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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셔츠의 역사 저번 치노 바지의 세계에 이어 건전한 상식 시리즈 2번째. 치노 바지의 세계는 아래 링크에. http://fashionboop.tistory.com/196 폴로라는 이름은 웃긴게 원래 운동 종목 이름인데, 랄프 로렌이 브랜드 만들면서 이름을 폴로라고 하는 바람에 이야기가 좀 복잡해졌다. 이래서 브랜드 이름을 보통 명사로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덕분에 폴로 매장에서는 물론이고 유니클로에서도, 구찌에 가서도, 아놀드 파마에 가서도 이렇게 생긴 셔츠를 찾으려면 폴로 셔츠라는 이름을 불러야 하게 되었다. 더 재미있는 건 원래 말타고 공 치는 스포츠 폴로에서 쓰는 옷은 이게 아니라 지금은 옥스퍼드 셔츠로 불리는, 두터운 옥스퍼드 천에다가 카라에 버튼이 붙어있어 바람에 안날리도록 한 셔츠였다는 거다. 폴로 선수.. 2011. 7. 22.
Undercover와 유니클로의 새로운 +J 위 캡쳐는 hypebeast에서. 질 샌더와 유니클로의 콜래보레이션이 끝이 난 이후 이제 다음 타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소문이 많았는데 일본의 UNDERCOVER가 될 건가 보다. +J의 2012년 봄 컬렉션을 유니클로 긴자 스토어 오픈(가칭 銀座コマツ計画)과 함께 런칭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언더커버는 1969년생 다카하시 준이 문화복장학원을 다니다가 친구와 함께 1994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2002년부터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다. 예전에(찾아보니 93년부터) 하라주쿠에 nowhere라고 Bathing Ape 만드는 NIGO가 오픈한 가게가 있었는데 그곳도 다카하시 준이랑 같이 오픈한 곳이다. 둘 다 군마현 출신으로 문화복장학원을 나왔다. 니고가 한 살 어리다. nowhere는 나중에 니고에.. 2011. 7. 21.
Killspencer의 한국 전쟁 모티브 가방 Killspencer는 Spencer Nikosey라는 LA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산업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원래 목표는 오랫동안 쓸 수 있고 완벽하게 방수되는 백팩을 만들어서 혼자 메고 다니자-였는데 그게 조금씩 커졌고 2009년에 본격적으로 런칭했다. 전부 다 LA에서 만든다. 소위 Made in USA다. 이런 식으로 세상 천지에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혼자 쓰기 위해 만들기 시작하는 공방 타입을 좀 좋아한다. 규모가 커지면서도 원래 방식을 유지하면 꽤 괜찮은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사실 방향은 좀 다르지만 헬무트 랑도 이런 식으로(마음에 드는 옷이 하나도 없으니 직접 만들자) 패션을 시작했었다. 제작하는 사람이 그때까지 다른 제품에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괜찮은 물건을 찾아 뒤지고 있던.. 2011. 7. 21.
Am Golhar의 남자용 니트 레깅스 RSS 뉴스창을 슬렁슬렁 넘기고 있는데 이게 딱 눈에 들어왔다. 맨 오른쪽 거는 너무 정직한 레깅스 타입이지만 왼쪽 두개의 후덕함, 여유로움이 마음에 든다. 밑단의 시보리도 좋다. 흘렁흘렁하게 입고 다니면 (한국의 겨울에는 춥겠지만) 굉장히 편할 거 같다. 이렇게 대책없이 편하게 생긴 거 참 좋아한다. 서부 영화의 건맨들이 항상 입는 내복의 고급형같다. 디자이너 Am Golhar는 세인트 마틴에서 니트 Textile 분야를 전공했다. 런던 패션 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의 니트 분야 컨설팅 같은 걸 조금 하다가 2010년에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런칭했다. 두텁고 올이 굵은 니트 웨어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아직 나온게 별로 없지만 http://am-golhar.com/collections 에서 좀 더.. 2011. 7. 20.
2NE1 Ugly MV 티져 패션 정말 빈틈이 하나도 없이 뭔가 두르고, 입히고, 끼우고, 칠하고, 쓰고, 덮고있다. 관심있다면 http://www.mishkanyc.com/ http://www.rebel8.com/ 액세서리 같은 건 잘 모르겠고(마스킹 테이프나 꼬이지 않는 줄넘기 같은 거 만들 때 쓰는 플라스틱 조각들 좀 보인다) 옷은 위 링크의 브랜드들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저런 스타일로 입으려면 액세서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듯 싶다. 그리고 민지는... 랩도 잘하고 파워도 있고 다 좋은데 저런 이미지 메이킹 하기에 여전히 너무 어려 보이는 얼굴이다 ㅠㅠ 2011. 7. 19.
아티스트 Helmut Lang의 전시회 며칠 전부터 WWD의 뉴스를 시작으로 Helmut Lang(헬무트 랑)의 소식이 오래간 만에 들리기 시작했다. 2005년 패션계를 떠난 이후 그는 예술가로 활동하며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간간히 전시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은 WWD. The Fireplace Project는 뉴욕주 이스트 햄프턴에 있는 갤러리 이름이다. 사진은 구글맵, 소유자 제공. 이렇게 생긴 곳. 위에 헬무트 랑이 있는 곳과 같은 데가 아닌가 싶다. Edsel Williams라는 사람이 기획하고 주제를 가지고 아티스트를 모으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 단독으로 그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http://www.thefireplaceproject.com 6월 24일부터 7월 18일까지 Elias Hansen의 "I.. 2011. 7. 19.
치노(Chino) 바지의 세계 1840년대에 인도에 진출해 있던 영국 병사들이 원래 하얀색이던 군복을 그 지역의 색과 맞추기 위해 그 지역의 모래를 이용해 염색을 했다. 더스트 색(dust coloured)을 뜻하는 그 지역 말이 Khak이고 거기서 카키(Khaki)라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Chino는 가벼운 트윌로 만든 바지를 뜻한다. 카키는 원래 모래색이고, 그러니까 밝은 브라운 정도 느낌이 난다. 하지만 올리브 그린(국방색)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외국도 그렇다. 이건 군복색이 카키에서 올리브 그린으로 대세가 바뀌었는데, 그걸 그냥 카키라고 계속 부르다가 그렇게 되었다. 더불어 약간 엉망으로 쓰이고 있는게 그레이, 브라운, 그린 등 모래로 염색하면 다 카키라고 하는 브랜드도 있고 뭐 그렇다... 2011. 7. 18.
책 소개, 패션의 탄생 우연히 발견한 만화책 소개. 제목은 '패션의 탄생'이고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강민지 씨가 낸 책이다. 2011년 5월 11일에 초판이 나왔다. 에르메스, 루이 뷔통 등 26인의 디자이너 히스토리를 다루고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패션을 시작했는지를 비롯한 소소한 에피소드나, 그들이 처음 만들어낸 것 같은 패션사에서 유의미한 작업들도 짚어주고,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많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다. 풀 컬러판이고 일러스트레이터 답게 만화와 더불어 일러스트도 많이 삽입되어 있다. 그림도 꽤 귀여운 편이다. 뭐 심심할 때 마다 챙겨두고 볼 만하다. 디자이너의 삶 정도 다룰 줄 알았는데 연관된 패션 사조나 상식을 비롯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 맨 뒤에 그 밖의 디자이너라는 제목으로 18인의 아주 간략.. 2011. 7. 18.
Dolce, Gabbana, Imran Amed 인터뷰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가 B&F(The Business of Fashion)의 창립자인 Imran Amed와 인터뷰를 가졌다. 6월이고 장소는 런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이 둘이 이런 식으로 비디오 녹화된 인터뷰는 처음 보는 거 같다. 돌체는 이태리 억양이 여전히 무척 강하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스테파노가 멋지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돌체가 더 좋다. 참고로 이 둘은 2005년에 연인 관계를 청산했고 지금은 비지니스 파트너다. 마치 우디 알렌의 영화같군. Dolce & Gabbana, Going Digital from The Business of Fashion on Vimeo. 해석은 능력도 없고 하니 관두고. Imran이 말이 좀 많다. 이 대화의 주제는 Digital Tactic. 얼마 전.. 2011. 7. 16.
타자기로 부터 영감을 받은 쥬얼리 The Only Son(링크)은 타이 출신의 디자이너 Au Ekbutr Udomphol의 컬렉션이다. Ksubi, Imitation of Christ, Sass & Bide같은 곳을 거치고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아직은 은근하지만 조금씩 두각을 나타나고 있는 타이 출신 디자이너들 중에 한 명이다. Udimphol은 옷에 있어서 성별 제한점에 관심을 가지고 그 차이와 구별을 탐구하고 있다. 일종의 unisex다. "We use the term ‘unisex’ to identify certain pieces in the collection, and also for the entire jewellery collection. However, I do see it as one cohesive collectio.. 2011. 7. 15.
웰트화의 fudging에 대해서 Permanent Style 블로그에서 웰트화의 Fudging에 대해 가볍게 다뤘길래 좀 더 붙여본다. 그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permanentstyle.co.uk/2011/07/on-fudging.html 우선 Goodyear Welt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건 몇 년간 유행하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다시 한번 간단히 써보면, 위 사진은 wikipedia. 사진 왼쪽에 보면 Welt라고 나와있다. 구두의 바닥과 상부를 연결해 주는 부분이다. 이걸 연결하는 방식이 굿이어 웰트다. 이건 1871년에 찰스 굿이어 주니어라는 사람이 개발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 이후 전통적 구두 제조 방식의 전형이 되었다. 위 사진은 http://coxx.tistory.com/e.. 2011. 7. 13.
Bespoke 시장에 진출한 LOEWE 로에베가 made-to-measure 시장에 진출했다. 그리고 저번 주에 파리에서 made-to-measure 옷과 가방으로 첫번째 컬렉션을 가졌다. 역시 이걸 이끌고 가는 건 멀버리의 Creative Director였다가 로에베로 옮겨온 영국 출신의 Stuart Vevers. 로에베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다른 회사에 비해 조금 늦었다 싶은 감도 사실 있다. 어쨋든 made-to-measure, bespoke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다. 생각나는 건 일단 두가지다. 하나는 패션 하우스와 비 하우스 간의 가격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리고 구매자들의 간격도 점점 더 벌어진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스피디 30이 100만원을 넘겼다는 뉴스를 봤는데(참 열심히도 오른다) 그런 거에 댈 게 아.. 2011.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