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55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버버리, 2018 FW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버버리 쇼, 2018 FW가 있었다. 물론 뭐 나중에 또 들어올 가능성이 0%라고 말할 순 없으니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여튼 크리스토퍼 베일리 - 버버리는 일단 이 지점에서 각자의 길을 간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단체들에게 바칠 예정이라는 예고대로 이 마지막 패션쇼는 (예상보다 더) 레인보우 플래그 이미지를 다양한 곳에 사용했다. 또한 성소수자 운동 단체 세 곳에 후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래는 이번 패션쇼 영상. 버버리와 크리스토퍼 베일리 둘 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옷의 세계를 펼쳐주길 기대한다. 2018. 2. 18. 킴 존스의 2007년 그리고 GU 루이 비통에서 남성복을 담당하던 킴 존스가 얼마 전 나왔다. 게스키에르...는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 여튼 킴 존스가 자기 이름으로 한 마지막 컬렉션은 2007년 2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였던 2007FW였다(링크). 움브로와 함께한 프로젝트는 몇 시즌 더 나왔고 이후 2008년 알프레드 던힐을 거쳐 2011년 루이 비통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킴 존스(링크)와 GU의 인스타그램(링크)에 이런 게 떴다.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분명한 건 킴 존스의 2007년 컬렉션을 GU에서 재발매한다는 것. 킴 존스의 재발매도 재미있지만 그게 GU라는 것도 재밌다. 알다시피 GU는 패스트 리테일링에서 유니클로의 동생 라벨 같은 브랜드로 유니클로보다 더 싸고, 더 저렴하고, 더 단순한 옷을 내놓는다. .. 2018. 2. 16. 구찌의 2018 무술년 뉴 이어 컬렉션 연속으로 구찌 이야기네. 구찌가 개의 해 기념 컬렉션을 내놨다. 강아지 일러스트는 영국의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가 그린 건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키우는 보스톤 테리어 보스코와 오르소라고 한다. 구찌는 언스킬드 워커가 그린 이 강아지들로 이모지도 내놨었는데 보다시피 왼쪽이 오르소, 오른쪽이 보스코다. 하지만 이거 가지곤 아래를 봐도 잘 모르겠군. 뭐 그건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언스킬드 워커만 알면 되는 거니까. 상당히 평화로워 보인다. 2018. 2. 12. 구찌 로고, 부틀렉과 진짜의 경계 구찌의 로고 활용법은 꽤 재미있는데 대퍼 댄(링크)의 말 그대로 "지금 누가 베끼고 있는거냐" 놀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80년대 구찌의 옷이 있었고, 80년대 구찌 옷의 가짜가 있었고, 또 80년대 구찌 옷의 조악한 가짜(관광지에서 파는, 우리로 치자면 명동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가 있었다. 그리고 80년대의 구찌 로고로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부활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저 셋 중 조악한 가짜를 기반으로 새로운 리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또 그 옷의 가짜가 나오고, 조악한 가짜도 나온다. 위 사진에는 다 섞여 있음. 부틀렉 특유의 과장됨, 조악함은 그보다는 정리 정돈되고 이미지가 보다 통제되면서 새로운 리얼이 되었다. 여기서 차이점이 있다면 가격과 구찌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가 정도다. 만.. 2018. 2. 12. 평창 올림픽 개막식, 인면조, 몇 가지 의상 일을 하다가 오후 8시에 시작한다고 올레TV에서 팝업이 뜨길래 잠깐 틀었는데 끝까지 봐버렸다. 역시 올림픽 개막식이란 정말 웃기고 재밌다. 국가와 상징이 그 가운데 있으니 그런 건 어쩔 수 없음. 여튼 이 앞뒤도 모르겠고 외국인은 커녕 한국인이 봐도 어리둥절한 게 잔뜩 나오지만 시각적 충격, 청각적 충격이 실로 굉장했다. 폼과 뽕, 신화부터 미래까지 온통 섞여 마구 등장하는 게 한국을 표현한 게 아니라 실로 한국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 여튼 이건 대체 뭐야.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순식간에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를 잡았다. 굉장하다! 몇 가지 더 붙여 보자면 무용수들의 옷은 고구려 벽화에서 나왔을텐데 의상은 송자인 디자이너가 작업했다. 먹색 스팟이 꽤 괜찮게 보인다. 박세리, 이승엽 등 8명.. 2018. 2. 10. 발렌타인 데이 향수 이야기 심심해서 써보는 발렌타인 데이 향수. Dame Perfumery에서 나온 Chocolate Man 향수. 사실 드미터 같은 이상한 향 잔뜩 내놓는 회사에 다크 초콜릿을 비롯해 허쉬 초콜릿 향 같은 게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 더 평이 좋은 걸로. 스모키 레더, 다크 초콜릿 향이라고 한다. 초콜릿 위에는 로라 메르시에의 아몬드 코코넛 향수. 바디 로션 쪽이 평이 더 좋은 거 같긴 하다. 초콜릿 아래에는 빵. 영국의 페더레이션 오브 베이커스(제빵인 연합?)에서 빵을 홍보하기 위해 내놨다는 거 같은데 아쉽게 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톰 포드의 블랙 오키드. 안나 수이, 랑방을 비롯해 달달한 향수들은 많지만 이것은 사탕. 미묘하고 고급스러운 훌륭한 사탕향으로 인간 사탕을 만들어 준다. 이런 .. 2018. 2. 9. 구찌와 이그나시 몬레알, 아트월 구찌(Gucci)가 한참 코코 캐피탄(Coco Capitan)과 협업으로 티셔츠도 만들고 하더니 그 다음으로는 스페인의 아티스트 이그나시 몬레알(Ignasi Monreal)과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 작년 기프트 기빙 카탈로그,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계속 올라왔던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도 이그나시 몬레알과의 작업이다. 그리고 아트월을 공개했다. 코코 캐피탄과도 했었고 이번에도 하고 계속 하네. 위 쪽이 밀라노, 아래가 뉴욕에 있는 건데 밀라노 아트월은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의 의 부부와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고 뉴욕 아트월은 최근 구찌의 아이웨어 스타일을 보여주는 두 여자의 초상화다. 쾌락의 정원에 대해선 여기(링.. 2018. 2. 8. 필슨의 신제품 레인 코트 필슨(Filson)의 옷들은 울은 울대로 왁스칠을 한 틴 클로스는 틴 클로스대로 일단은 기본적인 방수 기능을 가지고는 있다. 예컨대 매키너 크루저의 소재인 100% 버진 울은 자기 무게의 30% 정도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고(그러니까 비를 튕겨내는 게 아니라 먹고 있는 것, 겨울옷이니까 비 보다는 눈이 더 문제일 테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틴 클로스도 왁시드 소재인 만큼 물을 튕겨 낸다. 그렇지만 아웃도어의 워크웨어엔 조금 더 본격적인 레인 코트, 레인 재킷이 필수적인 목록이고 올-시즌 레인코트 같은 스테디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고 일단 신제품 레인 코트. 필슨치고는 테크니컬한 소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스위프트워터 레인쉘 재킷 그냥 100% 나일론 재킷으로 큰 .. 2018. 2. 8. 소니아 리키엘의 2018 SS 광고 캠페인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은 1968년에 런칭했으니 올해가 50주년이다. 리키엘 여사님은 2016년에 돌아가셨고 2014년부터 프라다와 루이 비통을 거친 줄리 드 리브랑(Julie de Libran)이 아티스틱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소니아 리키엘 특유의 매력이라면 그 밝음이다. 너무 진지하게 각 잡고 차려 입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후줄근하게 아무렇게나 입은 것도 아니다. 편안하되 짜임새가 분명하고 신선하고 밝다. 일단 입는다면 환한 웃음을 함께 지어야 이 패션이 지향하는 룩이 비로소 완성될 거 같다.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에 그런 느낌이 꽤 잘 살아있는 거 같다. 50주년 축하. 오래 오래 갑시다. 2018. 2. 8. 이전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3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