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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로렌의 버튼 셔츠들 중고 매장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랄프 로렌의 셔츠가 있다. 폴로 셔츠는 단추에 칼라 달린 티셔츠라 폴로 셔츠라고 하면 헷갈리기 때문에 일단 버튼 셔츠라고 달았다. 셔츠와 버튼 다운(BD) 셔츠가 있긴 하다. 아무튼 정식 매장에서도, 아울렛에서도 인기가 많고 가품 제조로도 인기가 많다. 아무튼 엄청나게 많아. 그렇지만 요새는 버튼 셔츠를 거의 입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필요가 없긴 한데 아주아주 가끔 셔츠나 입어볼까... 싶은 날이 있기는 하다. 그리고 높은 완성도, 괜찮은 재질, 공산품 특유의 동일성 등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 폴로 셔츠의 라벨 쪽으로 보면 보통 제품 라인과 재질이 적혀 있다. 언젠가부터 폴로 셔츠라고 하면 BLAKE에 L사이즈만 사고 있는데 오버사이즈에 훌렁훌렁입기 좋아.. 2023. 7. 14.
옐로 베스트 프로테스트 워크웨어와 시민 운동과의 연결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한 김에(링크) 비교적 최신 소식 중 하나로 옐로 베스트 시민 운동. 2018년 즈음 프랑스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Le) Mouvement des Gilets jaunes라고 한다. 뭐 간단히 말해 노란 안전 조끼 시위. 이게 첨예한 사회, 정치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아주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 탄소 문제에 대한 대처, 하지만 유럽은 디젤 차 중심 - 환경 오염 문제로 세금 증가, 교통 사고 등 문제로 2018년 시골길 제한 속도를 90km/h에서 80km/h로 감속 -> 시골 주민의 자동차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불만이 폭증했다. 조금 더 윗 단계 이야기를 해보자면 다국적 기업이 초래한 환경 문제의 비용을 노동 계층과 .. 2023. 7. 10.
50, 60년대 데님, 미국 흑인 인권 운동 얼마 전 이야기했던 디올 티어스(링크)에 보면 1950, 60년대 흑인 시민 운동과 데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솔직히 50년대의 흔적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60년대는 주의해서 볼 만한 확실한 움직임이 몇몇 있다. 청바지, 데님의 역사를 보면 캘리포니아 광산 - 카우보이 - 헐리우드 배우 - 청년 문화 이런 식의 줄기가 보통이다. 하지만 이건 말하자면 백인 위주의 서술이다. 캘리포니아 광산에서 카우보이로 넘어가던 시절 남부에서는 차별 정책 아래 흑인 일꾼들이 데님 작업복을 입었다. 그리고 1950년대 로자 파크스의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사건이 일어났고 이후 아프리카 계 미국인의 인권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시민 운동이 시작된다. 1950년대 인권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흑인들이 .. 2023. 7. 10.
스레드와 블루스카이 SNS에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저것 쓰다가 패션붑닷컴,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고착이 되어 있었는데 이게 과연 지속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스레드, 블루스카이 등이 본격 런칭하며 이 절호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트윗덱 때려 부순거 보고 진짜 없던 정내미도 떨어졌는데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탓하고 있어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생각해 보면 미래는 원래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부유하듯 그때그때 적당한 걸 이용하며 열심히 살면 된다. 누구도 내가 뭘 하는 지 모를 수 있다, 그럼 어떡하지, 알릴 구멍이 작게라도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바뀌면 바뀌는 대로, 사라지면 사라진 대로 살아남을 궁리를 해야하겠지. 뉴스레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긴 한데 정기적으로 뭔가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 있고 .. 2023. 7. 8.
겨울 패딩, 마음에 들면 사세요 요즘 일하면서 라디오(보이는 라디오를 유튜브로)를 종종 듣는 경우가 있는데 고민 상담 같은 게 나왔다. 작년에 사고 싶은 패딩이 있었는데 재고가 2벌 나왔다 - 근데 얼마 있다가 7% 세일을 한다 - 그 사이에 없어지지 않을까 - 지금 사버릴까 말까 이런 내용. 진행자가 두 명 이었는데 둘 다 사지 말라는 대답. 사실 합리적인 답이긴 하다. 여름에 패딩 사라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받아도 입어보기도 덥고 짜증나서 입어보기도 어려움. 겨울이 오면 취향이 바뀔 지도 모른다, 여름이 깊어가고 2개가 계속 팔리지 않으면 더 싸게 나올 수도 있다 등등.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사버려라. "어떤 옷이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런 일이 자주 오진 않는다. 물론 보는 옷마다 저거 마음에.. 2023. 7. 6.
워커스의 M65 피시테일 작년 말 쯤 워커스에서 M65 피시테일 분해 관찰을 하나씩 올리더니 이번 시즌에 피시테일이 나왔다. 올리브 색과 그레이 두 가지 버전. 최근 몇 년 피시테일과 필드 재킷에 다시 눈이 가서 참 좋아하고 잘 입고 있는데 피시테일이 나왔다니 어쩐지 반갑다. 이중 눈에 좀 띄는 건 그레이 버전이다. 일단 올리브 버전의 경우 겉감은 5온스의 코튼 75%, 나일론 25%의 옥스퍼드 직물이고 주머니 안감은 기모 코튼 100% 트윌이다. 그리고 그레이. 그레이 버전의 경우 6.5온스의 벤틸 100% 코튼이고 주머니나 사용한 실(폴리에스테르 스팬사)은 같다. 세금 포함 57200엔으로 가격도 같음. 다이와보 사의 일본산 벤틸이다. 피시테일하면 역시 올리브가 가장 많고 거기에 블랙, 그리고 좀 튀는 화이트인데 그레이 괜찮.. 2023. 7. 2.
나이키 + 자크뮈스 에어포스 JF1 나이키 + 자크뮈스 콜라보 에어포스 1이 나온다. 그러고보니 에어포스 1은 아니고... 포스 1 정도? 에어포스1 어퍼를 핸드 위빙으로 밑창에 꿰맸다. 바닥은 와플 바닥. 위 사진은 왜 반대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JACQUEMUS가 반전되어 양각으로 찍혀 있다. 신발 자국에 JACQUEMUS라고 적히게 되는 걸 노리고 있다. AF1은 어퍼와 함께 바닥이 또 포인트인데 그게 살지 않아서 좀 아쉽긴 하다. 저 바닥 모양으로 범인 잡았던가 뭐 그런 이야기도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신발끈 같은 걸로 고정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모카신 같기도 하고 짚신 같기도 하고 그러함. 그런데 이분은 쥬얼 스우시만 쓰네. 왜 하필 그 길인가... 국내 발매는 6월 21일 10시 나이키 홈페이지 드로우 출시고 179.. 2023. 6. 15.
훈도시, 현대 속옷 뉴스를 훑다가 세련된 나이트웨어, 여성용 훈도시 뭐 이런 기사를 봤다. 패션스냅의 기사로 원문은 여기(링크). 훈도시라면 일본 사극이나 마츠리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허리 끈에 앞 부분을 펄럭거리는 네모의 천으로 가린 옷으로 분명 속옷 같은 데 이걸 속옷이라고 부를 수는 있는 옷인가 싶은 뭐 그런 옷이다. 위 기사에 간략한 역사가 적혀 있는데 원래는 귀족이나 입는 고급 옷이었고(천 자체가 너무 비싸 옷이란 모두 비싸던 시절), 에도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민에게도 침투했는데 남성 작업복으로 입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옷은 현대화와 더불어 '오래된', '남자 냄새', '부끄러운' 같은 이미지와 함께 하게 되며 관습 아이템이자 코스프레 용이 되었다. 변화가 찾아온 건 2008년, 와코루의 자회사 우네 나나 쿨.. 2023. 6. 14.
살로몬, 라이프스타일 얼마 전 살로몬에 대한 글을 쓰다가 살로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마케팅 매니저 인터뷰를 읽었는데 꽤 재미있길래 요약을 해본다. 원문은 여기(링크). 위 사진은 XT-6의 10주년 기념 모델.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화가 된 XT-6의 원래 목적인 트레일 러닝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컬러는 XT-6을 디자인 한 벤자민 그레넷이 골랐다고 한다. 관련 사항은 여기(링크) 참고. Q 스포츠스타일 스니커즈에서 살로몬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 A 시작은 2015년의 스노우크로스 슈즈다. 파리의 리테일러 The Broken Arm에 이 제품을 신고 와 문의하는 고객이 있었다. 더 브로큰 암은 살로몬에게 이 신발이 스포츠스타일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말을 했고 콜라보 모델을 내놓게 된다. 살로몬 쪽에서도 이 신발이 스포츠..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