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22

기능성 재킷의 기능적 설계 어제 사진에서 본 무슨 가방을 하나 찾다가 결국 뉴질랜드의 윤무부 교수 같은 분 이름도 알게 되고 뭐 그랬다. 어쨌든 그러면서 트위터에 잠깐 떠든 걸 옮겨 놓는다. 가방은 이거였음. 이제는 흥미가 사라졌지만 혹시 아는 분 제보 요망. 뉴질랜드니까 macpac일까 했는데 아닌 듯. 옷에 붙어있는 기능성 원단 그리고 기능성 부자재나 기능적인 설계 같은 건 조막만해서 웃기긴 한데(따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니 지렛대의 원리를 벗어나는 법이 없다 - 히트텍은 모르겠고 발열 쪽은 예외적) 굳이 에베레스트나 남극에 가지 않는다고 해도 그게 또 막상 요긴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없다고 죽진 않겠지만. 하지만 재킷의 지퍼가 목 아래 / 코 어디까지 올라오느냐, 손목을 저밀 수 있느냐 같은 사소한 것들이 정말로 어떤 차.. 2014. 2. 6.
너무 얄쌍한 데님 진 주머니 천 청바지도 그렇고 바지를 입다보면 문제가 생기는 곳은 아랫단 - 자꾸 끌려서 - 과 주머니다. 아랫단이야 뭐 그려려니 싶은데 주머니는 약간 억울한 기분이 든다. 습관적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도 약간 문제이긴 한데, 이왕이면 좀 튼튼한 천으로 만들면 좋겠다. 귀엽거나 웃긴 프린트는 꽤 많이 나온다. 여하튼 주로 사용하는 하얀 천은 손은 편한데 빨리 닳고, 같은 데님으로 한다면 튼튼하기야 하겠지만 역시 손이 불편할 거다. 옥스포드 천 같은 거 괜찮지 않을까. 별로인가... 2014. 2. 5.
봄이 다가온다 (100% 확신할 순 없지만) 봄이 다가온다. 입춘과 동시에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하늘은 새파랗다. 백화점만 가봐도 이미 패딩 등 아우터는 시즌 오프 할인에 들어갔고 그마저도 어디 구석진 곳에 숨어 있어서 찾기 어렵다. 어쨌든 별 일 없다면 봄은 온다. 유니클로에서 울트라라이트패딩을 봄옷으로 선전하던데(http://t.co/OvGiwRWQBT) 지금이야 날씨가 추우니 괜찮게 보이고 또 사실 울트라라이트 콤팩트 정도면 초봄에 얼추 맞기도 하다. 하지만 패딩의 퀼팅 모양은 파란 하늘 따스한 햇빛 아래서는 꽤 부담스러운 룩이다. 남들은 스웨터만 입고 다니는데, 기껏해야 발랄한 바람막이인데 그 와중에 패딩이라니. 더구나 우리의 봄은 무척이나 짧다. 패딩 다음에 곧바로 반소매 티셔츠인 건 역시 이상하다. 세이브카.. 2014. 2. 4.
謹賀新年 매년 새해 인사를 두 번씩 하는 건 여전히 익숙해지지가 않지만 그렇다고 또 암말 안하고 지나가면 섭섭한 법이지요. 여기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거운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 역시 올해도 열심히를 다짐하며 :-) 2014. 1. 31.
도미노 05 각주 도미노 05호 발간 기념 파티가 끝났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예전에는 처음 뵌 분들과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왠지 경황이 없었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길 기대합니다. 제목을 각주라고 달았는데 그렇게까지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고 낮에 문득 몇 가지 생각난 김에 짧게 덧붙여 봅니다. 이번 호에는 두 개의 글을 실었습니다. 하나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패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패션 이야기는 말하자면 총론 풍인데 사실 1호부터 써왔던 이야기의 반복에 가깝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패션에 대한 어떤 큰 덩어리를 지금까지 이렇게도 이야기 해보고 저렇게도 이야기 해보고 해왔습니다. 짧은 지면이라는 한계도 있고 또한 내용상으로도 여러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또한 이 주제가 패션에 .. 2014. 1. 26.
트위터 잡담 도미노 05호 나온다는 이야기 올려 놓고 꽤 잠잠한 거 같아서 잡담이나 한 번. 트위터에 요새 올리는 패션 이야기는 얼마 전 시작한 런던 패션위크 남성복 이야기와 파리 꾸뛰르 패션쇼 이야기다. 사실 별 소리 없이 그냥 풀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 정도고 크게 할 말도 없고. 꾸뛰르는 그래도 꽤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다. 이외에 트위터에 한 잡담들 중 좀 더 떠들고 싶은 것들 몇 가지만. 꾸뛰르의 스니커즈들. 위 둘은 디오르고 아래 둘은 샤넬이다. 아닌가? 여튼. 운동화는 편한 신발이니 흥하는 건 좋은 일이다. 레인보우가 레인보우 블랙이라는 미니 그룹을 만들어 신곡을 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블로그에 짧게 이야기했으니 생략. 우연히 인도의 자동차 앰배새더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위에 건 앰배새더 클래식이고 아래.. 2014. 1. 22.
도미노 05호가 나옵니다 / 1월 25일 오후 5시 도미노 05호가 나옵니다. 소개글 DOMINO 5호는 2013년 12월에 발행되었으나 2014년 1월에 발행된다. 5호에는 편집동인 6인(김형재, 노정태, 박세진, 배민기, 정세현, 함영준) 외에 고토부키 세이코, 김성민, 김용언, 나위, 무가당, 문화인/이채목, 안은별, 윤원화, 이소영, 이진, 임정희, 전현우, 정현, 제이슨 박, 조동섭, 조상은, 진챙총, ARS & Guest, Pheeree B.가 참여했다. 형용사화(化)한 자기 자신과 거울에 비춘 자기 자신은 분리된 두 개의 공간에 마주 서서, 상대방을 알리바이로 활용하곤 한다. 다행히도 책은 과 로 시작하여 와 으로 끝나는 동안, 이러한 장르물로(는) 굴러떨어지지 않는다. 사은품으로는 라이터가 증정된다. (배민기) 도미노 05호 발간 기념을 겸.. 2014. 1. 18.
유행의 속도, 피쉬테일 파카 유행이라는 건 다양한 층위 - 소득이나 지역, 나이나 준거 집단 등등 - 를 두고 존재하기 마련인데 지하철을 타고 여기저기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 삶을 살다보면 어떤 '평범한' 유행의 흐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딱히 하이 패셔너블하진 않은 사람들이 커다란 유행의 흐름을 곁눈질하며 따라가다가 이건 괜찮은데 하며 올라타기도 하고, 이건 난 안되겠다 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말하는 거다. 롱부츠 -> 어그 -> 스노우 부츠로 이어지는 눈에 잘 들어오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어 이게 자주 보이네? 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엔 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거일 수도 있기 때문에 - 의식하는 건 더 눈에 잘 보인다 - 문제의 여지는 있으나 그럼에도 저게 자주 보이네?는 그 만.. 2014. 1. 15.
모스키노 2014 Pre-Fall, 제레미 스콧 제레미 스콧이 들어간 모스키노는 올해 어떤 정규 시즌 컬렉션을 내놓을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는 와중에 모스키노의 2014 프리 폴 컬렉션이 나왔다. 제레미 스콧 조합으로 나온 첫번째 컬렉션이다. 예상했던 정도의 과격함이 있지는 않지만 컬러 조합의 이미지가 매우 뚜렷하다는 건 장점이다. 옛날 제레미 스콧도 아니고, 요즘 제레미 스콧도 아니고, 모스키노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스키노가 아닌 것도 아니고,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형편없다고 웃기도 여튼 뭐 그런 희안한 모스키노 2014 Pre-Fall이다. 그건 그렇고 슬라이드 쇼 틀어놓고 저 모델분만 보고 있어도 꽤 재미있다. 스타일 닷컴의 풀 컬렉션(링크) 참고. 2014.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