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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티시즘 인 패션 얼마 전에 네덜란드 아른헴의 M°BA 13이라는 곳에서 열리는 Fetishism in Fashion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아래 링크 참고. http://fashionboop.com/728 드롬 매거진이라는 잡지에 이 전시에 대한 사진이 몇 장 올라왔길래 다시 올려본다. 페티시 패션이라하면 본디지와 레더, 최근에는 라텍스와 러버같은 게 생각날 지 모르지만 물론 그게 다는 아니다. 페티시는 어원을 쫓아가 보면 프랑스어 fétiche로 주물, 물신(부적이라는 뜻도 있다)이 나오고, 더 올라가면 포르투갈어 feitiço, 부적이 나온다. 거기서 더 올라가면 라틴어 facticius, 즉 '인공의 것'이 나온다. 그리고 페티시에 패션이 결합되면 거의 Sensual함이 함께 간다. 적극적으로 성적 흥분(뭐 기분.. 2013. 7. 17.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발행해 볼까 합니다 블로그를 다음뷰에만 노출하고 있었는데 네이버 오픈캐스트도 발행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http://opencast.naver.com/ 이런 서비스인데요, 사실 이게 뭔지는 잘 몰라요. 해보면 어떨까 소리를 들었는데 그냥 만들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작해 봐야 알아요. 여하튼 일단 만들어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치우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니까 네이버 추천인 5명 이상이 있어야 된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본론, 이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 중 네이버 아이디가 있으신 분들의 추천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주소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위터 DM이나 방명록 등등 아무 루트로나 좋습니다. 이상한 포스팅을 해서 피해가 가지는 않게 할테니 그런 건 걱정하지 마세요~ 이메일 주.. 2013. 7. 17.
여름 앤 캔들 탈취와 가향, 불 지르기에 관심이 많아서 양초도 쓰고 향도 쓰고 홈퍼퓸 같은 것도 써보고 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마트에서 파는 프라이스 캔들하고 한때 잔뜩 사 모았던 향만 가끔 쓰고 있었다. 그러다 하도 눅눅하고 기분도 안 좋고 해서 홈플러스에 파는 50개 들이 번들 양초(정확한 명칭은 테스코 V 티라이트 양초 50p)를 구입했다. 홈플러스에서 팔던 것 중에서는 Emergency용인가 뭔가라고 적혀있는 테스코 슬림 양초도 나름 유용해서 그것도 몇 개 사려고 했는데 이제는 안 파는 지 없었다. 이거 가격도 싸고 좋았는데... 50개 짜리는 이렇게 생겼다. 5,900원. 중국에서 만들었다. 예전에 꾸준히 조달하며 사용하던 무인양품의 양초는 이렇게 생겼다. 12개가 들어있고 4,800원. 이건 봉지가 없어서.. 2013. 7. 16.
건축가들이 개입한 구두들 건축가들이 개입한 구두들이 은근슬쩍 많이 보인다. 물론 이런 프로젝트 들에는 유명한 건축가들도 있고, 젊고 야심찬 건축가들도 있다. 그 중 몇가지. 건축가들의 주요 작품 같은 것도 소개하면 더 좋을 거 같지만 일이 너무 많아지니 그런 건 생략. 아래 나온 것들 외에도 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들이 있었고, 또한 진행 중이다. 이런 걸 좋아하든 말든 여튼 이런 게 있다는 정도로. 프랑스의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과 이태리의 신발 회사 Rucoline과의 프로젝트로 PURE라고 한다. 커먼 프로젝트(링크)의 초기 신발들이 많은 부분에서 생각나지만, 말하자면 더 단순하고 더 몽글몽글하다. 생긴 건 레인 부츠지만 양가죽이고, 밑창은 고무다. 우주선처럼 생긴 동대문 운동장 리뉴얼에도 참여해 우리에게도 .. 2013. 7. 16.
삐툴어진 뷰, 랑방의 광고 제목이 좀 이상하긴 한데... 생각나는 게 딱히 없어서. 원래 제목은 유난히 못 쓴다. 물론 어쩌면 인간에게 질서정연하고 단정하고 고색창연한 것들에 대한 본능적인 열망과 이로부터 받는 안정감 같은 게 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본능이 있다고 해도 꽤나 오래 전부터 여러 방면에서 침식당하고, 거부당하고 있다. 패션 화보나 패션쇼를 보면서 왜 이상한 사진들을 찍고 왜 이상한 옷들을 만드냐라고 물을 수도 있다. 크리에이터가 아닌 사람으로서 이에 대한 답은 사실 내릴 수 없지만, 보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냥 그게 하고 싶었나보네... 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약간 더 관심이 생긴다면 왜 저런 걸 하고 싶어졌지라고 물으며 그 작업이 나오기 까지 히스토리를 따라가 본다든가 그의 주변을 탐구해 본다든가 하는.. 2013. 7. 15.
훌륭한 제품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방법 예전에 어디다 보내려고 쓴 건데 사정이 바뀌어서 가지고 있던 겁니다. 재활용해 봅니다. 사실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이 몇 번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옷장의 옷들과 더 친해지는 일'(링크)이라는 제목입니다. 내용은 거의 같아요. 조금씩 바꿔가며 계속 올리죠. ㅎㅎ 변명하자면 사실 이런 류는 언제나 대동소이합니다. 50년 전도 비슷했고, 50년 후도 비슷할 겁니다. 존재하는 미세한 차이들은 '한때는 해링본 수트가 대를 물리는 옷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는 차이 정도입니다. 지금은 귀한 소재가 나중에 흔해질 수도 있고, 지금은 없는 소재가 등장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제 세대 안에 천지개벽하는 진화는 보통은 없겠죠. 뭐든 그렇지만 '어디까지' 손을 댈 것인가라는 균형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큰 관심도 재주도 없.. 2013. 7. 5.
디자이너 하우스의 비디오 작업들 몇 년 전부터 디자이너 하우스들의 비디오 작업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어차피 시즌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광고라지만 사진, 패션쇼에 이어 비디오, 그리고 또 설치나 전시 등까지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면 가끔 얻어걸리는 것도 있고, 이 주제를 이렇게 날려먹어버리다니 싶은 것들도 있다. 사진 화보와 별다를 것 없는 작업도 있고, 패션쇼와 비하인드 컷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시즌 의상을 만들기 위한 작업 현장이나 브랜드의 장인 정신을 강조하는 것들이 여전히 다수지만 픽션 스토리 텔링을 하려고 하는 좀 더 복잡한 작업들도 이제는 많이 있다. 이대로 가면 시즌이 시작될 때 마다 장편 영화같은 걸 내놓게 되지 않을까 싶다. 위대한 개츠비도 브룩스 브라더스 + 프라다 쪽의 관점에서 보자면.. 2013. 7. 3.
치노와 피케 저번 피케와 치노라는 제목의 피케 포스팅(링크)에 이어 두 번째로 치노 포스팅이다. 영어로는 Chino라고 쓴다. 보통 치노하면 치노 바지를 생각하지만 이것도 피케와 마찬가지로 면으로 된 섬유의 이름이다. 피케 티셔츠와 치노 팬츠가 중요한 점은 여하튼 이 둘만 있으면 현대인으로서 크게 부족함없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 더 격식있는 자리에 어떻게 껴 보려면 위에 자켓을 입으면 되고, 추우면 내복에 다운 파카를 입으면 된다. 운동화를 신으면 운동복이고 로퍼나 보팅 슈즈를 신으면 주말 웨어다. 청바지보다 커버리지가 약간 넓다. 물론 정장을 입어야 하는 회사도 그렇고, 드레스코드가 블랙이라고 적혀 있거나, 까다로운 레스토랑, 선을 보러간다든가 하는 것은 곤란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둘 조합은 대표적인.. 2013. 7. 2.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2014 SS가 끝났다 제목이 꽤 긴데 보통 #PMFW나 #PFW Men이나 이렇게들 쓴다. 여기서는 이하 PMFW라고 표시. 영어가 뭉쳐있으면 이걸 말하는 거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014 SS PMFW가 끝이 났다. 그리고 오뜨 꾸뛰르가 시작되었다. 해가 바뀔 때도 남성복 - 오뜨 꾸뛰르, 한 해의 반이 지날 때에도 남성복 - 오뜨 꾸뛰르다. 7월 1일이 되었고 아틀리에 베르사체로 오뜨 꾸뛰르가 오늘 시작되었다. 마치 이정표같은 역할 - 한 해가 이만큼이나 흘렀군 - 을 해준다. 거리의 이정표가 초록의 선명한 폰트로 적혀있어 딱히 그것 자체로 흥겨워지진 않지만 그래도 확실한 역할이 주어져 있듯 PMFW의 시작과 끝 소식을 듣는 것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어차피 자세히 할 이야기도 없고 하니 일반론 이야기를 해본다. 밀란이.. 2013.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