1. 24. 레플리카 패션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1. 제목 그대로 레플리카 패션에 대한 책을 썼고 곧 나옵니다. (미세한 부분의 변경 가능성 아직은 조금 있음) 2. 우선 레플리카가 뭐냐 : 간단히 말하자면 1970년대 이전 생산되었던 청바지 모델을 원단과 제작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다시 만드는 겁니다. 이 복원은 기술과 원료, 공장 기계 등등까지 포함합니다. 그리고 이런 복원은 청바지에서 시작되어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초창기 작업복, 아웃도어, 밀리터리 의류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3. 다시 레플리카가 뭐냐 : 이건 일단은 패션도 아니고 옷도 아닙니다. 패션의 기본적인 목표이자 즐거움인 자신의 감춰진 매력이나 멋짐을 끄집어 올린다든가, 새로운 옷을 입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본다든가 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일상복도 아닙니다. 종류가 같긴 하고.. 2018. 1. 23.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1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