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하라주쿠의 로리타 패션은 어디로 갔는가 로리타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남긴 적이 있다. 우선 그 배경(링크), 대략적인 내용(링크). 그리고 작년에 출간한 책에서도 패션을 가지고 얻을 수 있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 3번째 장에서 이야기를 했었다(링크). 유튜브와 구글 검색에서 로리타 패션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별개로 도쿄 시내에서 로리타 룩을 보기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려온다. 몇 가지 눈여겨 볼 만한 지표들이 있는데 h.NAOKO가 2016년에 전 직영점을 폐쇄했다. 그렇지만 통계적으로 보자면 2016년 라포레 하라주쿠의 로리타 패션 매장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즉 코어하고 컬트 적인 부분은 감소, 전반적인 시장은 커지고 있음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여튼 이런 이유로 이들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2017. 1. 23. 레플리카 데님 허리 윗 라인 싱글 스티치 정확한 명칭을 알 수 없기에 제목을 저렇게 적었다. 이 말은 검색으로 이걸 찾아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는 의미고, 그러므로 여기를 꾸준히 보는 사람이나 보게될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최근 머리 속이 좀 복잡하다. B 부분의 V 스티치는 66 모델 이전 스타일의 상징 같은 부분이다. 뭐 허리 상단부 싱글 스티치가 끝나는 부분을 저런 식으로 마무리한다. V자 각도에 따라 너무 넓다, 너무 좁다 등등 여러가지 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그런 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오리지널 빈티지를 좋아하는 사람과 레플리카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거에 익숙해진 눈으로 비교해서 더 오리지널 같다 / 아니다를 이야기하는 걸테고 빈티지 디테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가 선호하는 이상적.. 2017. 1. 22. 영화 디올 앤 아이를 보다 올 초에 몇 군데 방송 사이트 이용권 같은 걸 얻었는데 눈이 잔뜩 쌓인 일요일 심심해서 뒤적거리다 보니 디올 앤 아이가 있길래 드디어 봤다. 2015년에 나온 영화고(벌써 2년 전이다!) 라프 시몬스가 디오르에 들어가 열었던 첫번 째 쿠튀르(그 분 인생 첫번 째 쿠튀르였다!)였던 2012년 가을 쿠튀르(벌써 5년 전이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사실 라프 시몬스가 나오는 디올 이야기라는 거 말고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봤는데 약간 애매한 점이 있다. 물론 쿠튀르 컬렉션 하나가 만들어 지는 과정이지만 라프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디올의 아틀리에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다. 굳이 무게 중심을 찾자면 아틀리에 쪽에 더 맞춰져 있다. 이전에도 이야기했듯 라프 시몬스의 첫번 째 쿠튀르, 그 해의 레디-투-웨어는.. 2017. 1. 22. 엔지니어드 가먼츠 + 닥터 마틴 콜라보 이 조합을 보자니 여전히 콜라보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닥터 마틴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온다. 이 조합은 곰곰이 생각해 보자면 약간 재밌는 점이 있다. 우선 닥터 마틴은 기본적으로 영국의 워크웨어고 영국 서브컬쳐의 부츠다. 그리고 엔지니어드 가먼츠는 미국 문화를 너무 좋아하던 아오모리 출신 아저씨가 도쿄에서 네펜테스라는 회사를 만나고 이후 미국으로 가서 만든 브랜드다. 옛날에 보던 어딘가 어설프지만 투박하고 튼튼했던 그 "미제"를 만들고자 공장에서 먹고 자며 브랜드를 런칭한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룩북도 꽤 재미있는데 미국 워크웨어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뭐 이들의 오리진은 이제 많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원래부터 저 자리에 있었던 듯이 자연스럽다. 1461의 .. 2017. 1. 21. 루이 비통 + 슈프림 2017 가을겨울 콜라보 컬렉션 나름 오랫동안 이 콜라보는 비밀리에 진행이 되어왔던 거 같은데 바로 얼마 전 이 콜라보에 대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 든 생각은 "왜 이제 와서?"에 가깝긴 했다. 물론 루이 비통도 슈프림도 여전하긴 하다.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또한 수많은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가 역시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그 와중에 이 둘은 양쪽 영역에서 고고하게 살아남아 있다. 이렇게 보자면 이 둘은 어딘가 비슷한 데가 있다. 여튼 둘 다 각자의 영역에서 한 덩치 씩 하는 브랜드들이다. 반응이 상당히 떠들썩 하기는 한데 어쨌든 루이 비통과 슈프림이기 때문이다.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루이 비통의 가방에 슈프림을 칠해 놓은 정도다. 럭셔리와 스트리트가 섞여 있다기 보.. 2017. 1. 20. 벨트 루프의 종류, 붙어 있는 방식 개인화 카테고리라고 해놓고 청바지와 관련된 이상한 디테일 이야기만 잔뜩 하고 있는데(링크) 이왕 시작한 거고 나중에 나올 원고나 책과도 관련도 있을 거 같으니 계속 끌고 나가 본다. 갑작스럽게 벨트 루프가 어떻게 붙어 있는지 따위의 이야기를 보게 된 분들을 위해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왜 나왔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카테고리 즉 개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사실 이런 상식은 관련된 도서를 읽어보거나 요즘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잔뜩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특정한 부분에 대해 정보 셀렉션을 해 나가는 이유는 패션은 멋을 부리고 그 멋을 내며 즐거워 하는 도구인 게 기본이긴 하지만 어차피 함께 살아가는 옷인데 그거보다 조금 더 넓게 가지고 놀고 즐길 수 있는 범위를 넓혀보자.. 2017. 1. 18. 발렌시아가의 2017 봄여름 광고 캠페인 트위터에 이번 2017 봄여름 시즌에 나온 몇 개의 광고 캠페인을 올렸는데 반응이 가장 좋은 건 단연 발렌시아가다. 사실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은 커텐을 중심으로 커텐 컬러 풍의 옷과 조합을 이루고 있다. 파란 계열은 위 사진에서 보듯 뭔가 현대 연극의 한 장면 같고 핑크 톤으로 보호색 느낌이 나는 것도 있다. 여튼 이런 느낌에 많은 이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타이밍인 거 같다. 호감이 조금 가는 건 발망의 캠페인이다. 너무 트렌디한 뉴스를 담고 있고 - 인스타그램의 #프리더니플, 매드 맥스 등등 - 그런 게 올리버 루스텡의 장점이자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전 컬렉션에 비해 너무 옷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지도 않고 여튼 씩씩해 보이니까 좋다. 발망의 '여성상'이 최근.. 2017. 1. 17. Left Field NYC의 중국 신장 코튼 셀비지 데님 컬렉션 레프트 필드 NYC에서 중국 신장(Xinjiang)산 데님 컬렉션을 선보였다. 14.5온스와 16.5온스 두 가지 데님으로 찰스 아틀라스와 그리저 두 가지 모델을 내놨다. 레프트 필드의 청바지가 미국산, 일본산 좋은 게 200불 대, 보통 모델이 170, 180불 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대가 살짝 낮다. 예전에 에비수 같은 브랜드가 잘 나갈 때 여러가지 라인을 선보이면서 중국산 청바지를 내놨었고, 버즈 릭슨에서 내놓은 유나이트 카(United Carr), 토요 엔터프라이즈의 스타일 아이즈(Style Eyes) 같은 곳 등등이 중국산 제품을 내놓지만 신장 산 셀비지 데님이라는 건 양상이 약간 다르다. 예전 청바지 모델들을 뒤적거리다 보면 중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곳들이 어딘지 엿볼 수 .. 2017. 1. 16. Gildan이 아메리칸 어패럴을 샀다 아메리칸 어패럴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나름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했는데 최근의 동향에 대해 올려본다. 아메리칸 어패럴을 사들일 회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대로 사라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캐나다의 길단(Gildan)이 이 회사를 구입했다. 작년 11월 쯤부터 이야기가 나왔고 이제 거의 합의가 된 듯 하다. 대략적인 내용을 보면 아메리칸 어패럴이라는 브랜드, LA의 공장을 88M$에 사들였다는 거 같고 110개의 스토어는 포기했다. 국제 리테일러는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모르겠다. 아메리칸 어패럴 팩토리. 과연 길단이 아메리칸 어패럴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좀 있는데 아메리칸 어패럴의 장점이자 단점이 좋은 일로든 나쁜 일로든 이름이 꽤 유명하다는 거다. 이름 홍보에 드는 막.. 2017. 1. 16. 이전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