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4 무인양품의 남성용 싱글 코트 잡담 요새 내내 무슨 새로운 제품, 패션쇼 소식 이런 거만 올리는 거 같아서 이번에도 잠시 쉬어가는 참으로 며칠 전 무인양품 매장에서 본 싱글 코트 이야기나 한 번 해본다. 이렇게 생겼다. 베이지 색으로 맨 위 단추만 살짝 보이는 전형적인 싱글 코트다. 무인양품 홈페이지(링크)에 있고 이번 시즌에 새로 나온 제품같다. 정확한 이름은 스텐 칼라 코트. 스텐 칼라가 뭐냐 하면 원래 프랑스 말로 soutien 칼라를 말한다. 뭐냐 하면 위 코트처럼 생긴 칼라다. 이걸 일본에서는 ステンカラー라고 한다. 스테노 카라... 그래서 이 옷 이름이 스텐 칼라 코트가 된 거 같다. 맨 아래까지 길이가 사이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120cm 정도 된다. 패션 교과서 같은 게 있다면 싱글 코트 란에 그려져 있을 거 같은 생김새의 .. 2015. 9. 23. 레드윙의 110주년 기념 부츠 헌츠맨 예전에 처커 부츠 이야기를 하면서 레드윙 이야기를 잠깐 한 적 있는데(링크), 오른쪽 사이드 바에 나와있는 책 빈티지 맨즈 웨어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레드윙은 1905년 탄생 이후 시골의 사냥 부츠, 작업 부츠 그리고 1, 2차 대전 동안 전쟁터에서 생존을 보장하는 군화,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온 후 작업 현장에서 신을 믿을 만한 신발 뿐만 아니라 전통을 가진 스테디 패션 아이템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스테디 아이템이 너무 잔뜩 있는데 아이언 레인지 부츠, 처커 부츠 뿐만 아니라 보팅 슈즈나 옥스포드까지 튼튼한 미국식 부츠와 구두 쪽에서 한 획을 긋고 있다. 크게 클래식, 헤리티지, 아이리시 계열로 나뉘는 데 그 무엇이든 아메리칸 캐주얼 룩을 추구해 보고 싶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2015. 9. 23. 에미상 레드 카펫 위의 클러치들 에미상 레드 카펫은 드레스를 입고 오르고 그러므로 배우들은 미니 클러치를 대부분 하나씩 들고 있다. 그것들 중 몇 개를 골라 봤다. 배우가 누군지 까지 적으면 일이 너무 복잡해지므로 여기에는 가방만 나온다. 손으로 꼭 쥐고 있어야 하니 불편해 보이지만 이건 원래 불편한 거다. 뭔가 넣어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혹시 있겠지만, 어쨌든 이건 드레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드레스와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 더 돋보이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물건이다. 즉 이건 아무 것도 넣을 수 없는 작은 가방이 아니라 커다란 액세서리다. 맨 왼쪽은 지미 츄의 코스마 클러치. 계주가 잠깐 생각난다... 지미 츄는 뭐 구두도 구두지만 클러치의 왕국이다(링크). 가운데는 리 새비지에서 나온 스택 이브닝 클러치. 들고 있는 건 빨간 색인데 .. 2015. 9. 23. 버버리 프로섬 2016 봄여름 캣워크의 샌들과 백팩 버버리 프로섬의 2016 봄여름 컬렉션은 란제리 풍 의상도 눈에 띄지만(링크) 다양한 구두와 샌들 그리고 백팩도 눈길을 끈다. 두가지 기본적인 형태를 가지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활용했다. 양산형 아웃솔, 양산형 어퍼처럼 생겼는데 둘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한 다음 공을 들인 듯한 장식을 붙였다. 요새 캣워크에 등장하는 구두들을 보면 "땅에 발이 닿는다"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일부러 배제한 듯한 것들이 정말 많은데 이건 실제 신고 다닐 수 있을 것처럼 생겼을 뿐만 아니라 꽤 편해 보인다. 백팩은 이런 형태. 왼쪽 블랙 모델의 영어 이니셜은 모델명일까 했는데 아무래도 이니셜을 박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거 같다. 이에 비해 올리브 그린 백팩은 같은 형태인데 이니셜이 박힌 게 없다. 백팩이야 뭐, 딱 버버리 프로섬.. 2015. 9. 23. 바이레도의 새 향수 Rose of No Man's Land 스웨덴의 향수 회사 바이레도(Byredo)에서 올해 새로운 향수가 나왔다. 이름은 Rose of No Man's Land. 뭐 보틀은 딱히 달라질 게 없는 바이레도의 그것이다. The Rose of No Man's Land라는 이름은 1918년에 나온 노래의 제목에서 나왔다. 1차 대전 때 최전선에서 활약한 적십자 군의 간호사들을 기리는 곡이라고 한다. 여기(링크)에서 들어볼 수 있다. 이 이름은 올드 스쿨 타투 무늬 중 하나로도 인기가 많다. 유래는 1차 대전의 참호 속에서 적십자 간호사들 덕분에 살아남은 병사들이 새기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이레도의 이번 향수도 이런 류의 숭고함 같은 걸 상징한다. 노트를 보면 터키 레드 장미, 래즈베리, 핑크 페퍼, 앰버 등의 이름이 프래그란티카 유저들이 투표.. 2015. 9. 23. 돌체 앤 가바나와 소피아 로렌의 콜라보 립스틱 돌체 앤 가바나와 소피아 로렌의 콜라보로 립스틱이 나왔다. 이름은 소피아 로렌 넘버 원. 잡다한 군더더기 없이 딱 이거 한 가지다. 컬러는 브라이트 체리 레드. 가격은 35불(링크). 물론이지만 광고 캠페인도 소피아 로렌 본인이 하신다. 돌체 앤 가바나의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아마도 코디드 레이스 드레스 - 링크) 앉아 있다. 돌체 앤 가바나는 오피셜 릴리즈를 알리면서 "땡큐 포 허 뷰티!"라는 전언을 남겼다. 2015. 9. 23. 구찌의 새로운 가방 시리즈 Dionysus 구찌에서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들어간 이후(링크) 첫번째 새로운 가방 시리즈 디오니서스(Dionysus)를 선보였다. 이 가방들은 숄더 백이고(자세히 보면 체인이 보인다) 보다시피 쫙 펴져 있는 게 특징이다. 70년대의 글래머러스 패션풍으로 사뭇 고전스럽다. 손잡이 부분 GG 캔버스 사이 양쪽으로 삼각형 모양으로 가죽으로 된 포인트가 있다. 이 부분이 뱀 가죽으로 된 제품도 있다. 그리고 커다란 손잡이, 몇 몇 제품에 보이는 그림들이 특징이다. 이것은 뱀 같다. 매우 도드라지는 손잡이로 가방 전체의 이미지를 지배한다. 꼭 문 손잡이 같다. 자수가 새겨져 있는 버전들을 보면 뱀도 있고(링크), 새도 있고(링크), 꽃도 있고(링크), 벌도 있다(링크). 자수 부분을 확대하면 이런 모습이다. 이건 벌(링크). .. 2015. 9. 22. 겐조 타이거 2015 가을겨울 인터넷 exclusive 겐조의 타이거 프린트는 나온 지 꽤나 지난 거 같은데 여전히 인기가 좋다. 공항 패션을 선보이는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에도 몇 가지 새로운 컬러의 제품들이 나왔다. 그 중에 몇은 리미티드 에디션이고 몇은 인터넷에서만 판매한다. 그리고 이 리미티드와 인터넷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을 내놓은 걸 기념해 앤더슨 에드스트롬 사진 작가가 도쿄에서 자연스러운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남자는 나스리, 여자는 미지카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흰색 바탕에 호랑이 얼굴이 노란색이고 눈이 핑크색인 버전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남성용(링크), 여성용(링크). 여성용 팔 부분에 까만색 컬러링 시보리가 보이는데 그냥 미지카가 안에 입은 옷이다. 오른쪽 남성용 버전과 같다. 블랙 바탕.. 2015. 9. 22.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vs 란제리 브랜드 란제리 계열 브랜드 이야기를 이곳에서 꽤 자주 했다(링크). 그 이유의 줄거리를 대충 말해보자면 : 패션 디자이너 하우스들이 거대 기업에 편입되면서 포지션이 더 명확해지고 계층화가 진행되는 상태에서(예 - 두루미 통신 참고 링크) 갈 곳이 없는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는 디자이너들은(메담 커초프 도산 - 링크) 란제리 쪽으로 가는 게 낫다는 가정이다. 이 쪽은 사치품 풍조가 남아있고(사실은 그게 다고), 그래봐야 가격이 접근 불가한 곳까지 치솟지는 않고, 외부에 드러나는 옷을 보조하는 데 머무는 심플한 속옷 대신에 란제리를 선택하는 이들의 취향이 패션의 여러 선택지에서 과감함을 허용할 융통성, 유연함이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실험을 용인할 수 있는 가격의 선이 낮다. 여러모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 2015. 9. 22. 이전 1 ··· 182 183 184 185 186 187 188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