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18 뉴욕과 런던의 패션 위크 시즌 2013년이 시작된 지 벌써 50일이 넘었고, 그 동안 남성복 컬렉션을 비롯해 뉴욕과 런던의 패션 위크가 지나갔다(가고 있다). 뭐 매번 나오는 정통의 유명 디자이너 하우스들과, 오스카 드 라 렌타에 얽혀 잠깐 세간의 주목을 받은 존 갈리아노 정도가 있었고 이제 신진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JW 앤더슨이나 에르뎀, 여전히 자기 할 일 하고 있는 팸 혹이나 시블링 등등이 있었지만 딱히 재미난 건 없는 데 그건 내 컨디션 탓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건 이제 PPR의 바운더리에 들어간(51%의 주식을 사 들였다) 크리스토퍼 케인. 역시 큰 회사 티를 내는 건지 55명의 모델과 900명의 갤러리가 쳐다보는 꽤 북적거리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나씩 붙잡고 떠들 수는 없으니 풀 컬렉션은 보그 U.. 2013. 2. 19. 흰 옷, 큰 옷 왼쪽은 모델 Anastasia Mashukova이고 사진은 Carmelo Donato. 오른쪽은 알렉산더 맥퀸 2013 Pre-Fall 中. 왼쪽은 라코스테 이번 시즌, 오른쪽은 스텔라 맥카트니 2013 Pre-Fall 中. 흰 옷과 큰 옷이 자꾸 눈에 걸리길래 모아볼까 했는데 이 둘 이후로 잘 안 보인다.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맥카트니와 맥퀸 프레폴은 꽤 재미있는 편이다. 뭔가 좀 재잘거리고 싶지만 더 붙이면 이상한 이야기만 나올 거 같다. 2013. 2. 14. Thom Browne 2013 FW 톰 브라운의 2013 FW 컬렉션. 이 분은 애초에 인간의 몸이 가지는 쉐이프를 존중하는 옷보다는, 옷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쉐이프에 더 관심이 많아 보였는데 최근 들어 그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극단적인 네모같은 실험을 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무엇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잠깐 이렇게 놀다 말 것인지 정도 궁금하다. 다이앤 블로그에 올라온 뒷판 사진이 꽤 인상적이다(링크). 사진은 유진 랩프킨이라는 분이 찍었다. 이런 건 좀 구태의연하지 않나, 마 그런 생각을 잠시. 2013. 2. 12. Michael Caine과 Doug Hayward 최근 몇 년간 패션 롤모델이자 아이콘 중에 유난히 눈에 자주 띄는 사람 중 하나가 마이클 케인이다. 이런 게 보다 어필하고 있는 시대라는 거겠지. 특히나 명징한 마이 웨이를 추구하는 이들의 경우 잡지 따라하기나 패션 아이콘 류의 셀러브리티 따라하기를 패션이 아니라는 이유로 망설이는 사람들도 사실 꽤 있다. 하지만 여하튼 이쪽 바닥은(사실 어느 바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타고난 미라클한 재능이 없거나 모든 실패를 용납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면 따라하기와 자기에 맞게 조절하기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아무 것도 없는 맨 바닥에 의지만 지니고 들고 뛰어 봤자 실질적으로는 코스프레보다 더 나은 걸 해낼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고, 그에 근접한 것도 실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더구나 그저 소문이나 자신의 감만 믿고 .. 2013. 2. 9. Antoni & Alison + 지샥 Antoni & Alison는 런던의 디자이너 듀오로 1987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링크). 이들이 카시오의 베이비 지, 지샥과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어떤 면에서 전형적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 나름 굉장하기도 하다. 이 시계를 받아들고 카시오에서 처음에 어떤 생각을 했을 지가 꽤 궁금한데 알 수 없겠지. 영국에서만 판다는 거 같다. 위 사진은 셀렉티즘(링크)에서. 2013. 2. 6. Comme des Carrés 스카프 컬렉션 HERMÈS와 COMME des GARÇONS의 레이 카와쿠보의 컬래버레이션 스카프 시리즈인 Comme des Carrés가 2월 8일 발매된다. 블랙&화이트와 컬러 시리즈로 총 5가지. 에르메스 매장이 아니라 꼼 데 가르송 매장에서 판매하는데 도버 스트리트 마켓(링크)에서 온라인 판매도 한다. 컬러는 2월 6일부터, 블랙&화이트는 4월 1일부터라는데 홈페이지에 아직 없다. 내일 나오나? 아래는 엔화 가격. 54,600엔 68,250엔 54,600엔 54,600엔 241,500엔 2013. 2. 6. it’s her world and we’re just living in it 비욘세 립싱크 논란이 있었을 때 앤더슨 쿠퍼가 이런 말을 했던데(링크) 뭐 이게 어떤 의미였든 현 상황에서 문장 그대로 보자면 맞는 말인 듯. 며칠 전 슈퍼볼 중간에 Destiny Child 공연이 있었다. 재결합까지는 아니고 잠깐 이벤트였던 거 같기는 한데 영국 올림픽 때 스파이스 걸스도 그렇고 이것은 대답이기도 하고, 유행이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나라 예능에서도 사실 크게 다르지는 않다. 비욘세는 Rubin Singer(링크)의 커스텀 자켓, 스커트, 레오타드에 Proenza Schouler(링크)의 부츠를 신고 나왔다. 자켓과 스커트는 곧 벗어던지고 위의 모습이 되었다. 미쉘 윌리엄스(오른쪽) 역시 루빈 싱어의 옷이고, 켈리 로우랜드는 Emilio Pucci(링크)의 바디슈트. 패션 -> 연예계 무.. 2013. 2. 5. 패션그룹 이랜드 바로 전에 Gloverall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가끔 이랜드에 싸게 풀린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그냥 이랜드에서 수입하다 잘 안 팔리는 것들을 세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Gloverall이 이랜드 월드의 자회사 Euro E-land Company Ltd(영국 소재, Private)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 즉 이랜드 자회사였음. 그래서 이랜드와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들 리스트를 만들어봤다. 이랜드의 해외 법인은 7개가 있는데(E.Land USA Inc는 폐쇄되었다는 거 같고 그렇다면 6개) 감사보고서처럼 정확하게 쓴 건 아니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한국증권거래소(링크) 등 회사의 내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예를 들어 Gloverall같은 .. 2013. 1. 31. Gloverall의 애니버서리 제품들 예전에 좋은 더플 코트를 약간 저렴하게 살 기회가 있었는데 나이 먹으면 입을까 싶어서 관둔 적이 있다. 정말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다. 뭐 클론이라 불리든 말든 만족감 높은 코트라는 건 가질 수 있을 때 챙겨두는 게 좋다. Gloverall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몇 번 포스팅한 적이 있다. Gloverall에 대해서 - http://macrostar.egloos.com/4137008 준야 와타나베 + Gloverall - http://macrostar.egloos.com/4638770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50 즈음에 군용으로 납품되었던 더플 코트를 사들이면서 시작된 회사다. 1800년대 만들어진 의류 업체들이 가득인 나라인데 품목에 비해 그렇게까지 오래되진 않았다. 사실 더플 .. 2013. 1. 30. 스카쟌(スカジャン) 며칠 전에 스카쟌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잠깐 한 김에 이에 대한 조금 자세한 이야기나 한 번 써볼까 한다. 스카쟌은 간단히 말해 야구점퍼에 자수가 새겨진 옷이다. 보통은 위 사진처럼 공단(레이온이나 폴리에스텔)이지만 원래는 실크였고 벨벳을 쓰기도 한다. 실크로 만들어 소문난 명인이 자수를 놓는다면 당연히 가격은 풀쩍 뛴다. '스카'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기로 하고 쟌은 점퍼다. 왜 점퍼(jumper)가 잠바가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스카쟌이 시작된 곳은 보통 요코스카라고 알려져있다. 일본 가나가와 현에 있는 미 해군 기지로 제 7함대가 사용한다. 이 동네는 1903년부터 일본에서 해군이 사용했고, 1945년부터 미국이 사용했다. 보통 언급되는 스카쟌의 유래는 요코스카에서 근무하던 미.. 2013. 1. 27. 과정과 연장, 점프 벤 데이비스 (1935), 스마일링 고릴라. X-Large (1991), 로고 티셔츠 the Bathing Ape. 1992년 최초로 나온 제품은 LAST ORGY TWO라는 이름에 스텐실로 고릴라를 그려놓은 티셔츠로 5벌을 내놨다고 한다. 이 제품은 나중에 언더커버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다시 나왔다. By Bathing Ape. 지방시(2011), 로트와일러 그래픽 티셔츠. 겐조 (2012), Tiger Fever 시리즈 중 Tiger Head 티셔츠. 이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2월초에 나올 디어매거진(링크) 3호에 실을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예고편. 혹시 안되면(ㅜㅜ) 그때는 여기에(^^). 2013. 1. 27. 밀라 요보비치, 파리 보그 파리 보그에 밀라 요보비치 화보가 실렸길래 트위터에 두 장을 올렸었다. 사진은 FashionGoneRogue라는 블로그에 올라왔던 거다(링크). 사진은 Inez & Vinoodh, 뉴욕에서 찍었다. RT나 Fav의 양 적인 측면에서 두 장 중에서는 이 사진이 인기가 좋은 거 같다. 손가락 총은 이 화보 내내의 컨셉인데 맨 위 링크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엄브렐라랑 피터치게 싸우는 밀라에게 손가락 총이라니 재미있긴 하다. 여하튼 이 사진은 표정이 리얼하고 뒤에 무심하게 지나가는 자전거가 좋다. 비닐로 덮어놓은 안장이야 말로 생계형 자전거의 상징이다. 하지만 인기의 요인에 힐과 다리선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잠깐 생각한다. 또 하나 올린 건 이거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진이 더 재미있다. 밀라 요보비치.. 2013. 1. 25. 이전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