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9. 12:43

하운즈투스(houndstooth)라는 패턴이 있다. 2색의 실로 만든 브로큰 체크의 일종으로 이름 그대로 개 이빨 무늬 모양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냥개 하운드의 송곳니 모양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그투스, 퍼피투스 등의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생겼다. 실을 꿰어 천을 만들 때 특정 패턴을 만드는 건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하운즈투스도 그렇다. 가장 오래된 하운즈투스 무늬는 스웨덴 늪지에서 발견된 글렌 클록이라는 건데 기원전 360~100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이 정도면 고조선 때다. 

 

 

체크 무늬들이 보통 그러하듯 천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옷으로 입으면 인상이 꽤 강한 편이다. 전통적인 느낌이 많이 나지만 요즘에도 많은 옷에서 사용한다. 하지만 운동복, 작업복 특히 테크니컬한 아웃도어 의류 쪽에선 보기가 어렵다. 울로 만든 골프 잠바 정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정도다. 원래는 능직으로 짜는 무늬지만 프린트로도 많이 볼 수 있다. 반스 운동화 같은 데서 볼 수 있다.

 

이름이 하운즈투스인데 사전을 찾아보면 새발 격자무늬라고 나온다. 이 말의 유래를 잘 모르겠는데 새발이라는 건 아마도 bird의 foot을 말하는 거겠지? 그렇게 보면 새발자국 같기도 하다. 일본어, 중국어 쪽은 千鳥格子라고 나온다. 일본어의 경우 치도리고우시라고 읽는다. 의미는 물떼새 격자다. 물떼새가 열을 지어 나는 모습 같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무튼 동양으로 오면서 개는 사라지고 새가 나왔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재밌는 건 알렉산더 맥퀸의 2009년 패션쇼다. 개 이빨 무늬가 아래로 내려 가면서 물떼새 무늬가 된다. 일종의 언어 유희라고나 할까...

 

하운즈투스는 전통의 프랑스 하이 패션 브랜드라면 다들 일가견이 있다. 

 

 

요즘에도 구찌에서도 이런 식으로 나오고(이름은 하운즈투스 슬리브리스 베스트다)

 

 

영국 여왕이 입은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된 하운즈투스라면

 

 

케이트 미들턴(두체스 오브 캠브리지, 후에 사극에 나온다면 어쨌든 캠브리지 공작부인)이 작년에 스웨덴을 방문할 때 다이애나(프린세스 오브 웨일즈)가 입었던 레드 하운즈체크 코트가 생각나는 옷을 입었었다. 




Posted by macrosta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