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홀로 우뚝 서 있는 훌륭한 결과물이 존재할 수 있는가 한 해에 2번, 요즘엔 최소 4번 혹은 그 이상 쏟아져 나오는 디자이너 하우스의 컬렉션을 비롯해 수도 없이 많은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들 중 어떤 것은 자신들의 맥락(소위 시즌 컨셉) 아래에 있고, 더 크게는 브랜드의 아이덴터티 아래에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아니 꽤 많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여러가지 원인들을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한 디자이너의 컨셉을 좋아하며 거기서 나오는 신상 안에서 구매 목록을 만드는 형태의 쇼핑 패턴이 이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에도 무슨 가문에서 새로운 옷이 필요하면 으례 찾아가는 디자이너 누구 식의 구매 방식이 일부 사람들에게 존재했을 지 몰라도 완벽히 그런 식으로 돌아간 적은 없다. 주.. 2013. 5. 12. 레이어를 계속 쌓아버리기 낮에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사람들하고 잠깐 떠들었는데 여기다 간략하게. 사실 저번에 ㄷㅁㄴ 3호 내놓으면서 가진 행사 때 소시의 아가러보이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그때 했던 이야기와 같다. 물론 기억하는 이가 거의 없어서 문제지만 ㅜㅜ 여하튼 거기서 더 나아간 건 지금으로서는 없다. 위 뮤직비디오 둘을 함께 보면 겹치는 것과 새로 등장한 것들이 있고, 이 전 것들을 따라 내려가면 그런 것들을 더 발견할 수 있다. 지디(더 크게는 빅뱅 등등 와이지)는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다음 번에는 필요없는 것들만 제외시켜가며 에센스들을 남기고 거기에 새로 나온 것들을 덧붙여 가며 겹쳐, 겹쳐, 겹쳐가고 있다. 이 점이 곡에 따라 컨셉을 '만드는' 다른 기획사와 큰 차이를 만든다. 결국 이런 식으로 .. 2013. 5. 12. Ottavio MISSONI, Rest In Peace 한때 좀 좋아하기도 했었지만 이제 와서 그의 패션 세계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래 사시기도 했고(92세)해서 트위터에 부고 기사나 올려놓고 말려고 했는데 좀 허전하니 가볍게 덧붙여 본다. 뉴욕타임즈의 Ottavio Missoni's Legacy 기사(링크)를 가만히 읽다보니 재미있는 구절이 있다. Though they did not bear a familiar logo, the designs were so easily recognizable — and recognizably expensive — that they conveyed a peculiar social currency among the moneyed elite, like an updated varsity sweater for .. 2013. 5. 11. Marlies Dekkers의 코디 제안 Marlies | Dekkers는 네덜란드의 란제리 메이커다. 1993년에 런칭했으니 올해가 20주년이다. Undressed라는 라인과(속옷 라인 이름이 왜 언드레스드일까) Marlies | Dekkers라는 라인 두가지로 브랜드를 꾸려나가고 있다. 이쪽 계열 회사들은 (비당사자인 내가 보기엔) 화보고 광고고 사실 나올만한 게 매우 빤한데 그 와중에 라이벌들과의 차별화를 만들어낸다. 결국 이미지 메이킹인데 활용 소재의 한계 때문인지 옷 브랜드에 비해 보다 더 철저하게 느껴진다. 이름 좀 있다는 곳들은 더 할 수 밖에 없다. 라 펄라니 빅토리아's 시크릿이니 르샤니 아장 프로보카퇴르니 또 지금 말하는 말리스 데커스니 다들 이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자기들도 꽤나 지겨울 것도 같기도 하고, .. 2013. 5. 9. GIVENCHY의 리카르도 티시가 만드는 볼레로 의상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가 파리 국립 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라벨의 볼레로 의상을 만든다고 한다. 이런 스케치와 이런 제작 모습과 이런 사진이 나와있다. 마지막 사진은 리카르도 티시가 트위터에 올렸다. 리카르도 티시는 이 작업에 대해 "발레 커스튬을 만드는 건 디자이너의 꿈 중에 하나입니다. 과거에 많은 극장과 오페라에서 오퍼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준비되었다고 느끼지 않았죠. 이번 제안이 왔을 때, 해야할 때라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다지 유용한 이야기는 없군. 라벨은 프랑스 사람, 공연자도 파리 국립 오페라단으로 프랑스 發, 지방시도 프랑스인데 리카르도 티시는 이태리 사람이라는 게 (요즘엔 흔한 일이긴 해도) 이 조합의 약간 재미있는 점이다. 이런 타분야 with 발레/오페라 작업들은 찾아보면 .. 2013. 5. 7. 2013 2월에 있었던 페티시 패션쇼 위 사진은 마리오 소렌티의 화보 La Belle Maitresse. 보그 재팬에 실렸었고 에디터/스타일리스트는 조지 코티나. 일종의 이미지 컷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이런 주제가 나올 때 마다 항상 말하지만 이 블로그에서는 다음과 구글의 블로그 작성 가이드라인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링크로 남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여기저기 흩어 놓은 걸 어딘가 링크라도 모으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링크는 누르면 새 창으로 열림. 페티시 패션에 대한 짧은 글은 저번에 쓴 적이 있다 - http://fashionboop.com/686 덧붙이고 보충해야 되는데 요즘 심신이 너무 피곤해 못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 쓴 것들을 다시 보면 뜬금없는 곳에서 말도 안되는 명사를 틀려있고 막 그래서... 어쨌든 언젠가는 업데이트 예.. 2013. 5. 6. 빈티지 VERSACE 사실 분위기 감지만 가지고는 부족한 바닥인데 파고 들어가자면 끝도 없고, 그것은 결국 구글에 gianni versace라고 입력해 보는 것과 별 다를 게 없기 때문에. 일단은 이런 것들이 존재하고 여전히 꿈틀거린다는 정도로만. 2013. 5. 5. 고어텍스 의류 세탁에 대해 요즘 등산과 하이킹 시즌이기도 한데 고어텍스 자켓 등 의류 세탁에 대한 이야기. 아크테릭스의 데이븐이라는 분이 설명해 주는 동영상이다. 고어텍스는 필름이 상하면 끝이니 가능한 세탁을 하지마라, 오염된 부분만 세제를 이용해 닦아내라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그런거 아니라고 한다. 위 영상에 의하면 1) 옷 위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거나(수분의 표면 침투), 소매나 목깃 등이 지저분해지면 바로 세탁하자. 2) 메인 지퍼는 잠그고, 주머니는 열고, 일래스틱 코드나 커프스는 다 열어준다. 3) 아웃도어 전용세제를 사용하는 게 좋고 구하지 못했다면 중성 세제. 완벽한 헹굼이 중요. 4) 1벌의 경우 : 급수는 소량, 미지근한 물, 강도는 보통, 찌든 때 모드. 5) 세탁이 끝났는데 발포 성능이 괜찮으면 바로 건조.. 2013. 5. 5. Edie Campbell + Karen Elson, Steven Meisel 제목은 Broken English. 스티븐 마이젤이 몇 년간 화보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스타일에 정말 좋구나! 류의 호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특히 스토리 텔링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도발에 치중하느라 무리수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패션 쪽에서 점점 동영상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조만간 디자이너 하우스의 새 시즌을 맞이하는 동영상 클립의 장편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이 카탈로그나 몽환이나 환상 같은 방식으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으니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건 좋은 일이고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긴 할 것이다. 위 동영상은 잡지에 실린 화보에 맞춘 동영상이고 화보 몇 장(링크)도 참고. 몇 장 더 있으니 전체 내용은 물론 잡지.. 2013. 5. 4. 이전 1 ··· 222 223 224 225 226 227 228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