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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워치 단추 구멍 얼마 전에 유니언메이드 홈페이지를 구경하는데 옷 마다 뭔지 모르겠는 단추 구멍들이 보였다. 가운데 버튼 다운 중간에 있는 빈 구멍. 사실 지나치면서 몇 번 보긴 했는데 그렇군... 하고 말았는데 저게 뭔지 찾아봤더니 포켓 워치를 끼워 넣는 구멍이라고 한다. pocket watch buttonhole을 찾아보면 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맨 위 사진의 재킷의 경우 사진으로 봤을 때 오른쪽 주머니 가운데에 구멍이 하나 있다. 거기에 시계를 넣으면 된다. 그러고 보면 남성복에는 포켓 워치 넣는 곳이 굉장히 많다. 베스트에는 당연히 있고 블레이저, 슈트, 청바지 주머니에도 하나 붙어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 주머니도 포켓 워치와 관련이 있다. 이런 식으로 지금은 포켓 워치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렇.. 2016. 8. 1.
옷 이야기 - 유니클로 그린 폴로 티셔츠 예전에 이상한 옷 이야기라는 제목으로(링크) 몇 개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연장선입니다. 비슷한 방식의 옷 이야기에요... 물론 몇 개를 가져다 버렸어도 여전히 이상한 옷이 있지만 그러나 저러나 다 옷이죠. 좀 더 확장판이랄까... 그런 겁니다. 재잘재잘 떠드는 거죠 뭐. 어쨌든 이건 "옷이야기"라는 태그를 붙여 모을 생각입니다. 많이 읽어 주시길~ 그 첫 번째 편은 유니클로에서 나온 그린 컬러 폴로 티셔츠입니다. 이렇게 생긴 옷입니다. 이 옷이 선택된 이유는 어제 입었기 때문에... 꽤 짙은 초록색입니다. 재작년 쯤에 유니클로 매대에서 5천원에 할인하는 걸 구입했습니다. 유니클로 가격표의 빨간 딱지 좋죠. 매대에 이런 옷이 5천원 가격표를 붙이고 있으면 아, 난 이제 초록색 폴로 티셔츠를 입게 되.. 2016. 8. 1.
캐주얼 네모 버클 가죽 벨트 얼마 전에 허리띠를 좀 보고 다닐 일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보니 허리띠가 좀 신경이 쓰이게 = 뭔가 사고 싶은데... 가 되었다. 포멀 웨어용은 형식이 대충 정해져 있으므로 미끈미끈하고 번쩍거리는 게 좋지만 캐주얼 웨어용이라면 보통은 가장 심플하고 튼튼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게 좋다. 예컨대 이런 거. 금속은 금속 빛이 나고 가죽은 가죽 컬러를 하고 있다. 괜히 이상한 가공을 하거나, 이상한 장식이 붙으면 거추장 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고장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 사진의 제이크루 벨트의 경우 가죽이 코팅이 안 되어 있는 게 약간 마음에 걸리긴 한다. 저게 나중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뭔가 구입할 생각이면 생긴 건 물론이고 소재와 형태를 보며 미래의 일을 곰곰이 예상해 봐야 하는 거다. 그리고 딱.. 2016. 7. 30.
남성 셔츠 카라와 셔츠 핏 요새 몇 번 남성복 쇼핑 도우미 비슷한 걸 하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은 바 남성복이라는 건 다들 고만고만하게 생겼기 때문에 아주 작은 차이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그런 부분이 폼 나게도 하고 어색하게도 하고 그렇게 됨. 격식과 자리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의 중요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인데 그렇다고 해도 훌륭한 셔츠라는 건 여전히 중요하다. 이런 걸 눈에 잘 익혀두는 게 새삼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고로 다시 한 번 올려놔 본다. 컬러와 패턴도 중요한데... 그건 모양이 결정된 다음의 문제다. 여튼 셔츠는 카라별 컬러별 쉐입별로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똑같은 것만 사지 말고 이것저것 사놓자. 2016. 7. 29.
잡지 쿨 3호 WORDS가 나왔습니다 잡지 쿨 3호 WORDS가 나왔습니다. 이번 호 설명을 보자면 "옷 위의 단어들부터 옷에 관한 단어 · 문장 · 글까지, 수많은 단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잡지 쿨은 지금까지 두 번 나왔는데 이 잡지에 대해서는 여기(링크)와 여기(링크)를 참고하세요. 새 하얀 표지네요. 목차가 복사가 어려워서 캡쳐를... 잡지야 보시면 되고 꽤 재미있을 겁니다. 패션에 대해 여러가지 시각을 가지고 그런 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제가 쓴 글에 대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유니클로의 숨겨진 글로벌 비지니스 전략"이라는 꽤 거창한 제목으로 상당히 말이 많은(-_-)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게 원래 글을 쓸 때 생각하고는 순서가 좀 꼬이긴 했는데 뭐 그렇게 추적해서 보시는 분.. 2016. 7. 27.
리바이스가 505를 밀기 시작했다 리바이스의 빈티지 모델 밀기에는 나름 역사가 있다. 사실 미국 리바이스는 전혀 관심이 없다가 80년대 후반 프랑스와 일본에서 레플리카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시점은 콘 밀스가 셀비지 데님 생산을 중단한 시기와도 겹쳐있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적어도 이런 류의 물건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신제품을 좋아하는 나라다. 일본인들이 미국 시골 구석을 뒤지며 데드스톡 빈티지 리바이스를 쓸어 갈 때도, 오래된 술집에서 빈티지 버번이나 위스키를 쓸어 갈 때도 대체 왜 사가는 지 잘 몰랐다. 그러다가 리바이스 일본은 오카야마산 데님으로 레플리카 모델을 처음 만들었고 곧 이어 리바이스 유럽이 리바이스 빈티지 클로싱(Levi's Vintage Clothing, LVC)을 런칭했다. 그 이후에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2016. 7. 27.
무더운 여름, 늘어지면 끝도 없다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8월 15일이 되면 (물론 계속 덥긴 하지만) 소위 "가마솥 더위"의 어느 부분인가가 한 풀 꺾이면서 그래도 살 수는 있는 날씨가 되었기 때문에 한 달만 잘 버티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예보를 보니까 이런 더위가 9월까지 계속 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 온도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지구라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 암담한 기분이 든다. 여튼 한 보름을 이건 살 수 있는 행성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렇게는 도저히 더 살 수 없다는 깨달음을 요새 다시 얻고 있다. 여튼 그렇다고 늘어지면 끝도 없이 늘어진다... 이런 무더위를 나기 위해서 의복 선택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필요한데 예컨대 가장 쉬운 건 가능한 얇고 부실한, 소위 "입어야.. 2016. 7. 26.
7월 20일 유니클로 남성복 섹션 구경기 시간만 좀 있으면 유니클로 구경을 하니까.. 여성복 섹션도 이렇게 저렇게 떠들면 재밌겠지만 유니클로 여성복은 룸웨어, 이너웨어, 코트, 종종 나오는 콜라보 몇 가지 말고는 딱히 별로 이것을 추천합니다 라고 할 만한 건 안 보인다. 실 사용자가 아니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그렇다는 이야기고 7월 중순이 넘어가고 유니클로 매장이 2016 여름 웨어에서 가을 옷으로 막 넘어가고 있는 시점의 구경기다. 우선 청바지는 카이하라 제조는 와이드 데님(솔기에 오버로크가 쳐 있는 일반적인 데님으로 만든 청바지를 생각하면 된다), 어디서 만든 건지 알 수 없는 스트레치 셀비지 데님 버전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둘 다 방글라데시에서 만드는 데 와이드 데님은 면 100%, 스트레치 붙은 것들은 셀비지고 뭐고 폴리가 섞여 있.. 2016. 7. 23.
빈티지 옷 이야기 이 사이트를 가끔 들르거나 트위터를 본 분들은 알겠지만 맨날 유니클로에서 주어진 옷만 사 입는다 - 이를 사복의 제복화와 구별해 랜덤 인생 혹은 랜덤 패션이라고 개인적으로 이름 붙이고 있다 - 가 최근 기본적인 의류 소비 패턴이다. 주어진 옷이라는 건 매대 등에서 싸게 파는 옷을 말한다. 즉 주황색 체크 무늬 셔츠를 5천원에 팔고 있으면 아 이제 주황색 셔츠 무늬 셔츠를 입게 되겠구나 생각하고, 우주형제 UT를 5천원에 팔고 있으면 (그게 뭔지는 잘 몰라도) 이제 우주형제 티셔츠를 입게 되겠구나 한다. 간단하다. 이게 베이직이긴 한데 종종 유즈드 샵 등을 이용해 뭔가 구입하기도 한다. 물론 국내 뿐만 아니라 종종 해외도 이용한다. 이건 아주 쉽지는 않은 게 제 몸의 사이즈와 화면과 실제의 괴리 같은 걸 .. 2016. 7. 22.
풀카운트의 1100-16 세계 대전 발매 청바지 레플리카 요즘 너무 청바지 이야기만 올리고 있고 주류 패션 쪽 움직임을 전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가 청바지, 워크웨어, 레플리카 전문이 되는 건가 생각하실 것도 같은 데 그런 건 아닙니다. 우선은 여러 정황상 임시적으로 그러고 있는 거고, 또 레플리카를 만드는 일이 담고 있는 여러가지 함의가 여전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립니다.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하게 될 자리가 있을 겁니다. 배경 설명을 좀 하자면 풀카운트(FullCount)는 아메리칸 빈티지 레플리카를 80~90년대에 처음 시작한 오사카의 5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 다섯 브랜드를 보통 오사카 파이브라고 부르는 데 시대 순으로 스튜디오 다티산(Studio D'artisan), 드님(Denime).. 2016. 7. 22.
카테고리 ShopsnBuy 이 사이트에서는 주로 패션의 소비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움직임이라든가, 패션을 만드는 사람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대처 방식이라든가 뭐 이런 이야기를 다루는 곳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늘은 뭐 입을까"고 그 다음은 "내일은 뭘 입을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요. 그런 이유로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쇼핑이란 건 찰나와 같아서 처음 만나고, 망설이고, 헤어진다면 다음은 기약이 없습니다. 이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고 찾는 게 구체적이고 명확할 수록 난도는 더 높아지기 마련이지요. 시간이 흘러 세상엔 더 좋은 게 나와 있겠지만 흘러간 아쉬움 반, 새로 만난 즐거움 반 뭐 이런 인생을 살기 마련입니다. 처음 봤을 때 어떻든 해결을 보는 게 좋고 때가 아니라.. 2016. 7. 22.
청바지 호 / 불호 유행을 따라가는 청바지는 알아서 선택하면 되는 거고 이 글은 오래 입을 생각으로 구입하는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인 모습은 너무 크거나 너무 달라 붙거나 하지 않고 + 일자이고 + 정 사이즈 인 게 좋습니다. 이렇게 생긴 게 기본적으로 살짝 촌티가 나지만 못 입을 정도는 아니고 대신 꾸준히 오래 갑니다. 컬러나 이런 건 알아서 선택하면 되는 거고 뜯어지면 고쳐서 입으면(링크) 됩니다. 데님이란 건 탈색되고 뜯어진 부분을 기워도 용납이 되는(심지어 때론 더 비싸기까지 한) 현대의 유일한 의복입니다. 그 장점을 결코 잊으면 안되지요. 이 이야기는 그 상태에서 순전히 저 개인의 선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위 사진은 에스콰이어(링크). 기본적으로 지퍼보다는 버튼 쪽을 더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매우.. 2016.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