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18

딜쿠샤를 보고 오다 사직 터널 위에 있는 딜쿠샤라는 오래된 집을 보고 왔다. 건물의 내부 구경은 기회가 많이는 없지만 재미있어하는 편이라 기회만 되면 찾아가 보려고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커다란 건물이 재미있긴 하다. 최근에 가본 곳 중에서는 카페 커피 앤 시가렛이 있는 시청 옆 유원빌딩과 쥬얼리 브랜드 넘버링이 팝업을 운영하던 안국역 가든 타워 건물이 꽤 재미있었다. 이 정도 규모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듯. 남의 집은 삶의 흔적이 너무 남아있어서 건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기회가 되면 가보는 편이다. 그러다 딜쿠샤라는 집에 대해 어디서 듣고 예약을 하고 가봤다. 그러니까 요코하마에서 만나 인도에서 결혼식을 올린 황해도 금광 사업을 하는 미국 남성과 연기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귀족 가문 출신 영국 여성이 당시 조선.. 2022. 3. 28.
쿨 핸드 루크의 워크 재킷 쿨 핸드 루크(Cool Hand Luke)는 1967년 영화로 폴 뉴먼이 나왔다. 한국 제목은 폭력 탈옥. 뭐 내용은 군대에서 잘 했지만 욱하는 성질에 문제가 좀 있는 루크(폴 뉴먼, 훈장도 받았는데 말단 병사로 전역)가 사회에 나왔다가 술 먹고 행패 부리다 감옥에 가고, 거기서 다른 죄수들과도 갈등이 있고, 결정적으로 독선적인 교도소 소장과 불합리한 내부 통치에 반항하는 그런 이야기다. 패션의 측면에서 보자면 폴 뉴먼의 죄수복인 당시 전형적인 워크웨어 - 노동자의 옷이자 죄수의 옷 - 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일하는 폴 뉴먼. 샴브레이 셔츠에 데님 초어 재킷. 피셔 스트라이프 느낌이 나는 바지를 입고 있다. 사이드에 러플 같은 게 붙어 있는데 저건 뭔지 모르겠다.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멋을 부리.. 2022. 3. 28.
노스페이스 슈프림 2022 발토로 노스페이스 + 슈프림의 2022 SS 캡슐을 보는 데 서밋 시리즈 레스큐 발토로 다운 자켓이 있었다. 슈프림은 노스페이스와 콜라보에서 눕시와 더불어 발토로 다운을 자주 사용하는데 미국 라인에서 발토로가 나온 적이 있던가? 아무튼 예전에 명동 매장에서 일본판 발토로를 팔길래 이게 그것인가 하면서 입어본 적이 있는데 좋긴 좋다. 지금은 다운 파카 3개 정도로 정착해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즈음 레벨의 제품을 노려보고 싶다. 이 시점에서 나오는 게 발토로 다운이라는 게 약간 시기가 맞나 싶기는 한데 가지고 있으면 되겠지. 십자가 마크가 보이는데 90년대 레스큐 컬렉션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다. 예전 노스페이스라면 내셔널 스키 패트롤 자켓이 나름 인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게 가격이 꽤 됨.. 2022. 3. 22.
얼굴을 가리다 최근 얼굴을 가리는 '패션'은 두 가지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코로나 시대의 마스크의 패션 타입 발전형. 이건 어차피 뭔가 쓰고 다니니까 좀 폼나게 하자는 식으로 꾸미는 형태의 패션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얼굴을 통으로 가리는 스타일이다. 이건 예전에 발렌시아가나 마르지엘라 같은 데서 가끔 선보였었다. 털북숭이 페이스 마스크라든가 보석이 잔뜩 붙은 페이스 마스크라든가 하는 것들이다. 카니예 웨스트의 페이스 마스크는 후자의 변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변형을 여러 군데서 이어 받고 있는데 예를 들어 베트멍이 있다. 요즘은 vtmnts인가. 인스타그램 가봤더니 vetements라는 이름 아직 쓰는군. 왜 얼굴을 가릴까. 카니예에 대한 3부작 다큐 지-니어스를 보고 난 인상을 두고 말하자.. 2022.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