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588

오 드 콜롱의 시작, 향수 4711 런칭 향수에 보면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콜롱 이런 말이 써 있다. 적혀 있는 순서대로 향이 약해진다고 보면 된다. 여자 향수에 보면 퍼퓸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요새는 강하지 않은 향이 유행이라 그런지 오 드 퍼퓸이 많고 대부분 오 드 뚜왈렛 정도다. 남자 향수는 대부분 오 드 뚜왈렛이다. 오 드 콜롱은 사실 향수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향이 나는 물(이것도 향수인가...)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향수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어쩌면 정말 덧 없는 장식이고, 특히나 오 드 콜롱은 덧없는 방면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여하튼 꼭 껴 안거나, 딱 달라붙으면 그때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도 하다. 아침에 뉴스레터를 뒤적거리다가 '오 드 콜롱의 시초이자 향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471.. 2011. 8. 25.
커피 민트향 바디 클렌저 Wash with JOE 세수할 때는 그래도 클렌징 폼을 꼭 사용하는 편인데, 솔직히 바디 클렌저는 좀 귀찮다. 따로 챙기는 것도 귀찮고, 대부분 액체라 비벼서 거품 만드는 것도 귀찮다. 비누의 경우에는 고체를 문질러 거품을 만드는 과정이 좀 더 확실하게 보이는 데 액체는 자꾸 어딘가 흘릴거 같다. 또 중간에 거품이 모자랄 때 보충하는 과정도 번거롭다. 그래서 여러 바디 클렌저에 도전해 왔지만 지금은 그냥 비누를 사용 중이다. 원래는 도브와 다이얼 비누를 애용해 왔는데 얼마 전에 Aesop에서 나온 좋은 비누가 하나 생겨서 요즘엔 그걸 사용한다. 이와 비슷한 게 바디 로션이 있다. 이렇게까지 챙기는 건 정말 무리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바르는 범위가 넓은 점도 힘들고 손이 끈적끈적해지는 것도 기분 나쁘다. 그래서 이 쪽.. 2011. 8. 24.
닥터 마틴 1460 Broken In 컬렉션 닥터 마틴의 오리지널 모델 1460. 구멍은 8개씩. 옛날에는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요즘은 차이나, 베트남, 태국에서 만든다. 군대 훈련소에서 처음 군화를 받으면 삽 같은 걸로 발목 부분을 막 내려치라는 조언을 듣는다. 처음 며칠 간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고 상처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봉와직염이라는 듣도 보도 못하던 병이 사방에 난무한다). 물론 닥터 마틴 정도면 군대의 리얼 군화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편하지만 이런 밀리터리 부츠라는 게 대부분 처음에 비슷한 고생을 좀 하게 된다. 처음 구입해 나름 반짝반짝한 새 제품인데 편하자고 삽으로 내리치거나 하는 사람은 많이 없겠지만 고통을 꾹 참고 버티며 가죽이 조금 더 부드러워질 때까지 사용을 한다. 그러다보면 언젠간 편해지는 날이 온다. 이.. 2011. 8. 23.
재미있는 남자 지갑들 며칠 전에 지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다른 블로그를 통해 한 적이 있다. 지갑이라는 건 이상한 물건이어서 사실 하나만 있으면 되는 건데 계속 가지고 싶고, 막상 두개 이상이 되면 운영에 있어 갈등을 겪게 된다. 그날 그날 옷이나 기분에 맞춰 지갑을 바꿔 사용하는 이상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지갑을 일일이 바꾸는 일은 현관에서 그냥 발만 집어 넣으면 되는 신발 바꿔 신는 거에 비하자면 훨씬 귀찮은 일이다. 이런 점은 가방과 비슷하다. http://macrostars.blogspot.com/2011/08/blog-post_14.html 왼쪽이 잠시 수면 모드로 들어간 사용하던 지갑이고, 오른쪽이 새로 펠로우가 된 지갑이다. 심플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뭐 아무 것도 없는, 들판에 묵.. 2011. 8. 23.
마라도 여행 후기 가기가 어렵긴 하지만 참 멋진 곳이었기에 몇 장 더 올려봅니다. 다시 가볼 날이 있겠죠. 한 번으로는 조금 아쉽네요. 선착장 바로 옆 등대 마당에서 본 바다 파출소 마라도 해안, 물 속에서 놀고 그럴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마라도 해안 마라도 해안 가파 초등학교 마라 분교. 학생수 3명, 선생님 1명이라고. 학교가 예쁘다. 뒤로 보이는 건 자장면 집. 마라도 해변, 여기도 선착장 분위기. 자장면을 사 먹으면 카트 자동차로 마라도 한바퀴 돌면서 설명을 해 주는데 그에 따르면 마라도에 선착장은 두 개로 계절에 따라 사용한다. 주민은 40명 가량이고 제주도에서 출퇴근으로 오는 사람이 40명 정도라고. 배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2011. 8. 22.
Helmut Lang 2008 SS에서 디자이너 Helmut Lang(사람)은 없었던 시절이지만, 더 옛날만 회고하고 기다리기엔 시간이 이제 너무 많이 지나가버렸다. 아티스트 Helmut Lang과 Theory의 Helmut Lang(옷)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 그것도 늦었다. 2011. 8. 22.
수영복 이 수영복이 생긴 지 10년 쯤 된 거 같다. 딱 봐도 수영하자고 만든 게 아니라 뒹굴뒹굴 놀자고 만든 게 분명해 보이는 이 수영복은 하지만 10여 년을 그저 옷장 속에서, 그것도 비닐에 밀봉된 채 뒹굴고만 있었다. 그간 이용해 본 건 딱 한 번, 2005년 쯤인가 을왕리 해수욕장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두 번을 연속 필드의 최전방을 뛰게 되었다. 필드 테스트의 결과는 나쁘지 않다. 좋은 점은 별 건 없고 지퍼가 달려있는 주머니가 달려있다는 점. 사진은 형편없지만 꽤 예쁜 색이라 마음에 든 다는 점이 Additional 포인트 되겠다. 여튼 기약은 없지만 언젠간 쓸 지 모르니 이런 수영복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결론이다. 2011. 8. 22.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포스팅을 올리고 10일 남짓 지났는데 굉장히 오래간 만에 뭔가 써보는 거 같네요. 도피성 여행이 보통 그렇듯 가서는 즐겁기 그지없고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지만, 가기 전에도 다녀온 후에도 마음 속이 복잡하네요. 일병 때 나오는 정기 휴가랑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어쨋든 그저 저를 여전히 챙겨주는 몇 안 남은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뿐입니다. 열심히 살아야죠 ^^ 국내는 어지간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그 와중에 안 가본 곳들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남은 곳 중 가보고 싶은 곳은 민통선 안(양구 군청에서 신청 받고 돌아다니는 코스가 있더군요), 홍도/흑산도 커플 정도입니다. 양구야 맘 잡고 3일 전에 신청만 하면 언제든 갈 수 있지만, 홍도/흑산도.. 2011. 8. 20.
프레디 페리의 Amy Winehouse 2011 FW 어쨋든 아이콘으로서, 그리고 트렌드 리더로서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208 그리고 아마 그가 살아있을 때 예정되어 있던 프레디 페리 2011 FW 제품들이 나왔다. 프레디 페리에 의하면 많은 심사숙고를 거쳤고, 그의 가족들의 의견과 합의로 이 컬렉션을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제 명까지 못 살았던 알렉산더 맥퀸, 에이미 와인하우스 그리고 멀리는 조나스 베바쿠아, 베르사체, 커트 코베인 등등등. 죽은 사람은 죽은 거고 산 사람은 남아서 또 세상을 산다. 팬들에게는 아쉬움만 있을 뿐이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패션계와 연예계는 여전히 전쟁터다. 이 옷을 입을 사람들에게, 이 옷을 낸 프레디 페리.. 201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