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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슨의 매키노 울 자켓들 오래간 만에 필슨 홈페이지(링크)를 뒤적거렸는데 매키노 워크 자켓이라는 게 있었다. 적혀 있기로는 예전 아카이브에서 꺼내 온 디자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히 모델이 있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양산된 건 없지 않았나 싶긴 한데 아무튼 이렇게 생겼다. 이건 파인 블랙 플래드라는 컬러로 새로 나온 거다. 이전에 있던 건 피트 블랙이라는 까만 색. 노동 잠바를 크게 봐서 돕바형(사파리, 야상형, 카스트로 자켓)과 파일럿 잠바(쇼트형)로 나눌 수 있는데(링크) 매키노 크루저가 말하자면 돕바형이라면 이건 잠바에 더 가깝다. 허리 라인 정도까지 오는 길이에 옆으로 넓다. 26온스 울로 현행 크루저보다는 두껍다. 약간 흥미로운 건 Made in USA of imported materials. 매키노 크루저가 아직 Mad.. 2022. 9. 5.
업사이클링 브랜드 오버랩 얼마 전에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 페어 2022를 갔다가 오버랩이라는 브랜드를 봤다. 사실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꽤 많고 특히 트렌드 페어처럼 신진 브랜드가 오는 곳에서 많이 볼 수 있기는 하다. 액세서리와 옷이 될 수 있는 건 뭐든 가져다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데 당연하지만 업사이클링 자체만 가지고 될 일은 아니고 결국 근사하고 멋진 제품을 만들어 내고 효과적으로 잘 알리는 데서(트렌드 페어 같은 데 가면 느끼지만 이건 디자인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운명이 갈리기 마련이다. 눈에 띈 이유는 이 극히 얇음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물어보니까 패러글라이딩 캐노피 부분을 재활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몇 번 말한 적 있듯 지구 온난화나 스포츠 활성화 등등으로 얇은 소재의 쓸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에어컨 .. 2022. 8. 30.
칼하트의 라벨 가끔 정가품 구별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생기지 않은 라벨은 다 가품 이런 의견을 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예를 들어 칼하트처럼 오래된 브랜드는 이야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뭔가 이상한데 싶은 게 있긴 하지만 또한 첨 본 건데 왠지 그럴듯 한데 싶은 것들도 있다. WIP는 물결무늬 옆에 들어가 있는 한가지 종류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 여기선 칼하트 오리지널 워크웨어 라인. 요새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종류. 이거 맞나. 글자가 조금 더 빽빽하게 많은 거 같기도 하고. 이건 약간 옛날 거. 빈티지 제품 보면 많이 있다. 이건 꽤 옛날 거. 이쪽은 잘 모름. 이게 약간 문제인데 칼하트 일본 라이센스판 안에 들어 있는 케어 라벨이다. 약간 재미있는 건 리바이스도 그러하듯 한참 보다보면 같은 제.. 2022. 8. 27.
우주복의 속옷 이번 슈프림 드롭에 고어텍스 파카가 있는데 후드가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몇 가지 컬러가 나왔는데 그중 실버 버전이 참 우주복처럼 생겼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우주복 안에 속옷은 뭘 입는지 궁금해졌다. 그냥 생각에는 아무래도 기능적인 면이 중요할테니 다 벗고 입게 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뭔가 있긴 하다. 700필이네. 한번 입어보고는 싶다... 아무튼 아마도 가장 유명한 우주 + 속옷은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일 거다. 뭐 저거야 미래 상상이니까 요새 저런 면 섬유를 입을 거 같지는 않고 찾아보니 LCVG라는 롱존스 언더웨어를 입는다고 한다. 리퀴드 쿨링 앤 벤틸레이션 가먼츠(Liquid Cooling and Ventilation Garments)로 수냉에 가스 벤틸레이션이 들어 있다고 함. 편안함이.. 2022. 8. 24.
코로나 유틸리티 이야기 심각한 분석 같은 거 없는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이야기. 코로나 유틸리티라는 브랜드가 있다. 국내에서는 스컬프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워크웨어, 밀리터리웨어, 아웃도어웨어에서 매년 똑같은 옷만 내는 거 같다는 것과 생긴 거에 비해 꽤나 비싸다는 거 정도. 예전에는 그냥 코로나라고 적혀 있었는데 요새는 코로나 유틸리티다. 검색하면 맥주에 밀려서 뒤적거려야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바이러스에 밀려서 또 뒤적거려야 한다. baku corona라고 검색하면 조금 더 용이하다. 샴브레이 셔츠. 블로그(링크)나 인스타그램이 있는데 새 시즌 옷 소개 뿐만 아니라 옛날 옷 이야기도 가끔하고 그래서 재미있다. 뭐 아저씨 유머 같은 분위기가 물씬 돌기는 하는데 그럭저럭. 매년 비스무리한 옷만 내놓는다고는 .. 2022. 8. 19.
피어 오브 갓, 에센셜스, 2022 FALL 사실 팔리는 건 티셔츠, 후드, 반바지, 스웨트 뿐인 거 같지만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스는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더 커진 거 같고 이렇게 가다만 풀 컬렉션으로 확장되어 50룩, 60룩을 선보이는 때도 오지 않을까 싶다. 비싸고 좋은 옷의 큰 특징이 촉감과 컬러라고 생각하는 데 피어 오브 갓에 비하면 비싸진 않지만 대신 희소성이 좀 있는 와중에 이런 우중충 컬러가 인기를 얻는 건 좀 의외이긴 하다. 게다가 두텁고 무겁고. 하긴 뭐 오라리나 이런 브랜드도 유니클로와는 다른 색 다양성 이런 걸 가지고 있지는 않지. 섬유 오타쿠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은 그 자체로 괜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새 가지고 있긴 하다. 아무튼 에센셜스는 단순한 아이템을 상당히 델리킷한 터치로 잘 넘기고.. 2022. 8. 17.
아주 느지막한 코로나 이야기 '느즈막한'인지 알았는데 맞춤법 검사해보니까 '느지막한'이라고 나오네. 아무튼 코로나 이야기. 어느날 오한이 심해서 아침에 자가키트를 해봤더니 양성이 나왔고 동네에 대형 지정 병원이 하나 있기 때문에 가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덥고 습한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 추웠기 때문에 무슨 처방전이나 줄까 했는데 타이레놀 만한 게 없다고... 코로나 시절의 승리자는 타이레놀인가.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갈 유인이 너무 없기는 함. 사실 그 전날 타이레놀을 6시간 쯤 간격으로 계속 먹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거 뭐 없냐고 했더니 이부프로펜 진통제인 캐롤에프정을 처방해 줬다. 근데 이 약이 꽤 좋았음. 이번의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보다 이부프로펜이 좀 잘 들은 거 같다. 사실 첫날 오한 이후 크게 아픈.. 2022. 8. 17.
아식스 + JJJJound + 젤 카야노 14 스니커즈 바닥도 돌고 돌더니 요새는 아식스에 회색(은색, 화이트) 조합이 눈길을 끄는 거 같다. 1130 퓨어 실버가 나오자마자 사라지는 걸 보고 이게 왜 이러지, 뭐지 했었는데 그런게 대세였음... 아무튼 얼마 전 JJJJound와 아식스 콜라보로 젤 카야노 14가 나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두 가지 색으로 White / Black과 White / White. 사실 아식스의 특히 저 은색 반짝이 특유의 조악함은 여전히 적응이 잘 안되긴 하는데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면 그럴듯해 보이고. 8월 26일 글로벌 출시라고 되어 있는데 국내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소문에 의하면 공홈, 무신사, 아트모스 등등에 나온다고 함. 선착순이든 드로우든 원하는 이들 모두 화이팅. 2022. 8. 16.
디올 + 그란투리스모 7 콜라보 요지와 요미우리의 콜라보(링크)가 디자이너와 현실 야구팀의 조합이라면 디올과 그란투리스모는 사이버 세계에서 일어나는 버전이다. 폼은 이쪽이 더 냈다... 싶은 분위기가 있다. 레이싱 카와 드라이버의 수트, 신발 등 액세서리 디자인이 포함된다. 여기서 모델이 된 차는 드 토마소(De Tomaso)라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생산했던 Mangusta라는 차다. 코브라 잡는 몽구스의 이태리 어라고 한다. 회사도 자동차도 초면인데 킴 존스가 확실히 이런 옛날 거 다방면으로 참 좋아하고 잘 아는... 위키피디아를 보면(링크) 이 차의 디자인은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했다. 포니, 스텔라, 소나타... 우리에게도 익숙한 분이다. 아무튼 과거의 미래지향, 날렵 늘씬 납작하게도 생겼다. 기름도..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