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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ey Miyake의 132.5 오리가미 Garments 이 컬렉션을 내 놓은 게 벌써 몇 년 지난 걸로 기억되는데 Designs of the Year 2012 수상자 명단(링크) 패션 부문에 이 컬렉션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살짝 포스팅해 본다. 패션 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이대로 가다간 뭔가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고민은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있다. 아직은 이에 대한 명확하고 확실한 솔루션이 만들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다. 재활용 소재, 재활용 가능한 소재, 오거닉 소재, 모피나 가죽 제품 줄이기 넓게는 자국산 제품 사용, Etsy를 비롯한 핸드 메이드 그리고 소규모 공방 선호 등도 이런 '대안' 찾기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몇 십년 간 이어 내려오며 사회 구조의 일부분이 되었고, 또 수많은 사람들.. 2012. 4. 25.
가벼운 단상 몇가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더 진행되기 전에 일단 간단히 정리해 본다. 전개는 의미가 없음. 1. 따지고 보면 '예전'에는 모두가 독립 디자이너였다. 앙드레 김처럼 국제복장학원을 나와 명동인가 소공동에 샵을 차리는 경우도 있었고, 디오르처럼 루씨엥 루랑에 취업해 커리어를 키워가다가 독립하는 경우도 있었다. 도제-학원은 여전히 혼재되어 있어서 알렉산더 맥퀸처럼 세인트 마틴의 현대적 학제와 세빌 로우의 도제 시스템을 동시에 거친 사람도 있다. 요즘 들어서는 LVMH나 프라다, 랄프 로렌 그리고 H&M이나 유니클로같은 공채/픽업/스카웃 형태도 예전보다 훨씬 유의미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2. 요즘은 패션에서도 양극화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 하이엔드는 더 하이엔드로 나아가고, 아래 쪽은 패스트 패션들.. 2012. 4. 23.
레이디 가가의 The Born This Way Ball Tour 의상은 아르마니 The Born This Way Ball Tour는 레이디 가가의 세번째 투어 제목이다. 2011년에 나온 음반 Born This Way를 서포팅하는 투어로 2012년 4월 27일 서울에서 시작해 홍콩, 일본을 거쳐 호주 쪽으로 내려갔다가 유럽으로 넘어간다. 여기까지는 스케줄이 나와있고 이후 올해 말에는 남미, 내년에는 북미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포스터. 레이디 가가가 직접 그렸다는 이번 투어의 스테이지 스케치. 어떤 분위기를 생각하고 있는 지 금방 납득이 간다. 먼저 예전 투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면 이 전의 투어인 The Monster Ball Tour의 경우 2009년 11월에 시작해 2011년 5월에 끝났는데 중간에(2010년 2월부터) 컨셉이 한 번 바뀌었다. 그래서 오리지널 버전과 새 버.. 2012. 4. 20.
몸빼 바지, もんぺ 袴(하카마)라는 건 일본식 옷 입는 타입에서 하의를 가리는 의복이다. 이 단어는 주로 남성용 정장을 가르키기는 하는데 포대기처럼 생긴 것도 있고, 바지처럼 생긴 것도 있고, 반바지도 있고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여성의 노동용 바지가 몸빼다. 원래는 등나무, 칡, 대마 같은 걸로 만들었고 주로 홋카이도, 토호쿠 지방에서 사용되던 방한용 옷이었다. (일단 일하러 가면 몸빼. 청춘불패 2. 그러고보니 우리양은 짚신을 신고 있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고 전시 물자가 부족해지자 보건 복지부에서 몸빼 보급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전쟁이 길어지고 전시 통제령에 따라 1940년에 남자 표준 복장도 제정되고(2가지 버전 정도가 있었는데 자주 볼 수 있는 게 전쟁 영화에 나오는 그 황토색 군복 비슷.. 2012. 4. 19.
Marni의 Ex-Prisoner 프로젝트, PVC 의자들 Marni가 콜롬비아에서 죄수들의 사회 재 정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의자를 만들고 있다. 대략 100가지 정도 모델이 있는데 기본 쉐이프는 4~5가지 정도인 거 같고 색 조합이 다르다. PVC를 주 재료로 등판과 암레스트를 얽는 정도의 복잡하지 않고 소재도 저렴한 타입의 의자다. 그리고 이건 L’Arte del Ritratto라는 사진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Francesco Jodice라는 사진 작가이자 영화 감독이 사진 전시를 한다. 다만 콜롬비아의 사정이 어떤 지는 잘 모르겠는 데 Francesco Jodice의 홈페이지에 가 봐야(링크) 총 들고 얼굴 가린 아저씨 모습 정도 볼 수 있을 뿐이다. 의자들은 컬러풀하고 시원하게 생겨서 여름 수영장 덱 체어나 회칠된 오래된 건물 잔디밭에 늘어놓으면 딱 어울.. 2012. 4. 17.
Goth는 나이 들어도 Goth 이 전 포스팅에 이어 연속 Goth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자. 물론 나이 들어서도 펑크나 레이버로 살고 있는 하드코어들은 있다. 하지만 그 수는 대부분의 경우 20대를 넘어서면서 급속히 감소한다. 먹고 살아야 하고, 밤새 클러빙을 하자면 피곤하기도 하다. 이에 비해 나이가 들어가지만 크게 줄어 들지 않는 서브컬쳐들도 있다. 그저 잘 차려입는 걸 좋아하는 테디 보이들, 늙어죽을 때 까지 바이크를 타는 카페 레이서나 Chopper, 모터사이클 클러버들이 그렇다. 그리고 Goth가 있다. Goth는 하고 다니는 게 워낙 적대적 애티튜드라 오해를 많이 받는다. 물론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에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적으로 Goth가 일으킨 폭력 사건도 꽤 있고, Goth에 대한 반감이 만든 폭력 사건도.. 2012. 4. 16.
Givenchy의 남성용 nose ring 심심해서 네이버 뮤직앱으로 새로 나온 뮤직 비디오들을 보고 있는데 포미닛의 Volume Up과 빅뱅의 Fantastic Baby를 연속으로 보면서 아니, 왜 갑자기 Goth/Punk의 세계인거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판타스틱은 훨씬 사이버 펑크이긴 한데 여튼 퉁쳐서 그런 분위기. 그러고보니 영화 Snakes and Earings(뱀에게 피어싱)을 본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다. 이 영화 덕분에 일본 펑크의 피어싱과 문신은 잔뜩 본 거 같다. 타투과 피어싱은 별로 즐거워보이지 않는다라고 자주 말하는 편인데, 요즘 이쪽 계열들이 자꾸 눈 앞에 와서 부딪치고 있는 기분이다. 그러다 얼마 전 뉴스 및 잡지 표지에서 본 지방시의 Nose Ring이 생각났다. 지방시는 꾸준히 Goth 룩을 선보이고 있다. 이.. 2012. 4. 16.
아프리카 패션위크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패션위크가 열린다. 그 중에서 ARISE Magazine(링크)이라는 아프리칸 패션&컬쳐 잡지가 있는데 이들이 여는 Arise Magazine Fashion Week(AMFW)라는 꽤 큰 행사가 있다. 2009년 처음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에서 열렸고, 올해 2012년에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서 열렸다. 아프리카의 파리라고도 불리는 아이보리 코스트의 아비잔 출신부터 소말리아, 시에라 레온 등등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도 있지만 영국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꽤 참가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디자이너의 면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짧은 하일라이트 비디오 두편 링크. http://www.arisemagazine.net/videos/amfw-catwalk-.. 2012. 4. 13.
Dior에 들어간 Raf Simons Raf Simons가 디오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갔다. 오피셜이 떴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뉴욕타임즈 보도 이후 그것을 확인하는 언론의 글들이 잔뜩 나왔으니 확실해 보인다. 잘 안 팔린다고, 더 거대해질 수 없다고 질 샌더에서 나가게 된(이라고 쓰고 쫓겨난 이라고 읽는다) 라프를 LVMH에서 부를 지는 몰랐는데 그렇게 되었다. LVMH도 무슨 생각이 있으니까 데리고 가는 거겠지. 여튼 디오르 선봉탑에 영국인에 이어 벨기에 사람이 되는 것도 재미있다. 이제는 끝나버린 갈리아노의 디오르 시절. 개인적으로는 LVMH가 라프를 데려가지 않을거라 예상했는데 틀렸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디오르라는 곳은 아무튼 화려하고 풍부한 세계다. 넘쳐흐르는 디테일, 극한 섬세함, 그리고 시크함. 갈리아노가 디오르에서 .. 201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