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55

누가 내 옷을 만들었는가 #whomademyclothes 트위터 등 SNS에서 #whomademyclothes라는 해시태그로 캠페인이 진행 중인데 4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가 Fashion Revolution Week이기 때문이다. 패션과 레볼루션이 들어간 거창한 이름에 비해 아직은 누구나 다 알만한 행사는 아니고 레볼루션 양쪽에 패션 위크라는 말이 들어있지만 패션쇼를 하는 건 아닌데 여하튼 공식 홈페이지인 여기(링크)를 참조. 이 사진은 옷의 라벨을 앞으로 뺀 공식 홈페이지의 이미지. Fashion Revolution은 영국에 기반을 둔 패션 NGO로 패션 산업의 노동자와 환경 양쪽에 대해 보다 윤리적인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계기는 2013년 4월 24일에 일어난 방글라데시 다카의 라나 플라자 붕괴 사건이다. 방글라데시 공장 사고 등 스.. 2017. 4. 25.
오두막과 관련된 잡담 트위터를 하다 보면 의외로 리트윗이 많이 되는 것들이 있는데 예컨대 며칠 전에 올린 무인양품의 오두막이 그렇다. 이 트윗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무인양품, 오두막, 9평, 300만엔 이중 뭐가 사람들을 끄는 요인인지를 생각해 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뭐 리트윗 많이 되면 별 내용없는 리플 달리는 것도 여전한데 오두막이란 사실 코스트코에 가도 팔고 있고 오픈마켓에서도 살 수 있다. 위 트윗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인양품이 오두막을 냈다는 거고 특히 링크를 따라가 보면 알 수 있는데 일본산 목재를 어떻게 처리해서 사용했다는 거다. 자세히는 모르는데 전통적으로 일본에서 배 만들 때 쓰던 백향목을 구워 강도를 높이고 뭐 어쨌다고 한다. 즉 300만엔이 비싸긴 한데 그냥 오두막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2017. 4. 23.
유니클로의 봄맞이 스포츠 컬렉션 유니클로에서 스포츠 컬렉션이라는 걸 선보였다. 사실 원래 있던 제품들이고 유니클로 스포츠라는 새 라벨 같은 게 생긴 건 아닌데 말하자면 태그를 새로 강화한 거다. 매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제품도 경계가 모호하게 섞여 있으므로 유니클로에 가서 #의 눈으로 바라보면 보이는 뭐 그러한... 여튼 봄을 맞이해 이 분야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거 같다. 홈페이지 메인 모델은 이나영(링크). 사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 스포츠 라인 구색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은 H&M이다. 무엇보다 조깅용, 하이킹용, 자전거용(한때 패드 들어간 빕, 쇼츠도 가끔 있었는데 제품 구하기가 어렵지만) 등등 종목별로 나름 잘 갖춰져 있다. 이에 비해 유니클로는 품목별 성향이 강한데 각자 용도에 맞게 알아서 가져다 쓰는 타입이다. 멀티.. 2017. 4. 20.
이브 생 로랑의 1960년 그리고 군대 뭐 좀 뒤적거리다가 옛날 일화 하나. 이브 생 로랑에게 1960년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기에 한 번 돌아본다. 이브 생 로랑은 1936년 프랑스령 알제리 오랑 생으로 17살에 파리로 가서 패션 공부를 시작했고 1957년 21세에 당시 최고의 브랜드 디올의 헤드 디자이너가 된다. 1958년에 트라페즈 룩, 1960년에는 비트 룩을 선보이면서 디올을 경제적 위기에서 살려냈고 자신도 스타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동시에 비난도 있었고 비트 룩의 경우 디올의 기존 구매층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급진적이기도 했다. 뭐 그런 상황이었는데... 알제리는 1954년 프랑스에 대항해 독립 전쟁을 시작했고 당시 전시 상황이었다(1962년에 전쟁이 끝나고 알제리는 독립한다). 그리고 이브 생 로랑도 징집이 되는데 당시 디올의 오.. 2017. 4. 18.
여성복 단추는 왜 왼쪽 편에 달려있는가 셔츠, 재킷 등등에서 여성복의 단추는 왼쪽에 달려있는 게 많다. 이 이야기다. 왼쪽의 남성복은 단추가 오른편에 달려있고 왼편에 구멍이 있지만 오른쪽 여성복은 반대로 되어 있다. 단추 뿐만 아니라 지퍼도 반대로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사이즈 문제 등으로 여성용 후드 같은 걸 구입한 적도 있었는데 이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오른손 잡이어서 그런건지 확실치는 않은데 여튼 그다지 편하진 않았다. 이렇게 된 건 오른손 잡이, 왼손 잡이의 문제는 아닌게 남녀 모두 한쪽 손을 많이 사용하는 비율은 비슷하고 오른손 잡이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왼쪽에 붙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몇 가지 원인을 추적한 것도 있고 가부장제의 유산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아주 오래된 풍습은 .. 2017. 4. 17.
루이 비통 + 제프 쿤스 콜라보 컬렉션 최근 활발하게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루이 비통이 예술가 제프 쿤스와의 콜라보를 발표했다. 여러가지 제품들이 나왔는데 위 사진과 같은 느낌이다. 기존 루이 비통의 가방에 핑크 혹은 라이트 블루 컬러로 염색을 하고, 소위 명화를 그려 넣은 다음 글자를 박았다. 그리고 제프 쿤스의 아이코닉한 강아지 키링을 걸었다. 동영상으로 만든 티저도 있다. 슈프림NY과 프래그먼트 토쿄로 이어지는 루이 비통 최근 콜라보 라인업을 보면 좀 다른 풍의 행보로 보이는데 여튼 뭐 힙합이다. 뉴욕 타임즈 인터뷰를 보면(링크) 루이 비통이 콜라보 하자길래 시계 만들 줄 알았는데 가방이라길래 "Wonderful!"했다고 한다. 자기 인생에 여자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라나. 뉴욕 타임즈의 바네사 프리만은 이 언급 뒤에 제프 쿤스에.. 2017. 4. 12.
보그 UK에 새 편집장이 임명되었다 영국 보그에 에드워드 에니풀이 발탁되었다. 어릴 적 부모를 따라 가나에서 런던으로 왔고, 패션 에디터로 일을 시작했고, 뉴욕에서 일하고 있었다. 물론 그는 오랜 경력과 함께 패션, 영화,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OBE도 받았다. 하지만 "남성"이자 "흑인"으로는 저 자리에 처음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916년 영국 보그가 창간한 이래 최초 남성 편집장이고, 남성이 처음이므로 당연히 게이 편집장으로도 최초다(링크). 그리고 모든 보그 세계판을 통틀어 최초 흑인 편집장이다. 참고로 보그는 22개의 글로벌 에디션이 있는데 최초 남성 편집장은 2013년 보그 태국의 Kullawit Laosuksri다. 그리고 현재 3명이 있는데 한국 보그의 신광호(2016년부터), 보그 이탈리아의 에마뉴엘레 파.. 2017. 4. 12.
루이 비통과 비시 정권 프랑스의 극우 정당 후보 마린 르펜이 나치 정권 치하에서의 유대인 학살에 프랑스의 책임은 없다고 발언해 문제가 되고 있다(링크).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잘 알려진 사건으로 벨디브 사건이 있는데 1942년 비시 정권 하 프랑스 경찰이 유태인 1만 3천명을 검거해 벨로드롬 디베르(벨디브)라는 사이클 경기장에 수용한 후 나치에 넘겼고 이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감되었다. 이 뉴스를 보고 생각났는데 비시 정권은 루이 비통과도 약간 관련이 있었다. 10년 전쯤 스테파니 본비치니라는 분이 이 부분을 밝혔는데(링크) "재밌는" 건 비통에 1930년부터 1945년까지의 문서가 "불에 타" 버려서 없다는 거다. 이 저자도 비시 정권 하 프랑스를 연구하다가 이런 대답을 듣고 뭔가 의심스러워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194.. 2017. 4. 11.
후드 바이 에어(HBA)가 휴지기를 가진다 후드 바이 에어가 휴지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게토고딕 서브컬쳐와 젠더리스 기반으로 순식간에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후 갑작스러운 파리 패션위크 진출을 하더니 이번에는 휴지기(hiatus)라는 다른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번 2017FW 패션위크가 연기에 이어 갑자기 취소되면서 망해 버렸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여튼 오피셜에 의하면 휴지기다. 이 브랜드의 두 축은 쉐인 올리버와 레일라 웨인라웁인데 각자 개인의 활동에 보다 집중한다. 쉐인 올리버는 헬무트 랑과의 캡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고 레일라 웨인라웁은 5월에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가가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보면 패션이란 정말 이들이 삶을 통해 표현하려는 한 부분 임을 알 수 있다. 옷을 비롯해 음악, 예술 등등이 모두 비슷한.. 2017.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