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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글러 재킷을 입은 니키 미나즈 사실 관계가 몇 가지 틀린 게 있어서 바로 잡는다. 급할 것도 없는 데 사진 보고 급하게 썼더니 틀린 부분이 많다. 일단 니키 미나즈가 참석한 패션쇼는 뮈글러가 아니라 아이더 애커만 쇼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몇 가지 달라지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 글의 주된 내용은 "어디에 가서든 주인공이 되려는 자세"에 대한 애찬에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건 없는 거 같다. 다만 니키 미나즈는 뮈글러 장단을 맞춰준 게 아니므로 원래 썼던 글보다 좀 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에 다가가 있다. 트위터에 올렸던 이야기인데 여기에서 잠시 다시. 아이더 애커만 2017 FW 컬렉션이 있었는데 니키 미나즈가 상당히 과감하고 흥미로운 패션을 구사했다. 이 착장에는 입었다라는 말보다 구사, 구가했다는 말이 약간 더 어.. 2017. 3. 5.
빔스의 브라운 탁상 시계 별주 빔스(Beams)에서 브라운의 유명한 탁상 시계 BNC002의 별주 모델이 나왔다. 오랫동안 봐 왔던 제품과 크게 다른 부분이 잘 보이진 않는데 여튼 옆에 BEAMS라고 노란 색으로 적혀 있는 게 다르다. 빔스 별주의 기반 제품은 브라운의 BNC002라는 탁상 시계다. 사실 BNC002는 브라운에서 1987년에 내놨던 AB1이라는 탁상 시계의 복각 제품이다. 다 똑같이 보이기 때문에 대체 뭐지... 싶을 수도 있겠지만 BEAMS 글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빔스 매장에 간 김에 살 수도 있는 거고 좋지 뭐. 튼튼하고 잔 고장 없고 관리가 쉬운 저 크기의 탁상 시계라는 게 매우 유용하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이케아 매장에 가면 비슷한 사이즈로 된 전자 시계가 있는데 장점도 분명 있지만(온도계.. 2017. 3. 5.
디올의 2017 FW RTW 구경기 디올의 2017년 FW 패션쇼 같은 걸 2017년 3월이라는 시점에 보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 쇼를 보기 전에 염두에 두면 좋을 게 몇 가지 있을 거 같고, 이 쇼를 보고 나면 드는 몇 가지 생각이 또 있을 거 같다. 간단히 정리해 본다. 위 사진은 디올 공식 홈페이지(링크). 패션쇼 전에 이번 시즌 컬렉션은 블루에 대한 내용이 될 거라는 티저가 있었다. 1. 주요 패션위크에 나가는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 혹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장사꾼, 기술자, 예술가의 속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셋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룰 필요도, 세 분야를 모두 통달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뭔가 없어서는 안된다. 옷을 구상하고, 만들어, 파는 과정은 적어도 이 셋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2017. 3. 4.
세라 지프의 모델 얼라이언스 발렌시아가의 모델 캐스팅에서 등장한 문제(링크)들에 대해 이야기 한 김에 글에서 언급했던 모델 얼라이언스에 대해 써 본다. Alliance를 뭘로 번역하는 게 적합한 지 잘 모르겠는데 협회는 아니고(Model Association을 보통 그렇게 쓴다, 경향 신문에서 모델 얼라이언스를 모델 협회라고 적은 적 있는데 그다지 적합해 보이진 않는다) 연맹이라고 하면 너무 공산당 같고, 연합이나 동맹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 여튼 예전 외교에서 보면 러불 동맹(Franco-Russian Alliance)처럼 동맹이라고 쓰긴 했다. 모델 동맹... 뭐 모델들이 한데 힘을 합쳐 보자는 거니까 이게 맞는 거 같긴 하다. 그리고 저번 글에서는 사라 지프라고 적었는데 세라 지프라고 쓰더라고... 아무튼 세라 지프.. 2017. 3. 3.
아장 프로보카퇴르가 팔렸다 영국의 란제리 브랜드 아장 프로보카퇴르가 팔렸다. 아장 프로보카퇴르는 조셉 코레(말콤 맥라렌과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들이다)와 세레나 리스(모델이다, 둘은 1992년에 만났다) 부부가 1994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이 부부는 2007년에 이혼했지만 사업 파트너로 계속 함께 일했다. 다만 회사는 2007년 3i라는 벤처 캐피탈에 주식의 80%를 팔아서 실질적으로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었다. 소호에 있는 첫 번째 매장. 사진은 위키피디아(링크). 사실 작년 말부터 아장 프로보카퇴르가 다시 매물로 나와 있다는 소문은 계속 돌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어떤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다. 결론은 마이크 애슐리다. 마이크 애슐리는 스포츠 다이렉트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갑부 중 .. 2017. 3. 3.
발렌시아가의 모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비지니스 오브 패션(BoF)에 실린 기사(링크)와 얼루어의 기사(링크 - 알렉사 쳉이 썼고 둘이 같은 내용임)를 기반으로 몇 가지 다른 뉴스 소스를 검색 포함해 간단히 정리해 본다. 이건 참고용 예전 사진. 1) 작년 말 BoF의 VOICES 모임에서 캐스팅 디렉터인 제임스 스컬리는 "How Fashion Became about Power, and Lost its Ability to Dream"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하면서 패션 산업 안에서 아마도 최약자일 런웨이 모델에 대한 ethnic diversity and the humane treatment가 필요하다면서 괴롭힘, 학대, 차별이 있을 경우 자신이 내부 고발자가 될 거고 누구보다 앞서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겠다고 약속했다. 2) 이번 발렌시아가 패션쇼.. 2017. 3. 2.
한국일보에 입기, 읽기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일보에 "박세진의 입기, 읽기"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시작했습니다. 격주 간격이고 수요일에 게재됩니다. "입기, 읽기"라는 제목은 마음에 드는데 적어 놓고 보니까 옷과 책에 관한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물론 패션을 읽어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소는 여기(링크)입니다. 첫 번째는 이번 구찌 패션쇼를 중심으로 젠더리스의 경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찌 2017 FW 티저 영상 중 캡쳐(링크). 아직 칼럼을 어떤 식으로 저길 꾸려 나갈지 명확한 그림을 그리진 않았지만 (그런 걸 그리는 게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식의 전략적 접근을 하는 타입의 인간이 아니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은 패션과 옷에 대해 이 나라가 가지고 있는 반감, 벽,무관심 같은 걸 좀 바꾸고 이게 삶.. 2017. 3. 2.
구찌의 Pre-Fall 캠페인, 오디션 프리다 지아니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구찌는 "빛나는 전통을 가졌지만 이제는 최전선에서는 좀 떨어져 가고 있는"의 노선을 분명히 타고 있었다. 그게 2년 전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들어오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2년 만에 최전선으로 복귀해 뛰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처음 열린 컬렉션에서는 모델 비율에 대한 비판 등이 있었다. 최근 구찌의 훌륭한 점은 문제점이 뭔지 깨닫고 매우 빨리 변화를 시작했다는 거다. 물론 문제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옷의 임팩트는 크고 광대해 지고 있지만 약간 동어 반복을 하고 있다. 여튼 이 컬렉션은 어른, 아이, 여성, 남성, 동양, 서양의 옷을 아무 상관없이 마구 섞어내 버렸다. 이 밀도감이 실로 대단해서 남녀 통합 100여개가 넘는 옷 세트가 쉬리릭 지나가.. 2017. 2. 28.
미소니와 베르사체의 2017 FW 미소니 2017 FW. “show the world the fashion community is united and fearless." 모델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스탭 등 모두 쓰고 나온 저 분홍색 모자는 푸시햇 프로젝트의 미소니 버전이다. 그리고 베르사체. EQUALITY. 이번 쇼가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마지막 컬렉션이 될 거라는 소문이 있다.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역시 리카르도 티시. 하지만 과연? 여튼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으로 세계의 눈이 미국에 몰리고 있었지만 밀라노의 패션 위크에서는 이런 옷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2017. 2. 28.