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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햇 프로젝트

by macrostar 2017.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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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이다. 한국에서도 저번 주말에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이라는 사전 행사가 있었고 내일 당일에는 시청에서 기념식 및 대선 후보들과의 토론 등이 예정되어 있다. 보라색 장미와 카드를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행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좀 더 큰 규모로는 한국을 비롯해 35개국이 참가하는 여성 없는 날 파업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는 사전 배경이 좀 있는데 이 기사(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올해는 1월에 열렸던 대규모 시위 2017 여성 행진(2017 Women's March)이 연장되는 분위기가 있다. 이 시위는 트럼프가 취임한 다음 날인 1월 21일 여성 인권, 소수자 인권, 이민자 정책, 인종 차별, 노동 문제 등등 트럼프 취임 후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세상의 분위기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열렸고 한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시위에 참여했다. 


패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 시위 이후 뉴욕, 파리, 밀란 등의 주요 패션위크가 열렸고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패션도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이었다. 그리고 이제 내일이 여성의 날이다. 올해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로 니트로 만든 핑크색 모자가 있다.



이 모자는 1월 여성 행진을 대비해 시작된 푸시햇 프로젝트(링크)에서 기인한다. 저 모자를 푸시햇(PussyHat)이라고 하는데 2005년에 트럼프가 했던 발언("당신이 스타라면 여성의 성기(Pussy)를 움켜쥘 수 있다.")를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 여튼 새끼 고양이를 동시에 뜻하는 단어처럼 위 양쪽이 고양이 처럼 뾰족하게 생겼다. 이 모자는 저항과 함께 연대를 상징한다. 


패션 쪽에서 보자면 미소니의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모든 모델, 스탭, 디자이너 등이 미소니 버전의 핑크 푸시햇을 쓰고 나왔었다. 며칠 전에 이 이야기를 살짝 쓴 적이 있다(링크).


홈페이지에 보면 이번 여성의 날 행진 동참 방법이 나와있다.


네모 모양으로 뜨개질을 해 만드는 거다. 홈페이지에 보면 패턴도 나와있다. 그리고 #pussyhat #pussyhatglobal 로 소문을 내고 행사에 나서면 된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 덕분에 미국에서 핑크색 털실 품귀 현상이 나기도 했다는 거 같다. 뭐 내일이 당일이라 지금 뜨개질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긴 했지만 그냥 지나가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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