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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비앙키

by macrostar 201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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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약간 정신이 없어서 맨 이런 신기하고 진기한 세계 포스팅만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선 양해를 구합니다... ^^ 밤에 잠이 안와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제목에 적혀있는 구찌 비앙키를 봤다. 정확히 말하면 Bianchi by Gucci다. 

에코 유행을 탄 건지 아니면 영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귀족들이 늘어난 건지(예전에 랜드로버가 영국 귀족들이 영지를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인 차라는 이야기를 어디서 본 적 있다) 럭셔리 디자이너 하우스 등에서도 언젠가부터 자전거를 대거 내놓기 시작했다. 대략 2010년 전후 쯤 본격적으로 나온 거 같다.





 
위부터 차례대로 Moynat, FENDI, Hermes. 펜디 자전거는 저러고 대체 어디를 가냐...

이렇게 생긴 걸 보통 시티 바이크라고 하는데 위 세 모델은 탑튜브(핸들에서 안장까지를 가로지르는 쇠기둥)가 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다. 이렇게 생긴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이 치마나 뭐 그런 것들을 입었을 때도 편하게 올라탈 수 있도록 해 준다.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이 회사들이 생각하고 있는 대략의 타겟을 유추해낼 수 있다.


샤넬 같은 경우에는 탑튜브도 위쪽에 직선으로 되어 있고 부분 부분에서 위 세가지 자전거들 보다는 약간은 더 '여행용'의 분위기가 난다.

여하튼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이 정도다. 그렇구나 하고 있었는데 2011년부터 구찌에서 비앙키 모델을 기반으로 자전거를 내놓고 있었다. 우리나라 구찌 홈페이지에서는 없어졌는데 다른 나라 홈페이지에는 아직 살아있다(링크).

 
자전거가 지향하는 바를 대충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빨리 가는 것, 또 하나는 산을 오르는 것, 마지막은 짐을 싣는 것 정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분류해 빨리 가는 건 로드, 산을 오르는 건 MTB라고 한다. 짐을 많이 싣는 건 쌀집 자전거처럼 무게 지향으로 갈 수도 있고, 투어링 바이크처럼 오래도록 튼튼히 지향으로 갈 수도 있다.

구찌의 비앙키는 맨 위에 나온 모이낫이나 에르메스의 자전거에 비하자면 매우 본격적인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강타가 비앙키를 타고 나와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저 페리오 치약 비슷한 색이 비앙키의 상징적인 컬러다.

구찌 비앙키는 두 가지가 나왔는데 하나는 픽시고 또 하나가 위 사진의 자전거다. 픽시는 단종되었는지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못 찾겠고, 사진의 모델은 로드 바이크다. 카본 프레임에 무게도 10kg 안팎이다. 이외에 자전거 용품들도 함께 나왔는데 다 옵션이다. 

 
비앙키도 가격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 판에 구찌 비앙키는 깝깝하지만 물통은 사려면 살 수도 있겠다...(115불). 뭐 맨 위의 삼 자전거도 그럴 듯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내놓는 게 더 호감이 간다. 구찌는 이런 짓을 나름 잘 하는 게 예전에는 별장용 소방 도구라는 이름으로 도끼라든가 꼬챙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대거 내놓은 적도 있다. 이왕 할 거라면 자전거라면 빨리 달리는 걸 내놓는 게 좋고(아니면 산을 탈 수 있든지), 소방 도구라면 정말 불을 끌 수 있는 걸 내놓는 게 좋다.



이렇게 좀 더 본격적으로 속도 지향의 하이테크 자전거 전문 회사와 합작으로 내놓은 것 중에 크롬 하츠 + Cervelo도 있다.


이 자전거는 핸들바도 평범한 게 아니라 타임 트라이얼용인 TT 핸들바다. Cervelo P4 TT 모델을 기반으로 한 건데 이건 대체 이걸로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건 원래 목적을 도무지 알 수가 없을 수록 좋은 거다.

 
Goth가 이걸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타임 어택같은 걸 하고 있는 고쓰가 있기는 할까.. (있겠지?)



이외에도 TREK이라는 유명한 자전거 회사에서 컬래버레이션 비슷하게 나온 시리즈들도 있다. '가장 비싼 자전거'라고도 알려져있기도 한 다미엔 허스트 버터플라이 자전거다. 트렉의 로드 바이크인 마돈 시리즈를 기반으로 했다.
 



'가장 비싼'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임의적인 거고(어딘가의 갑부가 삼천리 자전거에다 금으로 두르고 보석 박으면 가장 비싼 같은 건 사실 금방이니까) 여튼 뭐 이런 게 있다.


 
트렉에서는 위 크롬하츠 자전거와 같은 종류인 타임 어택용에다가는 요시모토 나라 그림을 입혔다. 마지막의 두 모델은 굳이 타고 다니라고 만든 모델은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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