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이 오리털은 어디서 온 걸까 최근 앙고라 동영상이나 미국의 돼지 동영상 등을 본 김에 덕 & 구스 다운 이야기도 하나. 뭐 어지간히 이름있는 회사라면 잘 길러진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쓰겠거니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은 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들이 있다. 물론 아래 사항들은 수시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각 회사 사이트에서 체크해보면 된다. - 보통 사용하는 건 어디서 온 건지 모르거나 야생 오리 / 거위를 포획해 가져온 게 아니라 이 목적을 위해 농장에서 길러진 경우다. 전혀 통제가 안되는 알 수 없는 공장에 OEM을 맡긴 게 아닌 대부분의 이름 있는 회사들이 이에 해당하고, 사실 더 좋은 퀄러티의 털을 얻기 위해서는 이런 관리가 필수적이다. 요 몇 년 자주 보이는 '사람을 위해 소비되는 동물의 사랑받는 삶, 그리고 고통없는 .. 2013. 11. 25. 라펠(Lapel) 이야기, 노치와 피크 갑자기 패션 상식 이야기. 남성복 슈트의 라펠이다. 라펠은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대략 노치(Notch)와 피크(Peak)가 대표적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노치는 V자, 피크는 뾰족함이라고 나온다. 말 그대로다. 위 그림은 스타일 포럼의 스레드 중에서(링크). 피크와 노치를 확인할 수 있고 여기 보면 조지와 숄도 있다. 숄은 보통 턱시도 같은데 붙어있다. 근데 검색하다 보니 내가 뭔 소리를 써도 더 나아 보이는 기사가 있어서(링크) 자세한 건 그냥 거길 보는 게 나을 거 같다. 블랙라펠이라는 사이트의 올바른 라펠을 고르는 방법이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라펠의 모습을 결정하는 건 기본적으로 라펠의 형태와 Width다. 너무 넓으면 허세를 부리는 거 같고, 너무 좁으면 시건방져 보인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이.. 2013. 11. 20. 추울 땐 조거 바지를 입어봐요 요즘 남성복 조류를 두 가지 방향에서 쳐다볼 수 있겠는데 하나는 잘 만들어진 테일러드고 또 하나는 역시 잘 만들어진 극단적으로 편안한 옷들이다. 요 몇 년 전부터 이런 경향은 지속되고 있는데 그러면서 둘은 어느 지점에서 만나보기도 하고, 공유하고 있던 걸 일부러 떼어보기도 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공통점은 '잘 만들어진'이라는 거지만 이 말의 의미는 예전과는 약간 다르다. 그러니까.. 예전 가수들처럼 목소리가 우렁차진 않지만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진 요즘 가수들이라는 말이 작금의 남성복 상황과 좀 비슷한 느낌이다. 데님도 코튼도 예전처럼 무식하게 튼튼하지 않다. 옷을 입을 때 드는 뻣뻣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선호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사실 풀을 먹이거나 할 필요가 없는 건 풀을 먹일만한 코.. 2013. 11. 19. AVIAKIT에 대한 이야기 겨울이 다가오니까 이런 이야기나 한 번. 가죽 재킷하면 몇 가지 줄기가 생각나는데 오토바이, 밀리터리, 밀리터리 중에서 공군 이 정도일 거다. 이 분야가 개척되기 시작한 건 1차 대전 끝날 즈음이었고(오토바이의 경우 전쟁에서 사용되며 성능이 증명되었고, 전후 레저 용도로 본격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 또는 동호인들의 의견을 따라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고 더 멋있어지며 발달해 왔다. 뭐 이런 이야기는 무척 기니까 생략하고 AVIAKIT 이야기를 하려면 그 전에 있는 게 루이스 레더스(Lewis Leathers)고, 루이스 레더스 하면 카페 레이서와 Rockers가 함께 딸려온다. 예전에 서브컬쳐 시리즈를 여기에 잠시 쓰면서 기억에 분명 카페 레이서 이야기를 쓴 거 같은데 찾을 수가 없고(.. 2013. 11. 12. M.I.A. + Versus Versus는 크리스토퍼 케인에서 J.W 앤더슨으로 바뀐 이후도 여전히 흥미진진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래퍼 M.I.A.와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도 꽤 재미있다. 홈리스, 루트리스니스(Rootlessness)의 M.I.A. 자체가 꽤 쎈 분이듯(참고 링크) 이 컬렉션도 일단 입고 나가면 단연 돋보일 게 분명할 만큼 복잡하고 현란하다. Versus 오피셜 페이지도(링크) 좋다. 번쩍번쩍 함. 비디오가 멍하니 보고 있으면 좀 어지럽다. 46초에서 끝나 다행이다. 옷은 대체로 이런 느낌. 얼추 비슷한 이미지인데 소재가 꽤 다양하다. 신발은 위 사진에 나온 남녀 공용 퀼티드 스니커즈 한 가지. 예를 들어 이 옷은 90년대 초 미국 스트리트에서 유행했던 베르사체 후드 같은 게 언뜻 생각난다. 그렇지.. 2013. 11. 10. 디자이너 브랜드 시작하기 Pt 2, 1984 아는 분이 기획한 거라 겸사겸사 홍보해 봅니다. 뭐 돈 받고 홍보해주고 그런 건 아니니 화는 내지 마시고... Pt 1은 이야기만 들었는데 인기가 많았었다고 하더라구요.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84에서《디자이너 브랜드 시작하기》강의 Part. 2를 진행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디자이너 브랜드는 서울 패션위크, 컨셉 코리아 등에서 오랜 시간 활동을 해온 5개의 브랜드 Dominic's Way의 송혜명 디자이너, the studio K의 홍혜진 디자이너, CRES. E DIM.의 김홍범 디자이너, Roliat 홍승완 디자이너, Jehee Sheen의 신재희 디자이너입니다. 더 이상 신진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 Part.2의 기성 디자이너들은 경험적인 면에서나 브랜드의 완성도 면에서 탄탄한 .. 2013. 11. 6. 레이디 가가, Dope 커버 워낙 이쪽 방면으로 시끄러운 분이라 또냐 뭐 이런 생각도 물론 든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가 만든 화면 중에 손꼽히게 마음에 들고, 만약 레이디 가가가 아니라 딴 사람이 이렇게 한 거였어도 발견하고 감탄했을 게 분명하다. 짜임새와 구성이 좋고, 밀도가 높고, 정교하다. 벨벳 눈가리개와 베일, 모자의 조합.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절한 치아틀. 덕분에 얇아진 입술과 삐툴어진 코, 오른쪽 볼의 주름. weird한 얼굴에 비해 단정한, 심지어 고급스럽고 예쁜 속옷. 이거 어디서 봤는데... 손에는 버클 같은 걸 끼고 있는 듯. 잘 어울리는 자켓의 팔 길이. 데일리 메일인가에서는 토킹 헤즈가 생각난다고 썼던데 옷감 때문인지 그건 연상이 잘 안 된다. 이 사진의 첫 인상은 톰 브라운이 했나 + 마이클 잭슨?! .. 2013. 11. 2. 펑크와 옷핀 펑크 패션에 매우 자주 등장하는 액세서리 혹은 부속물이 옷핀이다. 스티브 존스톤이라는 사진 작가가 20살이던 1977년에 찍은 사진. MET의 펑크 전시 이후 여러 매체에서 펑크를 다시 다뤘는데 위 사진은 i-D에 실렸다(링크). 쇼스튜디오에서도 펑크:사진이라는 주제로 여러 작업들이 올라왔는데 그 중에 닉 나이트와 스티브 존스톤의 인터뷰가 있다(링크). 여하튼 옷핀 이야기. 영어로 Safety Pin이라고 한다. "대체 왜 옷핀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거야"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략 두 가지의 설이 알려져 있다. 우선 미국으로부터 유입설. 1973년 말콤 맥라렌과 비비안 웨스트우드는(둘은 1971년에 Let it Rock을 오픈했다) 트레이드 마켓에 참가하러 뉴욕에 갔다가 뉴욕 돌스를 만난다. 그때.. 2013. 11. 1. 머플러 매는 법 겨울이 다가오니까 슬슬 장농 속에 쳐박혀 있던 머플러를 꺼내 놓게 된다. 추위를 많이 타서(특히 목 주변이 추우면 견딜 수가 없다) 겨울 내내 머플러를 칭칭 감고 사는데 좀 근사하게 매고 다닐 수 없을까 싶어 잡지나 사이트에서 매는 방법 같은 게 나오면 꼭 해보고는 한다. 하지만 멋 내는 머플러 착용법이라는 게 결론적으로 대부분 추워서 딱히 마음에 들고 관리도 쉬운 방법은 못 찾았다. 그래서 보통은 오른쪽 사진처럼 칭칭칭 감고 다닌다. 위 사진은 맨스스타일닷컴(링크)에 실린 것. 사실 저게 바깥의 추위와 바람을 차단해주니 좋기는 하지만 가끔 잘 안 풀리거나 돌아가거나 할 때가 많다. 마침 애스크맨 닷컴에 몇 가지 예가 나왔길래 옮겨본다. 머플러 매는 법에도 이름들이 있었다. 원 기사는 여기(링크). 이건.. 2013. 10. 31. 이전 1 ··· 210 211 212 213 214 215 216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