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2 아장 프로보카퇴르 해피 홀리데이 캠페인 이왕 속옷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하나 더. 이번엔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해피 홀리데이 캠페인. 아장의 경우엔 기본적으로 시크하고 진중한 분위기가 난다는 인상이 있지만(한국 공식 홈페이지가 클래식 라인 중심으로 딱 그런 느낌이다 - 링크) 역시 해피 홀리데이라 그런지 컬러가 화려한 게 많다. 아장은 올해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11월에 수영복 라인도 런칭했다(링크). 사라 쇼튼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간 게 2010년인데 그 사이 변화의 폭이 나름 있다. 이분 인터뷰 영상도 나름 재미있으므로 한 번. 펜텔 0.5mm 샤프로 스케치를 하시는 군. 여튼 2015 해피 홀리데이 캠페인. 2015 FW 컬렉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 클립이 있는데 그것도 보면 좋다(링크). 빅토리아 시크릿도 그렇고 아.. 2015. 11. 12. 빅토리아 시크릿 2015, 그리고 뉴비 매년 더 커지고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 정기 패션쇼라는 건 꽤 재밌다. 속옷 패션쇼를 거의 카니발처럼 축제로 만들어놨고, 뭐 여튼 이러니 됐다 다 함께 놀아보자라는 분위기가 펑펑 풍긴다. 자신의 취향이 어떻든 한 쪽으로 끝까지 몰고 간 것들은 관람의 가치가 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이 쇼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지 못했을테고 여하튼 속옷 브랜드 컬렉션이니 속옷이 주인공이긴 하다. 그리고 사진으로만 봐도 모델, 앤젤이지, 사이에 이상한 경쟁이 있고 이상한 화합이 있다. 마치 걸그룹을 보는 거 같다고 할까. 여튼 시종일관 야호! 하는 분위기는 언제나 훌륭하다. 보그닷컴에 올라온 토미 톤의 백스테이지 대기 컷이 꽤 재미있다(링크). 올해는 리안나가 참여한다고 했다가 불참한다고 하고, 셀레나 고메즈가 노래를 부르고 .. 2015. 11. 12. 레페토의 새로운 구두 라인 디트로이트 발레 슈즈, 플랫 슈즈로 흥했던 레페토가 구두 디자이너 유진 리코노(Eugene Riconneaus)와 함께 만든 새로운 구두 라인 "디트로이트"를 선보인다. 유진 리코노는 1989년 생으로 이런 거(링크) 하시는 분이다. 물론 남이 뭘 신든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파르타쿠스가 생각나는 구두, 발이 무거워 보이는 구두에 대해서 애매한 관점을 취하고 있는데 아래 사진의 제품 정도는 이해 가능한 선 안에 있는 거 같다. 슈즈 디자이너 유진 리코노의 세계에 대해서 아직 자세히는 모르지만 맨 위 광고 사진의 제품들을 포함해 하나같이 발란스가 미묘하게 흐트러져 있다. 게다가 이상한 곳에서 두터워 지고 이상한 곳에서 가늘어 진다. 그래서 이번 시즌 컬렉션도 찾아봤는데(링크) 거기도 마찬가지다. 좋다 나쁘다가 .. 2015. 11. 11. 리 알렉산더 맥퀸, 그로테스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과 구별하기 위해 2010년 돌아가신 분은 리 알렉산더 맥퀸으로. 요새 이 분 이야기를 다시 찾아 보고 있는데 그런 김에 몇 가지 이야기...는 아니고 사진. 뭐 아래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 등등은 도미노 01호에서 찾을 수 있다. 다시 쓰고 있기는 한데... 여튼. 데이빗 보위와 알렉산더 맥퀸이 1996년에 대담(전화로 했다는 거 같다, 맥퀸이 1996~97 보위의 투어 의상을 제작했었고 1997년 앨범 Earthling의 커버 사진에 나오는 유니온 잭 코트도 맥퀸의 디자인이다)을 한 적 있는데 이렇게 시작한다. David Bowie: Are you gay and do you take drugs? (Laughter) Alexander McQueen: Yes, to both of the.. 2015. 11. 10. 몇 가지 이야기, UE7, 유니클로 감사제, 무민 골짜기 몇 가지 이야기입니다. 패션과 관련된 단신은 목요일에 쓰자, 라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화요일이지만 써 봅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판매직은 매년 피곤했지만 올해는 유난히 피로가 쌓이는군요. 예년보다 따뜻한 자리였지만(도미노 부스는 매년 추운 자리였죠 ㅜㅜ) 에어컨 바로 아래여서 좀 더 그랬던 거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잠깐 근처 온천이라도 가서 뼈 속 깊숙한 곳까지 온기를 불어 넣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 브레인스토밍을 겸하여 적어 봅니다... 브레인스토밍이라는 말은 참 재밌습니다. 대체 뭘 스토밍한다는 건지... 보통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죠.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그렇고 UE7에서 혹시 팔릴려나 하고 잠깐 올렸던 Rag & Bone 인디고 재킷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좋은 재킷이.. 2015. 11. 10. Rag & Bone은 어떤 브랜드인가 며칠 전에 랙 앤 본 재킷 이야기도 잠깐 올렸다가 지운 김에 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나 잠깐. 랙 앤 본은 두 명이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한 명은 데이빗 네빌(David Neville) 또 한 명은 마커스 웨인라이트(Marcus Wainwright)다. 이 중 데이빗 네빌은 경영을 하고 디자인은 마커스 웨인라이트가 한다. 브랜드 이름이 랙 앤 본인데 사전적 의미로 Rag는 걸레, Bone은 뼈 조각이니 뭐 잡동사니 같은 게 생각나기도 하고 누가 랙이고 누가 본일까(그렇게 만들어진 거 같진 않지만) 이런 생각도 들고 뭐 그렇다. 사진은 재탕. 이 브랜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해 뉴욕에서 런칭했는데 브랜드의 캐릭터를 브리티시 헤리티지와 모던 디자인의 조화라고 이야기한다. 뭐 그러니까 클래.. 2015. 11. 9. 매킨토시 Dunoon Bonded 레인 코트 며칠 전에 어떠한 계기로 이 코트를 살까 말까 잠깐 고민하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포기한 아쉬움을 달래는 의미로... 95정도 입는데 38사이즈(S)가 정말 딱 맞는다. 어쩜 그렇게 딱 맞지. 줸장 -_- 이런 옷이다. 얼마 전 중년 남성을 위한 가을 스타일링이라는 이야기를 쓸 때도 이 코트가 나왔는데(링크) 뭐 그렇다. 심플하고 완벽한 생김새의 싱글 코트다. 단점을 찾아 보자면 이 러버라이즈드 코튼이라는 건 한국 날씨에 마땅한 계절이 없다. 저번 주말 같은 날씨에 비가 좀 덜 와야 그나마 적합하다. 일 년에 한 1주일 있을 듯... 하지만 그런 거 알게 뭐냐. 후드가 달린 버전도 있다. 정말 비옷으로 쓸 거면, 그러니까 이 옷을 걸치고 장화를 신고 삽질도 하고, 농사도 짓고, 초원을 돌아다니고 할 거면 .. 2015. 11. 9. 상품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H&M + 발망 어제 전세계 패션쪽 뉴스 1번은 단연 H&M + 발망 출시였다. 한국의 며칠 밤을 세운 긴 줄은 물론이고, 오픈하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프랑스의 동영상까지 여튼 난리였다. 그리고 이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리셀러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곧바로(심지어 매장 앞에서 바로 판매) 이베이 등에 제품이 떴다. 물론 리테일 프라이스와 같은 가격은 아니다. 바로 앞 장사에 대한 디스패치의 보도(링크). 그리고 이에 대한 신문 기사도 몇 가지 있었는데 난투극에 대한 이야기(링크, 트위터에 기사 제목을 난투극이라고 붙였는데 그건 언론사의 낚시다)도 있고 한겨레 기자는 직접 줄을 서 참여한 꽤 재미있는 체험기(링크)를 올렸다. 그런데 이 뒤 체험기 기사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눈에 띈다. 즉 이 기자.. 2015. 11. 6. 제이크루 150불 이상 무료 배송과 할인정보 제이크루(링크)가 150불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을 하고 있다길래 뒤적거려 봤다. 그거 아니어도 기본 배송료가 5불인가 그러함. 그리고 세일도 이것저것 있는데 일부 상품 25% 할인과 세일 상품 30% 할인 중인데 쿠폰 코드에 GETSHOPPING 입력하면 된다. 11월 10일까지 실시한다. 이외에도 백화점 쇼핑몰 노드스트롬(링크)은 어떤 제품이든 환불 & 무료 배송을, 아마존의 자회사인 샵밥(링크)은 올해 말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최대 70% 할인 중이다. 그렇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오고 있고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역시 겨울은 아우터. 제일 비싸고, 수입하면 더 비싸지고, 그래서 할인율도 높다. 제이크루는 한국 들어온다고 말만 계속 있고 안 들어온다. 여기서도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N-3B형(.. 2015. 11. 5. 구두주걱, Shoe Horn 좋은(=비싼) 신발이든 저렴한 신발이든 오래 쓰고 싶다면 구두 주걱을 쓰는 게 좋다. 운동화도 마찬가지다. 신발이라는 건 모양이 딱 갖춰져 있어야 오래 가는 데 온 몸무게를 다 받아내고 있으므로 문제가 생길 부분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그 중 하나가 신을 때 벗을 때 압력을 받는 뒤꿈치다. 좋은 구두 샀다고 구두약 좋은 거 바르고 아무리 신경 써도 엄한 곳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속절없는 법이다. 구두 주걱의 좋은 점은 또 하나 있는데 수많은 신발과 구두들이 거쳐가도 구두 주걱은 계속 남아 있다는 거다. 제일 오래 볼 물건에 투자를 하는 건 권장할 만한 일이다. 에르메스에서는 몇 가지 구두 주걱이 나오고 있는데 위 사진의 작은 건 트래블 사이즈, 큰 건 집안 비치용이다. 트래블 사이즈와 같은 모양으로 길게 .. 2015. 11. 4. 랑방의 목욕 가운형 코트 며칠 전 말했듯 알버 엘바즈가 14년 간 있었던 랑방을 떠나기로 했다. 뭐 이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소문이 있고 또 랑방에 누가 들어갈 거라든지, 알버 엘바즈가 어디로 갈 거라든지 등등 말이 많다. 하지만 여튼 알버 엘바즈의 랑방은 끝이 났다는 거다. 2016 봄여름 컬렉션이 그의 마지막이 되었고 그 예쁘장한 컬렉션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제 추억이 되어버린 아련한 마음에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이 코트를 보았다. 이름은 와플-니트 울 코트(Waffle-Knit Wool Coat, 링크). 울이야 양털 울이고 와플-니트라는 건 약간 울퉁불퉁하게 직조한 방식을 말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수건을 생각하면 된다. 보다시피 이 옷은 거대한 울 이불 같은 형상이다. 단추도 없고, 안감도 없다. 그렇다.. 2015. 11. 4. UE7 제 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아트북 페어 어느덧 늦가을 고정 이벤트가 된 언리미티드 에디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두 개로 나눠서 열리는 데 11월 4일~5일에 포스터 온리전, 11월 7일~8일에 아트북 페어 이렇게 열립니다. 장소는 일민 미술관입니다. 도미노의 홍은주-김형재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 온리전에 도미노는 아트북 페어에 참가합니다. 포스터 온리전은 주최측에서 전시 및 판매를 하고 아트북 페어는 예전처럼 부스 운영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 참고. 벌써 7회네요... 일단 책 등을 판매하는 아트북 페어 이야기를 하자면 도미노(링크)는 저번에 나온 7호 및 여러가지를 들고 갈 거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인디고 이야기를 썼다는 이야기를 했는데(링크) 그 이야기가 실린 디어 매거진(링크)도 이번에 새로 나온 4호를 들.. 2015. 11. 4.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