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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리한나의 FENTY 계속 리안나로 적었는데 리한나가 표준 표기인 거 같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리한나... LVMH에서 리한나 브랜드를 내놓는다는 뉴스가 나온지 꽤 지났고 드디어 첫번째 영상이 공개되었다. 캡쳐. 이건 영상. 동영상이 올라온 곳은 FENTY 오피셜. 케링이 하이 패션을 기존 포멀의 파괴, 스트리트 패션, 밀레니엄 세대의 패션으로 유도하고 있다면 더 큰 몸집의 LVMH는 다양성 쪽에 약간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디올에는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들어갔고, 루이 비통 남성복에는 최초 미국인 흑인 남성이 아트 디렉터로 들어갔고, 이번에는 LVMH 계열 하이 패션 브랜드 최초 흑인 여성 디렉터이자 자기 브랜드다. 셀린느로 뭘 할지가 궁금했는데 기존의 고객들을 위한 옷 혹은 밀레니엄 이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 2019. 5. 21.
인스턴트한 소비 패턴, 경년변화의 설계 최근의 인스턴트한 패션 소비를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 최근의 일이 몇 가지 있는데 1) 구겨지면 버리지 말고 다려서 쓰라는 스팀 다리미 선전, 구겨지면 옷을 버리는 사람도 있나? 이건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면 그저 상상력으로 만들 수 있는 내용이 아니지 않나 2) ABC 마트 리뷰에 운동화가 마음에 든다고 4개월은 잘 쓸 수 있겠다는 이야기, 척 테일러였는지 코투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 데 아무튼 운동화를 4개월 신나? 아무튼 둘 다 상상력의 범위 안에 있지도 않던 것들이라 저렇게도 생각하는구나...라는 일종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조금 덧붙이자면 구겨지면 버려야 할 만한 건 가죽은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건 스팀 다리미를 쓰면 안된다. 가죽에 습기는 천.. 2019. 5. 21.
올해도 나온 라코스테의 Save Our Species 폴로티 라코스테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와 파트너십을 통해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 Save Our Species 시리즈가 올해도 나왔다. 3년 협약을 맺었고 올해가 두 번째. 이 시리즈의 특징은 모든 이윤이 국제자연보존연맹의 멸종 위기 동물 보호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악어 대신에 멸종 위기 동물 자수가 들어있다는 것. 올해 나온 건 모헬리 소쩍새, 태평양 몽크바다표범, 이베리아 스라소니, 예맨 생쥐꼬리박쥐, 흑점 구디드 물고기, 북쪽 털코웜뱃, 마운틴 치킨 개구리, 흰 영양, 세부 실잠자리, 북대서양 참고래 이렇게 총 10종이다. 이 동물들은 총 3520마리가 남아있고 그래서 3520장이 나오는데 9개 도시의 플래그십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서울은 가로수길 플래그십에서 5월 23일에 .. 2019. 5. 20.
코펜하겐 패션 서미트 2019, 패션의 지속 가능성, 케링 매년 패션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연구하는 코펜하겐 패션 서미트 이야기를 해왔는데 올해는 마땅히 쓸 곳이 생각나지 않아서 여기에 쓴다. 올해도 물론 코펜하겐 패션 서미트가 5월 15일에서 16일에 열렸고 올해가 10주년이다. 이게 패션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생각해 보면 헛된 노력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올해는 참가한 한국 브랜드나 기업이 있을까? 그런 건 잘 모르겠군... 지속 가능성이 그저 유행이 되든, 습관이 되든 상관 없다. 일단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저 잠깐의 트렌드, 패션 브랜드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한 마케팅 수단 뭐 이런 거여도 지금 시점에서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광고를 보고 듣고 무.. 2019. 5. 18.
포터, 단색, 가로 28cm, 숄더백 아래 글에서(링크) 가로 28cm 즈음의 가벼운 기분으로 매일 죽자고 들고 다닐 숄더백 이야기를 한 김에 요시다 가방 홈페이지를 찾아보았다. 비슷비슷한 게 무척 많긴 한데 이왕 찾아본 김에 대략 정리를 해본다. 이건 포터 탱커, 숄더백 라지. MA-1 모티브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 세전 16500엔. 아래 가격도 다 세전. 블랙, 그레이, 그린 3가지 색이 나온다. 찾다 보니까 가죽도 있다. 포터 탱커 레더 쿠라 치카 오리지널이라고 되어 있군... 이건 몇몇 점포 한정 판매. 37000엔. 블랙과 브라운이 나온다. 탱커가 유난히 그렇긴 하지만 가죽이 되니까 더욱 아저씨 가방이다. 그래도 네모 가죽 가방이란 일단 써먹을 데가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함. 포터 포스 숄더백 S사이즈. 나일론이긴 한데 탱.. 2019. 5. 17.
가방 옆 고리의 용도는 무엇일까 오랫동안 가방에 온 살림 다 집어넣고 다녔는데 갑자기 지겨워져서 가능한 덜어내고 가볍게 다니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잘 안됨... 파우치 하나, 우산, 물통 이 셋을 기본적으로 한 번에 넣을 만한 가장 작은 사이즈가 어디쯤인지 아직 정확히 가늠이 잡히지 않는데 사코슈 같은 걸로 불가능한 건 확실하다. 가로 25~30cm, 세로 20cm 정도의 숄더, 크로스 등은 역시 소중하다. 아무튼 최근 이렇게 생긴 가방을 들고 다니고 있는데 이 가방에는 용도를 아직도 확인하지 못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양쪽에 달려 있는 고리, 또 하나는 위 사진 앞 쪽 아래에 보이는 고리. 처음에는 크로스 벨트를 추가로 거는 용도인가 했는데 걸어봤더니 가방이 다람쥐 통처럼 빙빙 돌아간다. 대체 뭘까... 하고 있다가 최근에.. 2019. 5. 17.
밀가루 포대 드레스 19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밀가루 포대를 싸구려 코튼 같은 걸로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 이민자들이 그걸 가지고 바지를 만들어 입는 걸 보고 미국인들도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적혀 있긴 하는데 1900년대 초반이라면 다들 가난하고, 옷은 만들어 입는 거고, 하나 있으면 계속 고쳐 입던 시절이었다. 코튼이 있는데 내버려 뒀을 거 같진 않다. 대충 이런 분위기. 1925년 깅엄 걸 플라우어라는 회사에서 꽤 좋은 드레스 퀄리티의 코튼으로 만든 포대 자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놓고 포대 자루로 옷을 만들어 입으라는 마케팅이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도 잔 무늬, 물에 녹는 밀가루 표시 잉크 등을 사용해 비슷하게 다용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팔았다. 이 포대 자루 옷은 30년대 대공황 시절, 2차 대전 때 물자.. 2019. 5. 15.
5월 30일에 플라스크에서 북토크를 합니다 일상복 탐구 : 새로운 패션(링크) 발간을 맞이해 플라스크 명동점에서 북토크를 합니다~ 5월 30일 목요일 밤 8시에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책... 이것은 북토크... 제목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마켓엠 남산점 플라스크도 좀 재밌는 곳이고(문구점, 서점, 카페 등등이 함께 있습니다, 가구도 팔고 그래요) 커피도 준다는 데 맛있습니다. 북토크는 최근 하이 패션의 변화가 우리의 일상복 생활에 시사하는 점이 무엇일까 하는 것들이 될 거 같습니다. "얻을 건 얻고 버릴 건 버리자 + 옷은 삶의 도구"가 제 생각입니다. 부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책도 많이 읽어주세요. 자매품 패션 vs. 패션(링크)과 레플리카(링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레플리카.. 2019. 5. 14.
크롬엑셀 구두의 관리 이번에는 구두 관리 이야기. 이건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과 비슷해서 각종 포럼, 유튜브, 커뮤니티 등등에서 각자의 효과적인 관리법 등 수많은 의견들을 볼 수 있다. 지금 쓰는 것도 물론 그와 비슷한 수많은 관리법 중 하나다. 알아서 요령을 만드는 수 밖에 없음... 우선 크롬엑셀. 크롬엑셀은 미국식 부츠, 옥스포드, 목토 등 많은 튼튼한 구두류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죽이다. 호윈(Horween) 레더 컴패니에서 개발한 가죽인데 이걸 만드는 방법은 여기(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1913년에 처음 나온 이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다만 고래 기름 같은 건 빠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큰 차이가 생긴 것도 아니다. 90개 정도의 공정에 28일이 걸리고 아주 다양.. 2019. 5. 10.
레드윙과 치페와의 워크 옥스포드 이야기 저번에 슈구 이야기에서 잠깐 했듯(링크) 운동화의 편안함과 구두의 지속성 사이의 어느 지점으로 워크 옥스포드 류를 열심히 신고 있다. 물론 운동화 만큼 편하지 않고 좋은 구두만큼 드레시하거나 등등의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뭐 각자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고 그 속에서 타협점을 찾아내는 것 아닐까. 그래서 오늘은 레드윙 8002 블랙 워크 옥스포드와 치페와의 1901M44 코도반 워크 옥스포드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둘은 크리스티 솔(트랙션 솔), 4홀, 옥스포드, 같은 사이즈를 신고 있는 등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는 길이 상당히 다르다. 같은 사이즈(평소 신는 것보다 5mm 작은 것)인데 레드윙 쪽이 훨씬 커보인다. 실제로 더 큼. 레드윙은 개구리 발, 도널드 덕이 된 기분을 간혹 느낀다. 근데 신었.. 2019. 5. 9.
Met Gala 2019의 테이블 세팅 매년 5월 첫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멧 갈라가 지나갔다. 멧 갈라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건 원래 자금 모금 자선 행사인데 1970년대 다이애너 브릴랜드, 1990년대 안나 윈투어 시대를 거치면서 지금 보는 규모로 커졌다. 사실 각종 시상식 레드 카펫 구경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멧 갈라는 재밌어 하는 편이다. 명확한 드레스 코드 주제가 있기 때문에 다들 뭘 하나 구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멋지고, 예쁘고, 우아함 같은 걸로 승부를 보는 데가 아니라는 점이 이 행사를 구경하는 즐거움이다. 아무튼 멧 갈라는 모금이 중요한데 안나 윈투어 이후 모금액이 폭등하고 있다. 안나 윈투어의 철저한 게스트 리스트 관리 뿐만 아니라 판을 잘 꾸려줬기 때문에 패션, 연예인, 유명인사, 기업 모두 참가의 명분이 있고.. 2019. 5. 9.
구두 아웃솔, 슈구 칠하기 며칠 전 부츠 끈 이야기(링크)에 이어 이번에는 슈구 이야기. 슈구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통제가 너무 어렵다) 며칠 전 이야기했다시피(어디서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새 신발이 앞쪽이 상당히 빨리 닳는다. 예전에는 그냥 평범하게 뒤 바깥쪽부터 천천히 닳았는데 없던 현상이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등이 굽어서, 아킬레스 유연성 부족 등등 몇 가지 나오는데 아무튼 요새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소홀히 하고 집안에서 하는 스트레칭 만 하는 후유증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운동을 해야 함... 신발이 이렇게 닳으면 건강의 문제도 있지만 비용의 문제도 있다. 물론 병이 깊어져 문제가 커지면 비용은 신발이랑은 비교가 안되게 커지겠지만... 이렇게 생긴 신발에서 앞이 먼저 닳으면 멀쩡한 뒤쪽 두께 때문에 억울해 .. 201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