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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의 2017 FW 캠페인, Nonconformist 프라다의 2017 가을겨울 시즌 광고 캠페인 Nonconformist가 공개되었다(링크). 논컨포미스트는 뭐... 규약 같은 걸 따르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링크를 보면 자유로운 생각, 자신이 속해있던 집단에서의 이탈, 개성이 강하고 독립적이고, 전통적 룰과 경계에서 자유로운 등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화보는 제목에 비하자면 온화한 편이다. 즉 만약 최근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저런 제목을 붙이고 광고 캠페인을 했다면 상당히 다른 추세가 나왔을 거다. 그런 게 말하자면 프라다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차이기도 하고 그렇다. 여튼 광고에서는 그러면서도 맨 마지막 문장을 보면 Simplicity, here, is radical. Normal is Nonconformists.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것이다. 즉 각.. 2017. 4. 7.
임시적 균형의 지속 이번 칼럼(링크)에 덧붙이는 이야기 하나 더. 짧은 지면에 맞추다 보니 세 단락 정도의 내용을 하나의 단락으로 압축했고, 그랬더니 문장이 너무 꼬여서 기자님의 요청에 따라 좀 더 정리하다가 아예 없애버렸다. 이걸 따로 하나의 칼럼으로 구성하는 건 불필요한 일이라 생각되니 이 자리에 써 본다. 혹시 나중에 관련된 일이 생긴다면 또 쓸 수도 있겠지만. 칼럼에서는 여성 디자이너들이 상업적, 전략적, 시대 변화에 맞춰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특히 LVMH 같은 큰 회사가 빅 네임의 하우스에 여성 디자이너를 임명하면서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썼다. 한정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여성 디자이너가 여성의 옷을 만드는 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특히 하이 패션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여성이 여성의 옷을.. 2017. 4. 6.
오트 쿠튀르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한국일보에 지방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임명된 뉴스와 그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링크). 글이 파리 오트 쿠튀르의 공식 멤버에 대한 이야기로 끝이 나는데 아마도 "공식"이라는 말에 의문을 가진 경우가 있었고 대답을 했는데 사실 그 이야기가 왜 궁금한 지 핀트를 잘 몰라서 다른 대답을 한 것도 있고, 그런 걸 이제 와서 다시 정리하는 건 복잡하기도 하고, 이런 기회에 오트 쿠튀르 멤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야기도 해보자는 김에 써본다. 위 사진은 2012년 지방시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 프랑스의 오트 쿠튀르는 공식 명칭으로 The Chambre Syndicale de la Haute Couture라고 하고 현재 의장은 랄프 톨레다노라는 모로코 출신의 비지니스 맨이다... 2017. 4. 5.
휠라와 펩시의 콜라보 출시 휠라와 펩시가 콜라보 컬렉션을 출시한다. 캡슐 컬렉션 느낌인데 제품 라인이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다. 아래 모자, 양말 뿐만 아니라 후드, 티셔츠 등 정도는 포함되어 있다. 휠라와 펩시는 뭔가 비슷한 느낌이 있다. 블루와 레드의 조합, 특히 뭔가 90년대스러운 색감, 그리고 비교 대상으로 나이키와 코카-콜라를 생각해 봤을 때 느껴지는 비주류의 느낌 등등. 최근에 필라가 뭔가 글로벌 힙의 중심부(까진 아니고 그 근처)로 급부상한 건 정구호가 나갔고, 고샤 루브친스키와의 콜라보도 좋은 영향을 줬고, 레트로 + 로고 유행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고 등등의 이유가 있겠다. 여튼 나이키, 아디다스의 구형 제품의 재등장, 토미 힐피거 패딩 같은 것들 그리고 리복과 카파 등등이 이 대열을 구성하고 있다. 뭐 좋.. 2017. 4. 5.
Nordstrom에 케이패션이라는 팝인샵이 오픈했다 백화점이자 쇼핑 사이트를 운영하는 노드스트롬의 쇼핑 홈페이지에 케이패션이라는 팝인샵이 오픈했다. 팝인샵은 팝업샵에 대응하는 말인 거 같고... 여튼 케이패션이다. 사이트는 여기(링크). Pop-In@Nordstrom : KFASHION이라고 쓰는군... 어패럴, 슈즈 + 액세서리, 홈 + 기프트로 섹션이 나뉘어 있고 참가 브랜드는 위와 같다. 간략한 소개 등도 볼 수 있다. 3월 31일부터 5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케이팝이 케이패션을 끌고 가길 기대했는데(그 반대는 지금은 어려워 보이니까) 이런 식으로 실현이 되어가고 있다. 2017. 4. 1.
모모타로에서 셀비지 데님 스커트를 내놨다 모모타로에서 셀비지 데님 스커트를 내놨다. 출진(슈추진) 라벨 계열로 나왔고 그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즉 짐바브웨산 코튼으로 만든 15.7온스 셀비지 데님, 복숭아 무늬 리벳, 가죽 패치, 핑크 스티치와 핑크 셀비지 등이다. 허리 사이즈는 S(66cm), M(71cm) 두가지 밖에 안 나왔고 전체 길이가 66cm 정도로 살짝 긴 편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밑단 끝이 체인 스티치로 마무리되어 있으니까 좀 짧은 걸 원한다면 수선에는 문제가 없을 거 같다. 물론 체인 스티치가 있으면 특유의 페이딩이 생겨나므로 그걸 감안하면 전문점에 가야 한다. 여튼 설명에도 무릎을 숨기는 정도의 길이라고 나와있다. 원워시로 판매되기 때문에 사이즈는 신경을 덜 써도 되는데 두꺼워서 진행이 더디긴 하지만 입다.. 2017. 3. 31.
칼하트의 하트 모양 단추 오래간 만에 단추 이야기다. 도넛 버튼(링크) 이야기는 나름의 의미를 생각했었지만 이 버튼은 그런 거 없지만 일단 재밌으니까... 칼하트의 빈티지 제품을 뒤적거리다 보면 하트 모양 단추를 볼 수 있다. 뭐 말 그래도 하트 단추.. 이 버튼은 1900년부터 1930년대 정도까지 사용된 걸로 알려져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재킷은 아마도 1910년 정도에 나왔던 칼하트의 오버올이다. 이 시대의 칼하트라면 이런 라벨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다시피 여기에도 하트가 있다. 요즘은 고사리처럼 생긴 로고(사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염소 뿔이 모티브로 1961년에 처음 나왔다)를 사용하는데 헤드라이트와 합병하기 전인 그 이전에는 계속 로고 어딘가에 하트가 들어가 있었다. 정확한 이유는 찾아보기가 귀찮지만 칼하트니까 하트.. 2017. 3. 28.
헤라 서울 패션위크 2017 FW 시즌 헤라 서울 패션위크 2017FW가 DDP에서 진행중이다.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국내 패션위크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고 마음 속이 복잡한데 여튼 결론은 재미있는 일은 많으면 좋고 -> 이왕이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게 좋고 -> 그러자면 많은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좋고 -> 그럴려면 그 시장이 아무래도 더 커져야 하고 ->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등등의 이유로 일단 서울 패션위크는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다면야 누구보다 열심히 이야기하게 될 거다. 여튼 운영의 측면에서는 최근 상당히 선진화(라는 말이 적합한가) 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내부적인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 2017. 3. 28.
프라다와 미우미우의 단편 영화들 예전에 일본의 로망 포르노, 핑크 필름에 대해서 노출신이 일정 이상만 들어가면 무슨 내용을 찍어도 된다, 그래서 젊은 영화 지망생들의 실험적인 영화들이 많았다 뭐 이런 소문이 있었다. 전설의 그때 그 시절 같은 이야기인데 여튼 영화란 많은 자본이 드는 일이고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이 필요하므로 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긴 한다. 지금은 각종 기계와 기술의 발달로 영화를 만드는데 예전만큼 품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영화란 여전히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핑크 필름과 약간 다른 맥락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고급 브랜드들이 영화 쪽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 구찌, 겐조 등등 많은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에 광고라고 하기엔 너무 길고 내용도 복잡한 영상들.. 201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