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55

유행이란, 특히 패션의 유행이란 좋은 것이다. 쫓아가는 즐거움이 있고, 대체로 신선함이 있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자신감도 준다. 블로그에다가 유행의 뿌리는 무엇인지, 시도에 드리워져있는 배경은 무엇인지, 그 유행이 앞서나가며 나온 건지 아니면 퇴행하다가 나오는 건지, 그러므로 타당하고 적합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통 하고 있는데 요새는 잘 모르겠다. 유행의 당사자가 자신을 메타하게 바라보는 경우가 있는지, 그리고 쓴다고 쓰고 있는데 잘 하는지, 효용이 있는지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최근 낙담의 슬럼프인고로 이런 이야기를 잠시. from 패션붑 텀블러 2014. 5. 28.
참고용 란제리 브랜드 리스트 홈페이지는 있는 데 안 쓴 것도 있고(많고), 없는 곳들도 있고(구글링하면 대부분 찾을 수 있으니). 국가별 분류는 하려다 말았고. 메종 클로즈 (Maison Close) 보르델 (Bordelle) 미뉘두즈 (Minut Douze) 프린세스 탐탐 모네트 (Monette) 르샤 (Le Chat) 오딜드 상지 (Odile de Changy) 엘리스오쿠튀리에 (Elise Acouturier) 모드 & 마조리 (Maud & Marjorie) 라피이도 (La fille d'O) 바라장데 (Barazandeh) 샹텔 (Chantelle) Passionata (샹텔 서브 브랜드) 리즈샤멜 (Lise Charmel) 시몬느페렐 (Simone Perele) 르자비 (Lejaby) 미미 홀리데이 (Mimi Holiday).. 2014. 5. 28.
Fred Perry + Southsea Deckchairs 콜라보 2014 프레드 페리(링크)야 다들 알테고. 사우스시 덱 체어(링크)는 이런 걸 만드는 영국 회사다. 시즈널 콜라보로 이 둘이 몇가지 제품을 내놨다. 우선 프레드 페리 쪽. 남성복 여성복 사우스시 덱체어 쪽에서도 콜라보 제품이 나온다. 바로 위에 보이는 의자 빼고 옷이고 의자고 몽땅 세로줄인게 살짝 부담스럽기는 한데(나 같은 사람은 안 어울린다) 밝은 컬러의 여름 분위기가 괜찮다. 소식을 보니 수입처인 플랫폼에서도 가져다 팔 모양이다. 2014. 5. 21.
'젠타이' 단상 젠타이(Zentai)가 토쿄의 최신 트렌드! 라는 기사를 본 이후 좀 찾아봤는데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위 사진은 워싱턴 포스트 기사(링크)에 실린 젠타이 클럽 회원들의 모습.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젠타이는 모프수트, 바디수트 등으로 부르는 그러니까 전신 타이츠, 쫄쫄이다. 이런 옷이야 여전히 많이 볼 수 있다. 젠타이의 다른 점이 있다면 얼굴까지 가린다. 1. WP 기사를 보면 젠타이를 하게 된 이유들이 나온다. 우선 슈퍼 히어로에 대한 동경, 이건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쉽다. 코스프레를 하다가 응용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섹슈얼한 이유. 이쪽은 페티시즘 계열을 따라가다가 이윽고 여기에 도달한 건데 스판덱스 페티시즘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팬도 많다. 마지막은 리버레이션. 이런 옷을 입으.. 2014. 5. 20.
찰라, 구두, 잡담 순간. Chi-Lai Yuen의 2014 컬렉션. 잡담 : 패션 분야에서 현재 그나마 재미있게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란제리 시장 같다. 2007년 이후 계속 침체 상태라지만(시장 규모는 회복이 안되고 있는데 그건 필수품 시장 교집합 고급 제품의 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그런 만큼 거대 자본은 아직 살짝 떨어져 바라보고 있고, 그럼에도 고급 혹은 내밀한 개인적 취향의 수요는 존재하므로 나름 멋대로 상상력을 뿌리고 있는 곳들을 여전히 발견할 수 있다. 불편함을 내어주고 심적 즐거움의 상태로 나아가는 건 이 분야 특유의 매력이다. 그리고 하이엔드와 서브컬쳐가 (겐조나 지방시와는 다른 형태로) 결합하는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입든 말든 그런 건 상관없고 뭔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2014. 5. 13.
다른 욕망의 발현 예컨대 몸의 보호라는 기초적인 필요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패션은 일종의 욕망이다. 보통은 자신의 매력을 더하거나 완성시키려 하는데 그 출발점은 같지만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충 퉁쳐서 이 결과를 각자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같은 욕망 -> 다른 양상 하지만 복각 혹은 구형 기능 웨어의 재현의 경우 목적이 모호하다. 과연 왁스칠한 바버를 입는 이유는 무엇인가, 2차 대전 때 방한을 위해 사용되던 코튼 파카의 정교한 복각품을 입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이것 역시 일종의 차별화라 할 수 있겠지만 답은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형태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더구나 이게 딱히 타인에게 (성적) 매력을 뽐내기 위해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세상엔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므로 어떤 이의 경우엔 그럴.. 2014. 5. 12.
Filson의 크루저 셔츠 필슨이 크루저 셔츠를 내놓은 건 1912년이다. 클론다이크 골드 러시(1896~1899) 시기에 캐나다 유콘 지역에 몰려가는 금광 파인더들을 위한 옷과 용품을 만들어 토대를 튼튼히 만들어 놓은(돈이 쌓였다는 소리다, 사실 이미 그 전부터 공장 주인이었다) 필슨은 골드 러시가 끝나자 수요를 이어갈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는데 그때 생각한 게 바로 나무꾼들을 위한 옷이다. 지금 필슨에서 판매하는 크루저 셔츠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1912 필슨 크루저 셔츠. Re-Creation이라고 붙어있는데 원형의 모습을 재현한 제품이다. 24온즈 유콘 버진 울 100%로 제작되었다. 프론트 단추가 중간까지만 있는데 즉 뒤집어 쓰면서 입는 옷이다. 앞면에는 크루저 셔츠의 특징이라고 할 다섯개(하나는 왼쪽 가슴 위의 히든.. 2014. 5. 8.
Jil Sander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odolfo Paglialunga 질 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바뀌었다. Rodolfo Paglialunga라는 디자이너로 이태리 출신이다. 로메오 질리와 프라다에서 일했고(특히 프라다에서 패션 어시스턴트로 13년을 있었다고 한다) Vionnet에 들어가 리바이브를 이끌었다. 비오넷 이야기가 좀 재밌는데 : 비오넷은 프랑스의 꾸뛰르어 마들린 비오넷이1912년에 런칭해 1939년에 문을 닫은 브랜드다.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브랜드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건 1988년. 루멘 패밀리가 라벨을 사들였다. 루멘, 특히 아르노 드 루멘은 예전 브랜드를 사다가 어떻게 다시 꾸미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 사업가다. 이 사람 이야기는 꽤 기니까 나중에 하고 여튼 처음 라벨을 획득한 이후 패션 컬렉션은 없이 액세서리와 향수라는 보다 안전한 .. 2014. 4. 30.
골든 베어 사이즈 차트 그림 유니언메이드 사이트에 있는 건데 그냥 재밌게 생겨서. 잭 니클라우스의 골든 곰은 기어다니고(일본에서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웨어의 상표명이 골든 베어다) 샌 프란시스코의 골든 베어는 서 있다. 찾아보니 시간이 갈 수록 점점 귀여워지고 있는 듯. 해리 스테디맨(런던의 남성복 레이블) 블로그를 보니 이렇게 모아놨다(링크). A Bear for Wear~ PS. 40년대에 나온 가죽 재킷 중에 앉아 있는 골든 베어 라벨이 있다. 왜 그랬지. 201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